원더보이 월터. 예후디 사부. 위더스푼 부인. 이솝. 수 아주머니.


부랑아 같은 소년에서 예후디 사부를 만나 고된 훈련을 인내하고 나서는 화려한 공중곡예사의 인생을 산다. 공중곡예사 인생의 막을 내린후 조직에 몸을 담은 폭력배(?), 그리고 나이트클럽 사장, 그리고 기소로 6월 형량의 복역 대신 군대에 입대하는 26살의 월터. 여기까지가 1막이라면, 제대 후의 인생이 2막. 제빵공장 근무와 함께 몰리와의 결혼. 58살에 사별. 그리고 인생말년의 제3막으로 75살에 오랜친구(?)와의 이별, 76살의 나이에 13개월동안 자서전을 집필을 하였고, 도우미의 아들을 보며 본인의 삶의 여정을 돌아 본다.

한번 읽기 시작하고 나서는 금방 읽어버리게 되는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들의 과보호(과도한사교육)와 방임 그리고 소유욕.
왜 미혼모만 있고 미혼부는 없는지, 그리고 피부색이 다른 가족들등.
결혼한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족 형태가 ‘정상가족‘이고 그 외의 모든 가족은 ‘비정상가족‘ 으로 간주되는 한국 사회.
가족이 부양을 책임져야 한다는 강한 가족주의 전통으로 국가가 모든 책임을 가족에게 전가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가족은 사적 생활영역이라기보다 거의 공적 영업을 뒷받침하는 준 공적 성격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은 가족, 후대, 핏줄에 다른 나라보다도 더 집착을 하는것 같다.
어서 빨리 가모장적 가족제도가 되길 바라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추억의 소환이다.
요즘은 거의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동네에 한두개 많게는 서너개도 있었던 전파사.
전파사 앞에는 가끔씩 TV등에서 나온 구리덩어리가 있었다. 어떤것은 실처럼 얇은것, 어떤것을 굵은것 어떤것은 피막으로 되어있는것. 그 중에서도 가장 상품(上品)은 굵은 구리다.
오빠는 그 구리와 찌그러진 냄비, 종이딱지 등으로 강냉이나 엿을 바꿔 먹었다.

그리고 겨울이면 썰매를 탔었는데, 삼촌이 만들어준 썰매. 보통은 다들 그냥 적당히 만든 썰매를 탄다. 그런데 어느날 어떤 아이가 정말 멋있는 썰매를 갖고 나오기도 했다. 그 솜씨는 정말 손재주가 보통이 아닌사람이 만든 ‘썰매 람보르기니‘ 였다. 썰매 만들기 귀찮은 집은, 외발자전거 처럼 철사를 하나만 두고 발만 두개 올려놓는 (작은)입식썰매를 만든다. 그 당시 썰매는 전부 수제였다. 어쨌던 하나밖에 없는 썰매로 오빠와 누가 더 오래 타냐 적게 타냐 다투던 기억들.

오빠, 우리 오랜만에 둘이 신나게 놀아볼까? 그때 처럼말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기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남는 것.
행복한 기억이 그 안에 있었다.(P.17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문상 온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아버지를 조금 더 알게 되는 ‘빨치산의 딸‘ 의 이야기이다. 아버지는 베트남 어머니를 둔 미성년자와의 인연, 딸이 전혀 알지 못하는 중년 오빠(?)들, 그리고 아버지의 친구, 가족들을 통해서 아버지를 알게 된다. 빨갱이 아버지로 인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인생이 꼬여버린 사람들도 나오고.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지만(물론 아직도 직종에 따라 연좌제는 있다) 그 시대는 연좌제가 있었다. 연좌제로 인해 고통받은 사람들도 나온다.
마치 작가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쓴것 같은 느낌이 든다.

----------------------------------------------------------------------------------------

고통이든 슬픔이든 분노든 잘 참는 사람은 싸우지 않고 그저 견딘다. 견디지 못하는 자들이 들고일어나 누군가는 쌈꾼이 되고 누군가는 혁명가가 된다.(P.6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복의 건어물 사업으로 평대에 1차 빅뱅이 일어나고, 금복의 다방과 벽돌공장의 2차 빅뱅이 일어난 평대에 금복은 고래를 형상으로 한 극장을 짓는다.
다방과 극장은 ‘ 희대의 사기꾼이자 악명 높은 밀수꾼에 부둣가 도시에서 상대가 없는 칼잡이인 동시에 호가 난 난봉꾼이며 모든 부둣가 창녀들의 기둥서방에 염량 바른 거간꾼인‘ 칼자국 덕(?)으로 경험을 하고 그것을 평대에서 시작한 금복. 금복은 파이어니어 기질이 있어 사업을 하는 것 마다 크게 성공을 한다.

걱정의 생물학적 자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걱정을 빼닮았으며, 벙어리이자 자폐아인 금복의 딸 춘희.

그리고 ‘반편‘이 사이에서 ‘애꾸‘를 낳고 세상에 복수를 다짐하며, 산속에 큰 물고기가 들어오고 큰불이 날거라는 저주를 퍼부은 노파.

크게 보자면 3명의 여자 노파, 금복, 춘희의 이야기이다.

그 중심에는 금복이 있다.



한번 읽기 시작하자 곧장 읽어버리는 소설이지만, 읽으면서 불편한 적도 많았다.
한국의 소설은 왜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까.



˝우리는 우리가 하는 행동에 의해 우리가 된다.

이것은 인간의 부조리한 행동에 관한 귀납적인 설명이다. 즉, 한 인물의 성격이 미리 정해져 있어 그 성격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하는 행동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그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 (P.238)˝



국어 사전을 찾아보면서 읽다보니, 다음엔 토지를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