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아저씨의 편지 깨금발 그림책 12
막스 한 지음, 김라합 옮김, 이름트라우트 텔타우 그림, 송호영 감수 / 한우리북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소방관 아저씨가 하는 일이 무엇이지? 책을 읽기 전, 아이에게 물었더니... 불을 끄는 일과 무언가를 찾아주는 일을 한다고 대답한다. 소방서라고 하면 불과 연관되는 일을 당연 떠올리는게 아이들이다. 뉴스를 통해서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는 소방차와 소방관아저씨들의 모습을 보면서, 두려움없이 불을 진압하는 용감한 모습에 장래 꿈이 소방관이 되고 싶은 아이들도 많을게다. 
또, 119라는 전화번호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외우는 번호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만큼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사건사고에 소방서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아이처럼 소방서에서 하는 일은 불끄는 일 정도로만 알고 있기 쉽다. 

아이들의 주목을 받는 소방관 아저씨... 그러다보니 소방서와 소방관이 하는 일을 다룬 책들이 참 많이 나와 있다. 이 책은 우리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그건 바로 본문 안에 들어 있는 소방관 아저씨가 보낸 ’편지’ 때문이였다. 예쁜 편지 봉투가 붙어 있고 봉투를 열면 편지가 들어 있는데, 한두 편지가 아니라 무려 여섯 통의 편지글이 들어있다.
유치원에서 소방관으로 견학을 가기 위해 쓴 편지를 시작으로 소방관 아저씨가 유치원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들인데, 소방서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들을 설명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조심해야할 것들을 적어 보내는 내용의 편지글을 통해서도 여러가지 많은 것을 배우고 알 수 있어 좋다.
물론 본문에선 좀 더 자세하게 그림과 함께 소방서가 하는 일을 알려준다. 그림을 보면서 소방서와 소방차 내부의 모습을 살펴볼 수도 있고, 출동하는 모습이나, 소방관 아저씨들이 화재나 홍수, 기타 여러가지 사고들에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어, 아이의 눈을 사로잡는 책이다. 

 
불을 끄고, 홍수로 인해 물이 잠긴 집안의 물도 빼내어 주고, 도로에 쓰러진 나무도 치우고, 나무 꼭대기에 올라간 고양이도 내려주고, 강에서 화재가 난 배에 불도 끄고 흘러나오는 기름도 번지지 않게 하는 일을 하고, 도로에 뒤집힌 트럭을 일으켜 세우는 일 등등... 이렇게 본문에서 만날 수 있는 일들이 소방서에서 하는 모든 일은 아니지만, 이 책 한 권을 읽고나면,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주는 중요한 일을 하는 소방서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유치원아이들이 소방관아저씨께 보낸 그림들을 벽에 가득 붙여 놓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보면서 마음까지 참 따뜻해졌다. 위험을 무릎쓰고 힘든 일을 하는 소방관 아저씨께, 어린 아이들이라면 이렇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도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면지 또한 놓치지 말고 읽어야 할 부분으로, 소방관 아저씨들이 사용한 소방 기구들의 이름과 쓰임새등을 알 수 있으며, 소방서는 어떤 곳인지, 하는 일은 무엇인지 조목조목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깨금발그림책에는 독후활동 레시피가 들어 있는데, 이 책에 들어있는 독후 활동지에 있는 레시피 중 ’아이와 함께 불조심하는 방법과 불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이 점을 꼭 지켜 주세요!>글 박스에 쓰여진 글을 보고 그림으로 표현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빨간 동그라미를 그리고 사선을 그린 그림은 해서는 안될 일을... 파란 동그라미를 그린 그림은 해야할 일이라고 한다. 그냥 읽어보게 하거나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주의사항을 직접 그림으로 그려보면 더욱 인지가 쉽고, 기억도 잘 되지 않을까 싶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배우고, 유익한 활동까지 할 수 있어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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