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메다 이야기 깨금발 그림책 7
레기네 테트렐 지음, 김라합 옮김, 아나스타시아 테르렐 그림 / 한우리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혹이 두 개 달린 낙타는 정말 멋있어! 
나도 저렇게 멋진 혹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림책을 펼치면 혹이 두 개 달린 낙타와 그 낙타 뒤에 우물쭈물 서 있는 듯, 자신없어 보이는 낙타의 모습이 보인다. 앞에 서 있는 혹이 두 개 달린 낙타와는 달리 혹이 한 개 달린 낙타의 모습이다. 이 낙타가 바로 드로메다이다. 
드로메다는 자신이 혹이 한 개라는 사실이 싫다. 혹이 두 개이면 멋져 보일텐데 하나라서 영 볼썽사납게 느껴진다.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어떤 일에도 자신감 없어 보이는 드로메다. 

어느 날, 마법사를 찾아 간 드로메다는 혹을 두 개 갖고 싶다고 말하고, 마법사는 드로메다에게 사막을 지나 먼 곳에 사는, 죽은 나무에 휘감긴 장미를 기르는 마녀가 드로메다를 좋아하게 되면 그 꿈을 이루게 될 거라고 얘기해준다. 
드디어 혹을 두 개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드로메다는 먼 먼길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그 마녀를 만나게 되는데, 장미꽃은 보이지 않고, 마녀의 요구에 따라 장미꽃에 줄 물을 길러가지고 힘겹게 힘겹게 돌아오게 되는데.... 

처음엔 드로메다의 눈에 보이지 않았던 장미꽃이, 물을 길러가지고 오자 그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다. 아름다운 장미꽃을 보고 너무도 기쁜 드로메다는, 마녀가 자신에게 소원을 한가지 말하라고 하자, 혹을 두 개 가지고 싶다는 자신의 소원이 아닌, 장미꽃을 위한 소원을 말한다.
여기에 우물이 생기면 좋겠어요. 아름다운 장미꽃이 다시는 목마르는 일이 없게요. 라고...... 

이제껏 자신의 혹이 두 개이길 원했던 드로메다가, 장미꽃을 위한 소원을 말해버렸으니, 드로메다는 이제 혹을 두 개 갖는 소원은 이룰 수 없게 되는걸까? 

 

이 책의 부제는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릴 때 꿈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이다. 
드로메다는 자신의 외모에 불만스러워하던 낙타이다. 혹이 두 개였음 하는 마음에 마법사도 만나고 마녀도 만나지만, 소원을 말하게 될 때가 되자, 자신의 소원을 말하는 대신, 항상 목말라 했을 장미꽃이 안쓰러워, 장미꽃을 위한 소원을 말하므로써 자신의 꿈까지 이루게 된다는 이야기다. 

펼쳐지는 그림과 내용들은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아이들을 끌어 당기며, 낙타 드로메다와 함께 환상적인 모험을 떠나게 만드는데, 무서운 마녀가 아름다운 공주의 모습으로 바뀌는 그림을 보며 또다른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깨금발 그림책에서 만날 수 있는 독후활동레시피...^^
여기에 실린 레시피 중 낙타에 대해서 관찰해보고 알아보는 시간을 아이와 함께 가져보았다.
혹이 한 개 있는 단봉 낙타와 혹이 두 개 있는 쌍봉 낙타에 대해서,
사는 곳과 분포 지역, 특징 등을 알아보고 적어 보기도 하면서, 두 낙타는 서로 사는 지역이 달라 만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했으며, 혹이 두 개인 쌍봉낙타는 단봉낙타보다 더 무거워 느리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레시피에 실린 글을 읽고, 아이와 함께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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