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최초 여자거상 김만덕
정창권 지음, 박산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지금으로부터 200여 년 전에,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선각자적인 인물... 김만덕!
요즘 김만덕에게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책소개글에서도 살짝 다루었듯이~~ 어느 방송에서 김만덕을 다루는 드라마를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테고, 무엇보다 당시 시대적 상황으로 볼 때 그녀가 일구어낸 업적이 참으로 놀랍기 때문이리라. 

조선시대 최초의 여성사업가이며 자선사업가라는 수식이 붙는 김만덕의 일생을 짚어보면~ 신분사회였던 조선시대에 여자로 태어나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하고 싶은 꿈을 이루기에~ 얼마나 험난했을지 짐작케 한다.
그녀의 어린시절은 어땠을까? 어릴 적 양부모마저 잃고, 한 기녀에게 의탁받아 키워지게 되었다 하니... 그녀의 어린시절 또한 희망적이였을리 없었을 터.... 거기다가, 기녀에 손에 자란 만덕이다보니, 기녀로 입적되어버려 관기가 되었다한다.

철저한 신분사회와 남존여비 사상이 뚜렷하던 시대에 여자로 태어나고, 양부모마저 잃고 홀로 의지가지 없이 지내며 관기가 되어 있었다면? 내가 김만덕과 같은 상황에 놓여 있었다면 어땠을까? 주어진 그 상황이 아무리 싫다~하더라도, 내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사회적 굴레라고 생각하고, 이 굴레를 벗어버릴 어떠한 도전조차 꿈꿔보지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김만덕은 스무살 되던 해에 기적에서 몸을 빼고, 당당히 자신의 양민 신분을 획득하게 된다. 그리고는 상인이 되어 장사를 시작하게 되고, 남다른 영민함과 지혜로 제주도에서 가장 세력이 있는 거상으로 우뚝 서게 된다. 더불어 사업으로 인한 커다란 부를 거머쥐면서 말이다.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그녀가 우리 후손들에게 주목 받을 수 있겠다 싶다. 하지만, 그녀를 더욱 빛내 주었던 것, 그녀를 더욱 주목 받게했던 것은 그렇게 모은 전재산을~ 사회가 어려울때 전부 환원하고자 한 그녀의 가치관 때문이다. 참으로 대장부 같은~ 멋진 여성이 아닐 수 없다!

많이 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를 아낌없이 실천한 김만덕! 그녀를 통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배우고, 고아로 자라 기녀가 되었지만, 자신의 신분을 뛰어넘어선 뒤에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에 열정적으로 매진하여 우뚝 서기까지의 김만덕의 모습을 통해, 우리아이들도 자신의 꿈을 향한 용기와 도전 정신을 잃지 않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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