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kg 감량 성공한 ‘인간극장’ 주인공 이정선의 비만탈출
레이디경향 | 기사입력 2009.02.16 09:44
10대 여성, 제주지역 인기기사
KBS-2TV 인간극장 '나는 날고 싶다'의 주인공 이정선씨(36). 사람들의 시선과 나빠진 건강, 그리고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가고자 애쓰는 그녀의 사연은 시청자에게 묵직한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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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망설이던 정선씨는 사진 촬영도 무척이나 쑥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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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뒤, 이정선씨의 사연을 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그녀에게 제안을 하나 했다. 고도비만을 치료하기 위한 '루와이위우회술' 전문의 이홍찬 박사가 그녀에게 무료로 수술을 해주기로 한 것. 위 크기를 20cc 정도로 만들어 소장과 연결하는 이 수술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적용되는 대사성 질환 수술이다. 고마운 마음들이 모여 지난해 8월 정선씨의 수술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어진 운동과 식이요법, 자기 관리. 한 번의 수술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 후는 물론이고 지금도 꾸준히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을 하면서 '치료 중'에 있는 정선씨. '인간극장' 출연과 루와이위우회술 이후 "너무 많은 것이 달라졌다"는 정선씨는 망설임 끝에 말문을 열었다.
이젠 사람 많은 곳에 갈 용기가 생겼어요
병원으로 들어오는 정선씨의 발걸음 소리가 가볍다. 등 뒤로 먼저 인사를 건네는 목소리는 익숙한데, 가벼운 화장을 한 얼굴이 낯설어 보인다. 매서운 추위에 두꺼운 겨울 코트를 껴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 봤을 때보다 한결 날씬해진 모습이다. 처음 방송에 나왔을 때보다 60kg 정도 빠진 상태란다. 무엇보다 약간의 비음이 섞인 정선씨 특유의 밝은 목소리만큼 얼굴빛이 좋아 마음이 놓인다. '건강하게 살 빼는 것'이 중요하면서도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는 만큼, 그동안 쏟았을 그녀의 노력이 어렴풋하게나마 그려진다.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아무래도 몸무게의 변화죠. 음, '인간극장' 촬영 때가 192kg이었고, 지난해 말 옷을 다 입고 쟀을 때 131kg이었어요. 새해 들어 또 조금 빠졌고요."
시원스레 몸무게를 밝히는 정선씨. 어차피 많은 사람이 그녀의 '무거웠던' 몸무게를 알고 있는지라 애써 숨기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제는 절대적인 몸무게 수치보다는 상대적으로 '얼마나 줄었는지'에 다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에, 감량 폭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 오히려 그녀에게 신경 쓰이는 일이 되었다.
"수술은 잘 마무리되었고,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어요. 수술 후 몇 달 동안 했던 수영과 개인 헬스 트레이닝은 사정상 쉬고 있고요. 대신 그때 배웠던 스트레칭을 집에서 시간을 정해두고 하고, 헬스센터를 다니며 매일 순환운동을 하고 있어요."
수술을 받고 나서 몸 상태는 물론이고 생활 습관이나 생각 등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는 몸이 '웰빙'이 되었다는 것이다.
"식성이 정말 많이 변했어요. 그 전에도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지금은 기름 냄새를 잘 못 맡겠어요. 튀김집 앞을 지나가면 머리도 아프고 속도 미식거리는 것 같고요. 수술 전에 의사 선생님께서 '웰빙 몸'을 만들어주겠다고 말씀하실 때, '그런 게 어딨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몸 자체가 변했어요."
사실 정선씨는 이전에도 살이 찔 만한 음식을 좋아한다거나, 먹는 양이 남들보다 많은 편은 아니었다. 덩치가 꽤 있다 보니 주변에서는 당연히 많이 먹을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친구들조차도 "너는 남보다 많이 먹지도 않는데 왜 살이 찌냐"며 신기해할 정도였다고. 문제는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지 않고 불규칙하게, 그것도 급하게 먹는 식습관 때문이었다.
