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율표의 사생활 - 118가지 원소의 숨겨진 비밀과 수수께끼
벤 스틸 지음, 김아림 옮김 / 해나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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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주기율표라고 하면 머릿속에 그려지는 표가 있는데 알파벳과 숫자로 표기된 원소들의 표가 그것이다. 그 주기율표에게 사생활이 있는 모양이다.하하. 그래서 책 제목을 보고는 이 책의 원서는 어떤 제목으로 쓰고 있는지 매우 궁금했다. 원서제목 그대로 가져다 번역하기도 하지만 살짝 바꾸기도 하기 때문에 궁금했었던건데 찾아보니 원서 제목이 <The Secret Life of the Periodic Table: Unlocking the Mysteries of All 118 Elements>이다. 오호 놀랍게도 원서의 제목도 같다는 점^^. 부제목으로 쓰여진 '118가지 원소의 숨겨진 비밀과 수수께끼'도 같다. 어쩌면 어렵고 재미없다고 느낄 수 있는 원소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한 시선으로 봐달라는 뜻에서 지은 듯하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책 내용 또한 그렇게 딱딱하지 않다. 중고등 청소년들이라면 곧잘 읽어내려 갈 수 있는 내용들이다. 본문에 그려진 삽화도 친밀한 삽화들이라는 점에서 좋고 매 페이지마다 이해를 돕는 사진과 그래프 등이 실려있어 좋다.


모든 책들이 그렇겠지만 이 책 또한 프롤로그에서부터 찬찬히 읽어보면 좋다. 이 책을 쓴 이유에 대해서도 저자의 생각을 읽어볼 수 있음이다. '패턴을 찾아내는 인간의 능력'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케한 페이지기도 하다. 저자는 이 주기율표가 인류가 찾아낸 가장 위대한 패턴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또한 원소를 이해하기 위해서 원자의 행동, 원자의 구조를 이해하고 주기율표 상의 원자의 위치 등도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본문을 읽어보면 118개의 개별적 원소들도 전부 소개되어 있다. 이 개별적 원소들의 이야기를 만나기 전에 먼저, 전체적인 주기율표에 관련된 이야기를 17세기 전반 자연철학자들의 생각과 실험들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현대 주기율표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드미트리 멘델레예프에 대한 소개글과 함께 주인공인만큼 당연하겠지만 현대 주기율표의 표도 두 페이지에 걸쳐 큼지막하게 실려있다.

원자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으며, 원지물리학, 양자물리학에 대한 간략한 소개 페이지도 있다. 무엇보다 원소주기율표가 만들어진 그 흐름과 패턴을 살펴봄으로써 주기율표 이해를 돕기도 한다.


118개의 개별적 원소들을 소개하는 페이지는 꽤나 흥미진진하다. 구성면에서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각각의 원자번호, 원자량, 존재비율, 반지름, 녹는점, 끓는 점, 전자 배치, 발견한 사람 등을 표식화하여 실어 놓았다.

개별적 원소들 중에서 몇몇 가지를 적어보면, 우리 몸을 계속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원소가 나트륨(소듐)이란다. 복어요리를 잘못 먹으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것은 복어에 들어있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화학물질이 사람 몸 속 나트륨을 수송하는 통로를 막아버림으로써 죽음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란다. 마그네슘을 발견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가뭄인데 소가 웅덩이 물을 먹지 않는 것을 보고 그 물을 증발시키다가 발견한 원소가 마그네슘! 그런데 소가 먹지 않았던 이유는 이 성분은 설사를 일으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니~.

2가지만 적어보았는데, 꽤나 흥미진진한 원소들 이야기가 정말 많았다.

이렇게 원소를 다루는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된 많은 정보들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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