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을 말해 봐! Go Go 지식 박물관 41
유혜정 지음, 경하 그림 / 한솔수북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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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수북의 GOGO지식박물관 시리즈 책을 워낙 좋아하는 울아들내미...... 이 책이 배송되자마자 가장 먼저 줄줄 읽어가는데, 꽤나 재밌었던 모양이다. 내가 읽을 때 옆에서 자꾸 어디까지 읽었는지 물어보면서 느낌이 어떤지 묻질 않나~, 어느 장면인지 물어보면서 그 장면의 느낌은 또 어떤지를 물어보면서 엄마의 반응에 관심 많아 하더니, 엄마가 다읽자~ 이렇게 묻는다.
"엄마, 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속담이 뭐에요?"
"저는, '참을 인(忍)자 세 개면 살인도 면한다.'인데요. 이 책 읽고 처음 알았는데 그냥 바로 외워졌어요."
"엄마는 어떤 장면이 가장 으스스해요?"
"저는 방이 점점 좁아지는 부분에서 무서웠어요."~^___^

우리네 속담을 재미있는 동화로 풀어 놓은 책이겠거니~ 그렇게만 생각했다가(물론 동화 맞지만....^^) 스토리 전개가 어찌나 마음을 졸이게 하던지~ 눈을 떼지 못하고 읽었다.
읽으면서 아주 오래전 상영되었던 <큐브>라는 영화가 퍼득 떠올랐다. 큐브 안에 갇힌 사람들이 미로 같은 큐브 방을 하나씩 빠져나가며 겪게 되는 이야기로 그 영화의 장르가 공포스릴러인만큼 꽤 섬뜩한 영화였다. 물론 이 책은 그 영화와 비슷한 모티브를 가지고 있을 뿐 섬뜩할 정도는 아니지만, 내용 전개상 손에 땀을 쥐게하는 장면들이 있어, 읽는 재미를 돋우어 준다.

위대한, 고상한, 성실한 (이름들도 재밌다^^)..... 이 세 사람은 행운의 선물을 준다는 편지를 받고서 동굴한옥을 찾아간다. 큐브처럼 만들어진 동굴한옥에 들어 선 그들은, 위험한 함정에 빠졌음을 깨닫지만, 주어진 문제에 따라 속담을 맞추지 못하면 미로같은 동굴한옥에서 빠져 나올 수 없음을 알게 된다. 밖으로 나가기 위해선 모두 50개의 방을 빠져나와야 하는데... 속담을 맞춰 방을 빠져 나올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 있어서 10분안에 문제를 풀지 못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게임! 거기다가 어느 방은 맞추지 못하면 더워지기도 하고, 벽면이 줄어들면서 좁아지기도 하니... 읽으면서 마음을 졸일밖에~~! 
또하나, 동굴한옥 주인과 위대한, 고상한, 성실한 세 사람과의 얽힌 이야기들이 하나씩 하나씩 베일을 벗어가면서 더욱 더 읽는 재미를 부추기는~~~ 참말 재밌는 책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담뿍 들어 있는 속담들! 속담 따로 내용 따로 어색하게 버무려진 동화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녹아들어 있어 스토리 전개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그보다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온 속담', '유럽의 속담', '중국 속담', '우리나라 속담' 등이 되려 이야기 흐름을 살짝 차단하는 느낌을 가졌더랬다. 처음엔 이렇게 삽입된 속담 소개 코너를 읽다가 나중에는 그냥 건너 뛰고 읽었다.
물론 나중에 다시 읽지 않은 부분을 찾아 읽기는 했지만, 아이들이라면~~ 글쎄?
그럼에도 그 삽입되어 소개하고 있는 속담이나, 본문 뒤에 나오는 속담 등등 참 많은 속담들을 소개하고 있고, 잘 알지 못하던 유럽 속담이나, 우리네랑 비슷하게 사용하는 중국 속담등을 비교하며 읽을 수 있어서 유익한 페이지다. 그러니 놓치면 아까운 페이지들!!^^

울아이... 한번 읽었지만 그렇다고 책 속에 등장하는 속담을 몽땅 알기는 어렵기에~ 다시한번 속담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적어 놓은 속담풀이를 보고서 그에 알맞는 속담을 찾아 적어 보게 했는데, 아는 것은 그냥 적기도 하고~ 잘 모르겠는것은 책을 찾아 보면서 다시한번 우리나라 속담을 차근차근 익혀 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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