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사랑 처음 만나는 철학 4
오스카 브르니피에 지음, 박상은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이라는 가치를 생각케 만드는 그림책 <사랑과 사랑>은 권장연령이 초등저학년인만큼~ 무척이나 귀엽고 앙증맞은 그림 속 캐릭터로 인해 시선을 끌어당긴 그림책이다. 한참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이쁜 캐릭터들이 표현하는, 사랑에 대한 몸짓들과 그 몸짓을 설명하는듯한 짧은 문장이, 어른인 내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사랑에 대해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해.
때로는 서로 정반대로 생각하기도 하지.


’사랑’에 대한 서로 다른 12가지 반대 되는 생각들을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우리아이들에게 ’사랑’에 대한 가치에 정답이 있을 수 없음을, 나와 다르게 생각한다해서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음을 알게 해준다.

내용 속에 담고 있는 사랑은.... 포괄적인 사랑에 대한 생각들, 부모에 대한 사랑, 형제자매에 대한 사랑, 우정, 자기애, 동물 사랑, 일에 대한 열정, 스타나 영웅에 대한 열정, 이념 혹은 감정에 대한 사랑을 다루고 있다.
읽으면서 초등저학년 아이들에겐 조금 어렵지 않을까란 생각이 설핏 들기도 했는데, 부모가 함께 읽고 부연의 설명을 해준다면 아이들의 이해의 폭을 넓힐 수는 있겠지 싶다. 


어떤 사람은                                                                어떤 사람은
형제자매는 자기를 괴롭히고                                          형제자매는 서로 돕고 의지하는,     
귀찮게 하는 존재라고 생각해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지.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은데, 옆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형제가 있다면?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그에 맞는 음악을 들려주는 형제라면 어떨까? 
가끔은 음악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손에서 책을 내려 놓을 수 있는 형제라면?
형제자매에 대한 사랑을 다루는 글과 함께 표현된 그림처럼, 이 책은 그림만 들여다보아도 ’사랑’의 가치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처음엔 글을 읽었지만, 다시한번 읽을 땐 그림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여러 그림들 중 2가지를 소개해보면~ 

’자기애’를 다룬 그림
같은 모습이지만 색감만 달리해서 표현한 이 그림은, 자기애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참 좋다. 


’스타나 영웅을 향한 열정’을 다룬 그림.
스타주의나 영웅주의에 물들지 않고 나만의 개성으로 당당하게 자신을 가꿀줄 아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에 대해 12가지의 서로 반대되는 생각들을 들려준 후에, 마지막 페이지에서 이렇게 질문한다.
너는 어떻게 생각해?
포괄적인 ’사랑’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생각해?
부모에 대한 ’사랑’은 뭐라고 생각해?
네가 생각하는 우정은?
네가 생각하는 자기애는?
...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아이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12가지의 또다른 생각들을 끄집어 낼 수도 있고, 책에 쓰여진 생각 중 하나에 동조할 수도 있으리라. 이렇듯, 아이 스스로 ’사랑’이라는 가치를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으로, 아이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보고 알게 되는 것도 흥미로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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