"처음 상담을 받을 때, 선생님께서 '라면 제일 많이 먹었을 때 몇 개까지 먹어봤냐'고 물으시기에 2개라고 했더니 놀라시더라고요. 제가 대여섯 개씩은 뚝딱 해치우는 줄 아셨나 봐요(웃음). '인간극장' 2편을 찍으며 헬스 트레이너와 운동할 때는 감자, 고구마, 닭 가슴살만 먹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오히려 그렇게 먹는 게 안 좋다고 골고루 다 먹으라고 하셔서 지금은 그냥 남들처럼 먹어요. 물론 먹는 양이 많이 줄기는 했어요. 간식으로는 우유나 과일을 먹고요."
체중이 줄면서 건강도 따라서 좋아졌다. 몸이 가벼워지니 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도 가슴이 훨씬 덜 답답했다. 전에는 급한 상황에서도 뛰질 못했는데, '뛰어야지'라고 마음먹지 않아도 급하면 저절로 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놀란 적도 있단다. 다만 먹는 양이 줄고 단시간에 살이 많이 빠진 터라 똑같이 생활해도 피로함은 조금 더 빨리 느낀다. 몸이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탓이다.
"저만이 느낄 수 있는 소소한 변화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집 욕실이 작고 물건은 많아서 제가 앉아 있으면 문을 못 열었거든요. 이제는 제가 살짝 몸을 틀면 엄마가 문을 열고 들어오세요, 하하.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겼어요. 엊그제 친구한테 제가 먼저 '영화 보러 가자'고 했더니 놀라더라고요."
영화관은 물론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을 꺼리던 정선씨였다. 자신이 지나가면 저절로 따라오는 사람들의 시선과 "봤어?"라며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는 것이 말 못할 고통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연말 선물로 받은 구두 상품권으로 신발을 사기 위해 친구를 불러 백화점 쇼핑을 갔다. 그녀가 백화점에 간 것은 무려 17년 만의 일이었다.
'나'를 바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감행한 방송과 수술
'인간극장' 촬영 전까지만 해도 자신은 방송과 전혀 무관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정선씨는 방송이 가진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실감했다. 프로그램 방영 이후 너무 많은 사람이 자신을 알아봤다. 방송 직후 한 달여 동안은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무서울 정도였다.
"어디에 적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옛날에는 제가 지나가면 사람들의 반응이 한 가지였어요. '비난'의 시선이었죠. 그런데 방송을 보신 분들은 '인간극장 나왔던 아가씨'라며 특별하게 혹은 불쌍하게 대하시고, 또 방송을 안 본 분들은 여전히 저를 '이상하게' 쳐다봐요. 이제 양쪽으로 신경을 쓰게 된 거죠."
방송 이후 인터뷰 요청도 쇄도했다. 방송국, 신문, 잡지 등 온갖 매체에서 연락이 왔다. 어떻게 알았는지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는 것은 물론, 일하는 직장에도, 친구에게도 전화가 왔다. 심지어는 운동하러 나가는 동네 공동묘지에서 기다리는 이들도 있었다. 남에게 싫은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인지라 거절하면서도 마음이 불편했다. 하지만 더 이상 사람들 앞에 나설 수가 없었다. 체중 감량이 성공적으로 끝난 상태라면 또 모르겠지만, 더 이상 보여줄 것도 없었을뿐더러 빗발치는 관심이 무섭기도 했기 때문이다. 마주치는 사람마다 '얼마나 빠졌느냐', '왜 많이 안 빠졌느냐'에만 관심이 있는 듯했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거는 기대는 높은데 자신이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만 같아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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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선씨의 수술을 맡았던 이홍찬 전문의는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스스로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읽었다고 했다. 그래서 수술 해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고, 수술이 잘 끝난 지금은 '앞으로 더 많이 변화할' 그녀를 계속 도울 것이란다. 2 정선씨에게 든든한 가족 같은 의료진들. 이제는 스스럼없이 농담도 건네고, 애교 섞인 인사를 건넬 정도로 편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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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미음만 먹다가 처음으로 일반 음식을 먹었던 날, 친한 친구가 찾아와 '뭐가 먹고 싶냐'며 '사줄 테니 먹으러 가자'고 하는 거예요. 갑자기 갈비랑 냉면이 생각나더라고요. 몇 달 만에 처음으로 고깃집에 가서 손가락 마디만한 갈비 두 조각이랑 냉면 한 젓가락을 먹었어요. 많이 들어가지도 않고 굉장히 꼭꼭 씹어야 해서 금방 배가 불렀거든요. 그런데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고 '쟤 살 뺀다고 수술했다면서 먹을 건 다 먹고 돌아다니네'라며 뭐라고 하는 거예요."
