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머피 마음의 법칙
조셉 머피 지음, 이유림 옮김 / 미래지식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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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을 마감하면서 혹은 한 해를 마감하면서 각 서점이나 도서 관련 기관에서 이 달(또는 한 해)의 가장 많이 읽은(또는 팔린) 도서를 집계한다. 이 집계의 효과는 다양하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효과 중 하나는, 집계된 책 중에서 읽지 못한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여 그 책을 읽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대부분 10위 안에 들어 있는 도서들을 살펴보면서 어떤 영역의 도서 또는 작가가 사랑받았는지를 알게 해주기도 한다. 그런데 몇 해 동안-십여 년일 수도- 대한민국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는 영역이 있다. 바로 자기 계발서 영역이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도서 분류체계는 한국십진분류법이다. 그렇다면 자기 계발서는 한국십진분류 항목 어디에 넣어야 할까? 자기 계발서는 대분류에는 없다. 그 자기 계발서가 주요 내용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 어떤 장르인지를 살펴야 하고 그 책이 정치나 사회 관련하여 다루고 있는 책이면 300번대, 철학을 다루고 있으면 100번대로, 이런 방식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느 항목에 넣어야 할까? 먼저, 이 책은 자기 계발서임에는 틀림없다. 인터넷 서점에서 이 책 분류를 자기 계발서 하위 영역인 처세술 또는 삶의 자세에 이 책이 분류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기 계발서는 자기 계발 혹은 개발을 위해 독자들이 찾아 읽는다. 잘못 고르게 되면 낭패가 되기도 한다. 나와 전혀 맞지 않기도 하고 잘못된 것을 심어주기도 한다는 점에서 선택할 때 주의가 필요하기도 하다.


조셉 머피는 30여 년간 디바인 사이언스 교회의 목사였으며 많은 저서를 남겼다. 그가 목사라는 직분을 가지고 있어서 그러했는지 이 책에는 많은 내용 속에서 다양한 성경 구절을 인용하여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주요 내용을 엮고 있다. 저자가 카톨릭 집안에서 자랐다는 점과 어렸을 적에 종교와 신비스러운 일에 관심이 두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다는 점,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는 철학과 법학 박사이며 정신 법칙에 세계적인 권위자이기도 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아마도 그는 목사보다는 철학박사로서 정신 법칙의 '세계적인 권위자'가 더욱더 어울리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가 말하는 마음의 법칙은 잠재의식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으로, 그러한 사고방식을 갖춰나가면 삶에서 평안을 얻을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그렇게 '마음'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처세가 된다고 말이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긍정적 사고방식이 여기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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