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복의 건어물 사업으로 평대에 1차 빅뱅이 일어나고, 금복의 다방과 벽돌공장의 2차 빅뱅이 일어난 평대에 금복은 고래를 형상으로 한 극장을 짓는다.
다방과 극장은 ‘ 희대의 사기꾼이자 악명 높은 밀수꾼에 부둣가 도시에서 상대가 없는 칼잡이인 동시에 호가 난 난봉꾼이며 모든 부둣가 창녀들의 기둥서방에 염량 바른 거간꾼인‘ 칼자국 덕(?)으로 경험을 하고 그것을 평대에서 시작한 금복. 금복은 파이어니어 기질이 있어 사업을 하는 것 마다 크게 성공을 한다.
걱정의 생물학적 자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걱정을 빼닮았으며, 벙어리이자 자폐아인 금복의 딸 춘희.
그리고 ‘반편‘이 사이에서 ‘애꾸‘를 낳고 세상에 복수를 다짐하며, 산속에 큰 물고기가 들어오고 큰불이 날거라는 저주를 퍼부은 노파.
크게 보자면 3명의 여자 노파, 금복, 춘희의 이야기이다.
그 중심에는 금복이 있다.
한번 읽기 시작하자 곧장 읽어버리는 소설이지만, 읽으면서 불편한 적도 많았다.
한국의 소설은 왜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까.
˝우리는 우리가 하는 행동에 의해 우리가 된다.
이것은 인간의 부조리한 행동에 관한 귀납적인 설명이다. 즉, 한 인물의 성격이 미리 정해져 있어 그 성격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하는 행동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그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 (P.238)˝
국어 사전을 찾아보면서 읽다보니, 다음엔 토지를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