그런 날선 반응들은 그녀에게 엄청난 충격이었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차가운 반응과 보이지 않는 부담감이 정선씨를 옭아매는 듯했다. 게다가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과 그럼에도 고군분투 살아가는 정선씨의 평소 모습이 낱낱이 공개되면서 사람들은 그녀를 꿋꿋하고 어머니께 잘하는 '착하디착한' 사람으로 여기기도 했다.
"PD께 제가 이런 말을 했어요. 왜 나를 밖에서는 엄마한테 짜증도 못 내는 사람으로 만들었냐고요. 저는 천사가 아닌데 천사로 여기는 분들이 계세요. 감사하면서도 신경이 쓰여요."
방송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혹시나 이런 일이 생길까봐 걱정을 많이 했지만, '이 정도까지'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살면서 계속 체중이 늘었지만 먹고사는 일이 바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그러다 3년 전 교통사고로 갈비뼈와 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꼼짝도 않고 누워 지냈더니 급속도로 몸무게가 불어났다. 치료 후 다시 일을 하려고 하니 몸이 받는 하중도 만만치 않았고 허리며 무릎이 아파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 우연히 접한 다이어트 센터에서는 후유증만 얻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가 엄청났다. 자신을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 것만 같아 괴롭고 실망스러웠다. 이제껏 살아오며 잘 모르는 이에게 모질게 대해본 적 없는 정선씨였지만, 그 때 섭외를 위해 그녀를 찾아온 '인간극장' PD에게 딱 잘라 거절을 할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
얼마 뒤 찾아온 또 다른 PD는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며 긴 시간 그녀를 설득했다. 자신만이 아니라 가족도, 주변 생활도 다 방송이 되는 만큼 고민을 거듭했다. 결국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PD의 약속에 정선씨는 출연을 약속했다. 그동안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이 없는 만큼, 이번만큼은 평소 걱정스러웠던 건강이 어떤지 자세히 알아보고 싶었다. 정밀 검진을 받기 위한 돈과 시간이 부족한 그녀에게는 이 기회가 마지막일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덜컥 방송 출연을 감행할 때만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TV를 볼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은 정선씨에게 수술받을 수 있는 기회와 새롭게 살아갈 발판을 마련해줬지만 또 한편으로는 모두를 놀라게 할 만큼 빨리, 그리고 많이 살을 빼고 '이렇다 할' 삶을 살아가야만 한다는 힘든 과제가 되기도 했다.
