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미사일 동심원 16
김영 지음, 눈감고그리다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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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동시를 좋아하니?라고 물어보면 한 반 아이들 중 몇 명의 아이들이 큰소리로 '네~!!'라고 대답할까?^^* 가끔 동시집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내 어릴적 기억 속에~ 내가 동시를 딱히 좋아했던적 없기 때문이려나? 그 당시(국민학교라 불리운...)엔 교과서에 실린 동시들만 읽고 알았던것 같다. 그 동시들이 또한 대부분 동요가 많아서 동시하면 노랫말 같단 생각만 했던것 같다.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차츰 시가 좋아졌는데, 시집을 사기도 하고 무지노트에 내가 좋아하는 시들을 옮겨 적으며 나만의 시집을 만들기도 했더랬다. 그러니 지금 돌이켜보면 아이를 키우면서부터 동시를 다시 읽기 시작했고 또 많은 동시집을 접하면서 점점 동시에 빠져들게 되었지 싶다.

아이가 태어나고 제일 처음 우리아이에게 선물한 책이 동시집이다. 그렇게 아주아주 어렸을적부터 동시를 주욱 듣고 자라와서 그런지 우리아이는 동시를 참 좋아한다. 동시를 읽으면서 깔깔대기도 하고, 한 행 한 행 쓰여진 내용을 몸으로 표현해보기도 하고, 마음에 쏙 드는 동시를 일기장에 베껴 써 넣기도 한다. 가끔은 주변 상황에 따라 자신이 읽었던 동시를 떠올리며, 동시 전체를 외우지는 못했지만 대략적인 내용을 내게 들려주기도 한다.
이 동시집 <<떡볶이 미사일>>에 실린 <떡볶이 미사일(표제작)>은 아마도 우리아이가 떡볶이를 먹을 때마다 떠올리게 되는 동시가 되지않을까 싶다.^^* 매콤달콤한 떡볶이... 이 동시는 읽는것만으로도 입 안에 가득 맛이 느껴지는데, 떡볶이를 슝슝 날아가는 미사일로 표현해 놓고 있어 혹  책 속에서나 어떤 전시회에서 미사일을 보게되면 떡볶이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 하하.

....... 창밖에 서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 점점 멀어지고 / 잘 보이지 않아도 / 나는 알아요 // 여전히 손 흔들고 서서 / 잘 가거라 / 또 오너라 / 혼잣말을 한다는 것을요
- <잘 가거라>중에서 일부
이 동시 또한 마찬가지다.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갔다 돌아오는 날이면 아빠가 운전하는 차가 완전히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서서 배웅해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이 고스란히 떠오르기 때문이다. 사랑한다~는 글 한 줄 없지만 동시 행간 행간에 부모(조부모) 사랑이 잔뜩 묻어나는 이 동시를 읽으면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할머니 마음을~ 할아버지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터이다.

따뜻하고 순수한 동심을 읽고나면 한 뼘 맑아진 느낌!!
동시를 좋아하는 아이들(어른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세상도 따뜻함과 순수함이 많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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