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의 마법사 - 눈으로 마법을 맛보는 이야기
에드 엠벌리, 이명옥 / 고인돌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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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진짜 신기해요....이 책.'
'엄마도 이렇게 보여요? 사각형이 보여요? 빙글빙글 돌아가요? 동그라미가 보여요?.....'
울아이가 보더니 호들갑이다.^^ 착시현상에 대해서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종류의 착시 그림들을 보기는 처음이다보니 꽤나 신기한 모양이다.  부제 '눈으로 마법을 맛보는 이야기'처럼, 아이들에겐 마법 현상같은 느낌을 안겨주는 그림책이다.

시각적 착시를 이용하여 만든 이 책은, 판판한 종이 위에 까만 잉크로 인쇄되었을 뿐이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여러가지 형태는 물론이고 빛과 색깔, 움직임등이 그려지고 느껴져서, 눈을 사로잡는 책이라 해야겠다.
그렇기에 판타지 그림책이라고 하나보다~^^

이 책의 이런 구성은 아이들을 사로잡기도 하지만, 더욱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게 만드는 것은 그런 착시 효과를 보여주는 그림을~ 유머가득한 이야기로 이어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만화 컷 형태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옛날 동화책을 읽는 느낌을 준다.


표지에 노란색을 제외하고는 온통 흑백의 그림으로 채워져 있다.

어느 왕궁의 왕자가 마녀의 마법에 걸려 개구리가 되어 버리자, 개구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프의 마법사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오프(optical/시각, 광학이란 뜻)의 마법사는 왕자에게, 까만 선 속에서 흰 물방울이 좌우로 반짝이며 흩어지는 걸 볼 수 있는 '소나기 파워', 거품이 터지면서 보글거리는 것처럼 보이는 '보글보글 냄비', 가까이 가면 직선과 네모가 보이고 뒤로 물러서면 굽은 선과 소용돌이가 나타나는 '울렁울렁 직사각형' 등등 이어지는 여러가지 착시 그림들을 보여주는데, 그럴때마다 개구리에서 토끼로, 토끼에서 캥거루로~, 캥거루에서 베짱이로~~ 계속 변신을 하게 되지만, 마지막에는 다시 왕자의 모습으로 되돌아 온다는 이야기다. 비록 부작용이 살짝 생기긴 했지만...하하.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우리아이는 내용 또한 무지 재밌다한다. 왕자의 말이나 행동들이 너무 웃끼다나~~^^.
그리고 오프의 마법사가 보여주는 그림들이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신기하다며, 빙글빙글 회전판 돌 듯 돌아가는 그림을 보면서 눈을 못떼기도 했다.


오프의 마법사 말하는 내용을 보면, 각각의 착시 그림을 만드는 방법과 그 착시 그림을 보고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들을 설명해준다.

착시는 물론 마법이 아니다. 시각에 관해 생긴 착각에 의해 머리 속에 그렇게 그려져서 보이는 것 뿐이다. 이런 현상을 이해하고 있다고 해도 착시현상은 늘~ 호기심이 일고 신기할 뿐이다. 또 이렇게 책 속에서 만나게 된 여러 착시 그림을 보고나니 더하는 느낌~^^.
동화 속 이야기를 통해 그려내는 착시 현상 그림책으로, 실제 그림과 눈에 보여지는 그림의 차이로 인한 아이들 상상력도 자극되고~, 유연한 사고력도 키워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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