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민주화 운동과 장준하 다큐동화로 만나는 한국 근현대사 12
이정범 지음, 최현묵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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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장준하가 누구에요?"

우리아이에게 '장준하'라는 이름은, 무척 생소한 모양입니다. 엄마,아빠 세대에서는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어쩌면 '민주화 운동'이라는 말도 어렵게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꼭 우리아이에게 읽혀야겠구나!란 생각을 갖게 만든 책입니다.  독자대상이 초등3~6학년아이들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풍부한 역사 상식을 얻을 수 있는 책임은 물론이고 근.현대 우리의 역사를 올바른 사고를 통해 한 줄로 꿰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는 책이기 때문이지요.

 

우리아이는 통일신라와 고려시대, 그리고 이어지는 조선시대의 이야기는 곧잘 읽습니다. 하지만 근.현대로 오게되면 그 시대에 관련된 역사서를 잘 읽지 않아서 모르는게 많습니다. 가끔 역대 대통령들에 관심을 갖기도 하고, 4.19 혁명, 5.16 군사정변, 유신헌법등이 궁금해서 물어보기는 하지만 얘기해줘도 잘 이해를 하지 못하는것 같았거든요. 아직 어리단 생각엔 대충 설명한것도 있었는데, 이번 대통령 선거가 있어서 그런지 급관심을 갖는 아이에게 이 책은 여러모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딱 좋은 책이지 싶어요.

또한 쉽게 풀어쓰고 있다보니 10살 우리아이에게 근.현대사를 이해하는데 참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장준하의 삶과 생애를 통해 1970년대 민주화 운동까지 짚어내고 있어 흥미진진 재미있게 읽히지요.

 

이 책의 또하나의 장점은 중간 중간 삽입되어 있는 '지식의 폭을 넓히는 역사수첩' 코너입니다. '긴급조치와 독재 정치', '심훈과 장편 소설 <상록수>', '장제스와 중국 국민당', '충칭에 자리 잡은 임시정부', '여의도 비행장', '<사상계>와 동인문학상', '프로레슬링과 장발족 단속'이 그 코너글인데요. 각각의 코너마다 쓰여진 글을 통해 좀 더 심화된 역사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장제스의 생애도 이 책이 계기가 되어 아이와 함께 훑어보게 되었구요. 타이완과 우리나라와의 관계도 살펴보게 되었네요. 그리고 그 유명한 박치기왕 김일 선수 이야기도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본문 뒤에 실린 '박정희와 장준하의 다른 생애' 또한 그 비교를 통해 더욱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던 부록입니다.

이 책을 읽고난 후 며칠 뒤에 개관한지 얼마 안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 책 내용과 또 책에 실린 사진 중 일부등이 박물관 전시품과 글. 영상들이 겹치면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네요. 우리아이들이 꼭 읽어야할 책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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