부담감과 강박은 내려놓고 잔잔한 행복 찾으며 살고파요
"사실 요즘 딜레마에 빠져 있어요. 새로 일자리를 구하려고 알아보는 중이거든요. 당분간은 병원도 정기적으로 가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해서 낮 시간을 비워둬야 할 것 같아 예전처럼 밤에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어요. 한두 번은 몰라도 계속 자리를 비워서 직장이나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는 싫거든요. 그런데 옛날 '190kg 이정선'이 그 일을 할 때는 '참 열심히 산다'던 사람들이 '살 빠진 이정선'이 계속 그 일을 한다고 하니 '고생하고 살 빼서 왜 그런 일을 하냐'며 질책을 해요. 전 살이 빠졌을 뿐인데, 사람들은 제가 다른 사람이 됐다고 생각하고 싶은 것 같아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반응이었다. 누구나 다 먹고살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정선씨 또한 자신의 능력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경제적 형편이 좋아졌다거나, 자신의 능력이 훌쩍 높아진 것이 아닌데 살이 빠지고 방송을 탔다고 해서 '더 좋은' 일을 한다거나, '더 아름답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지금껏 해온 것처럼 성실하고 묵묵하게 살고 싶을 뿐이다.
"저한테 '대리만족'을 구하고 싶은 이들이 있는 것 같아요. 친했던 사람들도 제가 '신데렐라'가 되길 바라요. 하지만 신데렐라는 원래 귀족이었잖아요. 저는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되길 원하지 않아요. 살이 빠지고 외모가 조금 나아졌고, 제 건강이 좋아졌고, 스스로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하고 감사해요. 앞으로 꾸준히 노력해서 살을 뺄 거고, 자격증 공부도 하면서 조금씩 저를 발전시켜나가고 싶어요."
그래도 새해가 되면서 정선씨는 한동안 그녀를 힘들게 했던 부담감이나 강박감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기로 했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편안하게 생각하면서 지금껏 그래왔듯이 열심히 살고, 그리고 '나'를 위한 시간도 가져보려고 한다.
"사실 지금 제가 기쁜 건 살이 빠져서 좋은 점도 있지만, '나'를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조금이나마 생겼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잘 때 빼고는 24시간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여유가 생기면 오히려 불안하기까지 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24시간 중 '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그러다 보니 꿈도 생기고, 목표도 세우게 됐어요."
당장 실천하려고 하는 그녀의 목표는 몸무게에 관한 것이다. 올해 안에 두 자릿수에 진입하는 것이 정선씨가 세운 첫 번째 계획이다. 올 12월, 몸무게를 쟀을 때 최소한 99kg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병원에서도 이제는 살 빠지는 속도가 훨씬 더뎌질 거라고 하니 "수술했으니 이제 금방 날씬해지겠네"라는 주변의 말에 괜히 조급해지지 않고 건강하게 체중 조절을 할 생각이다.
또 다른 목표는 여행과 자격증 취득, 그리고 피아노 배우기다.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그동안은 여유도 없고 눈에 띄는 것이 싫어서 많이 다니질 못했다. 가끔은 좋아하는 바다도 보러 가야겠다. 일을 하면서 자기계발도 게을리 하지 않으려 한다. 자격증이 있으면 일을 구할 때 도움이 될 테니 틈틈이 준비를 해서 시험을 볼 생각이다. 그리고 정말로 배우고 싶었던 피아노를 치는 것, 이 목표를 이루는 데는 아마도 꽤 긴 시간이 필요할 테지만 그래도 목표를 세우고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거라는 것을 이제는 조금 알게 된 정선씨다.
"살을 빼려고 했던 것도 '평범하게' 살고 싶어서였어요. 물론 워낙 키가 커서(신장185cm) 평생 평범한 몸으로 살 순 없겠지만요(웃음).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잔잔하고 소소한 행복을 얻으려 노력하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10년쯤 뒤에는 하고 싶던 곱창집을 차려 장사를 하고 있겠죠?"
얼마 전 친한 후배가 그녀에게 이런 말을 했다. "언니는 세상으로부터 많이 받았지? 힘들지도, 외롭지도 않아 보여"라고. 세상 그 누구나 아프지 않은 이는 없다. 그리고 그 아픔의 크기를 비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정선씨는 앞으로 더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공짜'란 없는 세상에서 많이 받았다면, 그만큼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 기대와 부담을 짊어지고 정선씨는 오늘도 살아간다.
■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이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