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소중해 - 읽으면 행복해지는 동화 I'm Happy 아이 앰 해피 5
린지 레그혼 지음, 신민섭 옮김 / 루크북스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아이에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물어보면, 기쁘다. 슬프다. 좋다. 행복하다 정도 하려나? 어휘력의 문제를 떠나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우리아이들은 참 많이 서툴지 않나란 생각을 해본다. 아주 어릴적부터 감정을 바로 드러내게 되면 어른들로부터 지적을 당하면서 자랐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특히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보다 더 그런듯하다. 할머니와 같이 사는 울아이는 눈물을 쉽게 보여서도 안되고 호들갑스럽게 기쁨을 표현해도 안된다는 말을 듣고 자랐으니까~^^*

 

<감정은 소중해>는 어린 아이들이 느끼는 여러가지 감정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으로,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감정 뿐만아니라 친구들의 감정에도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책이란 점에서 큰 박수를 쳐주고 싶은 책이다. 

 

안녕! 난 프리실라야

난 친구가 많아

모두 다 너와 똑같아

다 감정을 가지고 있단다

내 친구들을 만나 보러 가자

 

모두 나와 똑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소개하는 프리실라를 통해....... 이 책을 읽는 우리 어린 독자들 또한 그 친구들의 모습을 하나씩 살펴 보면서 감정에는 어떤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그 방법 또한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얘는 내 친구 시드야.

안녕! 시드.

시드는 실없게 행동하지.

실없게 행동하고 싶으면

얘는 킬킬거리고 건들거리고 흥얼거리지.

 

너는 실없게 행동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하니?

 

'실없다'라는 감정에 대해서 우리아이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혹, 어른들로부터 들어는 봤을 수도 있겠다. 특히 혼날 때 말이다.^^ '실없는 사람 되지 마라!', '실없게 행동하지 마라!' 등등.... 이와 같은 지적을 통해서나 듣게 되는 '실없다'라는 감정을~~ 이 책에서 프리실라는, 가끔 그런 행동을 하고 싶을 때도 있다는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고 있기에 눈길을 끌었던 페이지다.

저렇게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데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폭도 크지 않을까?

 

 

쟤는 내 친구 사라야.

안녕, 사라!

사라는 안도감을 느끼고 있어.

엄마, 아빠와 손을 잡고 걸어가도 있거든.

 

너는 어떤 경우에 안도감을 느끼니?

 

'안도감'이라는 감정을 부모와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사라의 모습으로 설명하고 있는 페이지다. 어린 우리아이들에게 '안도감'에 대해 이보다 더 이해하기 쉽게 표현해 놓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던 페이지다. 덧붙여 이러한 '안도감'을 어느 때 느끼는지를 묻는 질문으로 끝을 맺기 때문에,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탐색해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 주는 책이다.

 

위에 적고 있는 두 가지 감정 외에도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감정을 살펴 보면~~, 누군가와 친하고 싶은 감정, 수줍음, 슬픔, 행복, 화남, 자신만만함, 실망, 외로움, 들뜸, 무서움 등을 다루고 있으며, 그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과 함께~ 감정은 참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이 책은,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도록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아이가 지닌 감정을 살펴 볼 수 있게도 하고~ 그 감정을 헤아려줌으로써 아이들 자존감도 높여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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