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혹하는 이유 - 사회심리학이 조목조목 가르쳐주는 개소리 탐지의 정석
존 페트로첼리 지음, 안기순 옮김 / 오월구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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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만리장성을 볼 수 있다. 거짓. 개의 1년은 인간나이 7년과 같다. 거짓. 체온은 머리를 통해 가장 많이 빠져나간다. 거짓. 설탕을 많이 먹으면 과잉행동을 유발한다. 거짓. 비타민C가 감기치료에 효과적이다. 거짓. 결국 올바른 의사결정 확률을 높이는건 정확하고 양질의 정보획득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책이다. 개소리를 연구한다는 저자의 이 책에 언급된 역대 가장 잘 팔린 철학책 중 한권이라는 '개소리에 대하여(On Bullshit)'이라는 책은 얼마전 '책 읽어드립니다'라는 프로그램에서 김경일 교수님이었나 그분이 추천했던 책으로 본 기억도 났다.


이밖에도 MBTI에 대한 비판, 그 유명한 자동차와 염소 카드 고르기, 그리고 의사결정시에 사용할 수 있는 가중치 가산 모델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비판적 사고에 능숙한 사람들은 개소리에 노출되었다고 의심하거나, 자신의 신념과 행동이 개소리에 근거할 가능성이 있을때 충분한 정보가 있는지, 편견에 빠져있지는 않은지 결론은 타당한지 등을 자문해본다고 하는데 이건 뭐 특별한건 아니었고 중요한건 플라톤 아카데미 문에 '기하학을 모르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라'라고 쓴 이유가 기하학의 이해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전제조건으로서 일정 수준의 합리적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추론할 능력이 있음을 증명하기 위함이었던 것처럼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비합리적인 것에 혹해 잘못된 결론을 내리는 것을 늘 경계해야 함을 상기시켜 주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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