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구석구석 숨은 과학을 찾아라 - 수돗물, 도시가스, 전기, 전화, 이메일이 우리 집에 오기까지 토토 과학상자 17
오윤정 지음, 민은정 그림, 최경희 감수 / 토토북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배송 받은 책을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더니, 한마디 한다. "재미있는 책이에요. 얼른 읽어보세요, 엄마!"
과학학습만화를 좋아하는데, 만화가 아닌 과학책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어주니 우선 반갑다. 아이의 재촉을 받으며 읽었는데, 아이 말마따나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과학 지식을, 동화로 참 재미있게 담아 놓은 책이다.  우리아이가 재미있게 읽은 이유는, 평소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던 수돗물이나 전화기, 도시가스에 대해서 그 호기심을 만족스럽게 풀 수 있었기 때문일테고, 그 과학 지식을 설명하면서, 강아지 꼼이가 우람이네 가족 중에서는 우람이하고만 사람의 말로 대화를 한다거나, 우람이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지식원 박사님의 도움으로 몸이 작아지면서 직접 체험 여행을 한다는 등등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펼쳐 놓았기 때문이리라.  이렇듯 우리 집 주변에 숨어 있는 과학을 동화로 설명하면서도, 관련 과학지식은 아주 깊이있게 다루고 있어 참 만족스러운 책이다. 

우리는 매일 전기나 도시가스를 이용해서 만든 밥과 반찬을 먹는다. 아침마다 일어나서 콸콸 쏟아지는 물을 이용해서 몸을 씻고, 설거지를 하고, 끓인 물을 마신다. 전화나 휴대폰으로 안부를 묻기도 하고, 컴퓨터를 사용하여 많은 일들을 한다.  청소기, 다리미, 선풍기, 에어컨 등등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는 가전제품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이 책은, 우리 생활에서 꼭 필요한 과학 발명품 중 대표적인 수돗물, 도시가스, 전기, 소리, 이메일에 대해서, 그것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전달되며, 최종적으로 어떻게 소비되는지를 아주 꼼꼼하게 알려준다. 

본문에는 <지식원 박사의 떠들떠들> 코너와 <한눈에 보기>라는 코너가 있는데, 그 코너에 앞서 재미있고 흥미로운 동화를 통해서 수돗물이나 도시가스, 전기, 소리, 이메일이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지고 어떤 경로에 의해 전달되는지를 이야기로 풀어 놓았다면, <한눈에 보기> 코너에서는 그 모든 과정을 말 그대로 한 눈에 그려 볼 수 있도록, 각각의 과정마다 그림과 함께 설명글을 달아 놓았다. 개인적으로 이 코너가 참 마음에 들었는데, 한번 더 관련지식을 다질 수 있음을 물론이고, 각각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어 이해의 폭을 넓혀주기 때문이다. 또한, <지식원 박사의 떠들떠들> 코너에서는 좀 더 세부적이고 다양한 과학지식을 배울 수 있어 좋다. 

우리아이는, 미처 호기심을 갖지 못했던 이메일의 전달과정을 알게 되었다며 좋아했는데, 이렇게 우리 생활 주변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과학의 원리에, 우리아이들이 좀 더 호기심과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이 책이 그 몫을 한다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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