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를 갖추고 상대를 압도하라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김문주 옮김, 펑슈화이 편역 / 비즈니스세상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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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가장 갖추고 싶어하는 것이 무얼까?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웠던 솔로몬 왕은, 지혜를 갖추게 되면서 부와 권력, 명예까지 거머쥐었다. 어찌보면 지혜야말로 인간 삶이 필요로 하고 바라는 여러가지 것들을 손에 쥘 수 있도록 만드는 힘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 지혜를 얻는다는 게 쉽지 않다. 돈으로 구할 수도 없고~ 무조건 갖고 싶다고 해서 쉽게 가져지는것도 아니니 말이다.

이 책, <<지혜를 갖추고 상대를 압도하라>>는 현대에 이르러 더욱 복잡해진 인간 관계뿐만아니라 사회생활, 비즈니스 관계에서도 치열한 생존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시대에, 남들과는 다른~  '지혜로움'을 갖췄다면 어느 누구든지 상대할 때 두렵지 않을뿐만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음을, 지략과 모략에 뛰어난 책략가들의 실제 일화를 담아 흥미롭게 분석해 놓았다.

4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인용되고 있는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지혜의 기술>를 바탕으로 하여 쓰여진 이 책은, 본문에서 다루고 있는 인물이나 일화등을 살펴보면~ 동.서양을 번갈아가며 다루고있는데, 서양은 다양한 나라와 시대 그리고 여러 인물과 일화를 제시하고 있는 반면에~ 동양의 예화로는 중국 고대 역사 속 인물이나 삼국지 관련 인물들을 주로 다루고 있어 비교된다.

본문은 크게 4개의 장으로 나누어, 삶을 살아가면서 주도권을 잡아야함과 생존의 법칙, 처세의 법,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아는 성숙한 판단력을 이야기한다. 각각의 이야기마다 그에 따른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지혜록에서 인용한 글이 실려 있다.

만약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면 이를 억누르는 대신 사고의 관점을 바꾸어 보자. 화를 냈을 때의 후환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어느 새 냉정과 관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253쪽 
때로는 행동 방식을 바꿔 정반대로 생각해 보자. 무릇 인생이란 정(正)과 반(反)의 조화로 이루어지니, 이 법칙을 깨달으면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 304쪽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글을 읽다보면,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왜 수많은 책들에서 인용되고 많은 이들에게 읽히는지 알게 되는데~ 시대가 바뀌었다해도 변치 않은 인간 군상들의 삶에 꼭 필요한 지혜와 처세 등을 콕콕 찌르듯 일러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 본문에 실린 많은
일화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인물들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된 일화도 많았는데~, '짧은 대답과 침묵'을 권력의 기초로 잡은 루이 14세 이야기나 말보다는 실천으로~~, 논쟁을 하지 않고도 자기 관점을 지켜 낸 영국 건축가 크리스토퍼 랜 경의 이야기 등등 흥미진진한 일화등이 많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성숙한 판단력을 갖춘 사람은 섣불리 타인을 믿지 않는다. 세상은 숨쉬는 공기만큼이나 황당한 거짓으로 가득 차 있다. 그저 스스로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 그러므로 무슨 일이든 쉽게 판단하지 말자. 자칫 잘못하면 난처한 궁지에 몰려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빠질 수도 있다. 신중한 사람은 섣불리 판단하는 대신 냉정하게 관찰한 뒤 스스로 결론을 내리는 법이다.
  - 62쪽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무례나 희롱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자극적인 말에 절대 분노를 터뜨리지 말자. 무례를 당했을 때는 오히려 냉담한 태도로 대처해야 한다. 쓸데없이 안절부절하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본인이 얼마나 초조한지'를 보여줄 필요는 없다. 오히려 아무렇지 않다는 듯 고고한 태도로 문제 자체를 무시하는 편이 훨씬 낫다. - 70쪽
나폴레옹, 루이14세, 비스마르크, 탈레랑, 링컨, 키신저, 제갈량, 무측천, 왕유 등등 
뛰어난 책략가들... 그리고 그들이 남긴 유명한 일화나 숨은 이야기들을 소개한 뒤에는~ 덧붙여 면밀하게 그 예화 속에 그려진 지략을 분석해 놓았다. 일화를 통해 흥미로움을 갖게 하고, 이렇게 분석해 놓은 글을 통해 현재 우리의 삶과 결부시켜 유용한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이 책은, 
지혜록과 일화 그리고 분석글을 통해 각각의 상황과 관계에 따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면밀히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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