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룬겔 선장의 모험 1 - 배꼽 잡는 세계일주 여행 고인돌 모험 이야기
안드레이 네크라소프 지음, 박재만 옮김, 박수현 그림 / 고인돌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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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몇 페이지를 읽으면서 정말이지 황당하기 그지없는 내용에 기가 막혔다. 과장과 허풍을 넘어선 아주 능청스러움이라나 할까? 이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기발한 모험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니 애니메이션 영화 한 편 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더랬는데, 1977년에 만화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니, 찾아 볼 수만 있다면 그 만화영화도 보고 싶어진다.

<브룬겔 선장의 모험>은 요트를 타고 벌이는 세계 여행 이야기다. 책에는 브룬겔 선장이 일주한 여행 경로가 나와 있어서 그 경로를 따라 벌어진 모험들을 한 눈에 그려볼 수 있어 좋고, 중간중간 나오는 삽화는 책 속 내용을 더욱 해학적으로 만들어주기 충분하다.
우스꽝스러운 삽화 보는 재미 때문에 더욱 만화 영화같은 느낌을 주는 이 책은, 삽화 속 인물 표현이나 상황 표현들이 어찌나 재밌게 그려져있던지~ 삽화가 나오면 읽다말고 삽화 또한 열심히 보게 되는 책이 바로 이 책이지 싶다.

모험이야기가 모두 1,2권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브룬겔 선장의 모험>1편에서는 브룬겔 선장의 고향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발하여 노르웨이,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이집트, 수에즈 운하, 예멘, 소말리아, 구아르다푸이, 적도, 남극까지의 여행이 그려지고 있다.

해양 학교 항해술 선생님인 크리스토퍼 브룬겔...... 학생들은 브룬겔 선생님을 두고 두 편으로 나뉘어 격렬한 말싸움을 하곤 했는데, 말싸움의 원인은~ 브룬겔 선생님이 은퇴하신 노련한 뱃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쪽과 다른 항해사와는 달리 한번도 직접 바다로 나가신 적 없다고 주장하는 쪽으로~~, 브룬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 먼바다를 항해한 선장이 아닌 은퇴한 약사에 더 가깝다는게 그 이유다.
그러던 어느 날 브룬겔 선생님이 아파서 학교에 나오지 못하자 집으로 찾아가게 된 학교 반장은 브룬겔 선생님으로부터 아주 오래전 2인용 요트를 타고 세계 일주 여행을 하게 된 항해 이야기를 직접 듣게 된다. 2장부터는 브룬겔 선생님의 먼바다 항해 선장으로서의 좌충우돌 해양모험이 잔뜩 펼쳐진다. 

터무니없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는 모험이야기들을~ 낄낄대며 읽노라면 어느새 마지막 장에 이르게 되는데~ 어느 상황에서도 어떤 위험 속에서도 자신만만하고 용기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브룬겔 선장의 이야기는, 그때문에 지금까지도 세계 많은 청소년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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