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곳에 내마음도 피어

                건넌마을 젊은처자 꽃따라오더니

                꽃만 말고 이마음도 함께 따가주

                봄이 오면 하늘위에 종달새 우네

                종달새 우는곳에 내마음도 울어

                 나물캐는 아가씨야 저소리 듣거든

                 새만말고 이소리도 함께 들어주

                 나는야 봄이 오면 그대 그리워

                 종달새 되어 말붙인다오

                 나는야 봄이 오면 그대 그리워

                 진달래 꽃이 되어 웃어본다오



 

 

 

 

 

 

 

 

 

 

 

      봄이다. 아직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낮에는 평균 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갈만큼 따뜻하다.

      봄이라기 보다는 봄을 머리에 이고 있는 초여름의 나날들이다. 그래도 아침에는 조금 으스스

      한 기분이 들길래 자칭 타칭 메가톤급 이 춥보는 목티까지 입고 나갔더랬다. 버스기사 아저씨

      도 나와 동급 춥보였는지 승객들에 대한 배려때문인지 때아닌 히터를 틀어놔서 버스에서 내릴

      때는 그야말로 잘 삶아진 문어머리 같은 얼굴색을 하고 내렸다. 아니나 다를까 돌아오는 길에

      는 낮기온이 더올라서 햇살에 눈이 부셔 한동안 휘청거릴 정도였다. 정말 밥 싸들고 소풍가고

      싶은 날들이다.

       "봄이 오면 산에 들에" 노래에 얽힌 추억하나.

       고등학교 음악시험을 볼때 실기로 노래 부르기가 있었는데 저노래 말고도 열몇가지가

       더 있었다. 그중에 아무도 안부르는 저 노래를 부르면 점수를 더 받을까 하여 과감히

       선택하여 불렀는데 점수가 영 신통치 않았다. "왜요, 잘불렀는데..." 하며 궁시렁거리고

       있으려니 선생님이 시범으로 한번 불러주셨는데 역시나 내 노래는 신통치가 않았었다.

        이 따스한 봄날에 그 선생님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실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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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8-03-21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신통치 않은 노래' 들어보고 싶네요.
참, '보리수'로 곡목을 바꾸시는 건 어떨지......^^

칼리 2008-03-22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보리수를 불렀다가는 어쩌면 제 자신이 싫어질지도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실력을 연마(?)해서 멋지게 불러보고는 싶네요.

2009-02-12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 벚꽃사진 가져가도 되나요 ^^
카페 메인에 쓰려구요 ㅎ

칼리 2009-02-12 16:37   좋아요 0 | URL
네~~~ 카페 이쁘게 꾸미셔요^^

칼리 2011-03-16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올리셔도 됩니다...^^

qkrrmatnr 2011-03-21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벚꽃 사진 너무 좋아요~

저희 학급 홈페이지 대문으로 쓰고 싶은데 써도될까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것 같아요....

박지은 2011-04-19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벛꽃무지무지예뻐용이거어린이내가썻어요.
 
해피바스 바디리페어24 로션 - 250ml
아모레퍼시픽
평점 :
단종


뭐가 됐든지 간에 한번 쓰고 나면 다른 제품을 쓰고 싶은게 사람마음인데 그때마다

이것 저것 찾아보고 어떨까 고민해보고 고르기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그럴때, 최후의 보루로 선택하면 결코 후회없이 쓸수 있는 제품인것 같다.

해피바스 제품들이 워낙에 기본은 하는지라 저렴한 가격이 만족하면서 쓸 수 있다.

로션보다는 약간 되직한 질감이어서 보습에 신경쓴다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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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 더 에프 유브이 엑스퍼트 키즈 로션 SPF43PA+++ - 80ml

평점 :
단종


페이스용 선크림은 따로 쓰고 일단 바디용으로 구입한 제품이다.

보통의 선제품보다 더 묽은 편이라서 에게? 하는 심정으로 사용해 봤더니

이게 로션인지 선크림인지 모를 정도로 흡수가 잘된다. 너무 흡수가 잘되다

보니 매트한 감마저 느껴진다. 기초화장을 왕창 해도 전혀 번들거림 없이

발리다 보니 여름철에 쓰기에 적당할 것 같다. 선크림=번들거림 이란 공식이

성립하다 보니 이게 도무지 내가 선크림을 발랐는지 안 발랐는지 분간을 할수가

없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만 잘 된다면야 번들거리고 백탁 현상이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것 같다. 끈적임이 없으니...

 

향은 금방 바를때는 강한것 같지만 금방 반은 날아가고 상쾌한 비누향이 난다.

앙증맞은 크기에 반짝거리는 빨간색 케이스가 갖고 다니며 사용하기에 안성마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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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아덴 5번가 오드퍼퓸 - 여성용 30ml
엘리자베스아덴
평점 :
단종


-엘리자베스 아덴 5번가-

용기는 화면에서 보는 것보다 더 감각적이고 세련됐다. 단, 이 정도의 크기이니 감각적으로 잘 맞아 떨어진 모양새다. 부피가 더 컸으면 디테일 자체가 투박해 보일뻔 했으니 교묘하게 30ml를 잘 맞춘것 같다.

 시중에서 구입하는 가격보다 거의 절반 수준으로 구입했으니 가격이야 말할 나위 없는 것이고 시중에서 구입한다 해도 저렴한 가격임에는 틀림없다. 게다가 "향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제품이니 쓸만한 향수가 거의가 고가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대비 충분한 향을 발휘하는 제품이다.

 언젠가 길을 걷다가 어떤 여인네와 거의 스치듯 지나쳤는데 향수같기도 하고 화장품 향 같기도 한

옛날 엄마품에 안겼을때 맡을 수 있었던 분 냄새 비슷한 향기가 나서 도대체 어떤 향수를 쓸까 하며 그 여인네를 돌아봤던 기억이 난다. 하여 백화점 매장을 갈때마다 향수 순례를 했더랬다. 허나 워낙에 모험을 기피하는 성격이라 순례라고는 해도 같은 매장을 돌고 도는 수준이었으니 아덴 매장에는 가볼 생각도 안했다. 그런데 우연히 구입한 향수가 거의 그와 흡사한 향기였으니...

 

 일단 누구나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향이다. 강하지 않으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은은한게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은것 같다. 잔향은 그리 오래 가지는 않는다. 아침에 사용하면 정오 될때쯤에는 집중하고 있어야 향이 나는것 같으니 말이다.

 

 고로, 화사하고 강렬한 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좀 미약한 수준이고 은은하고 아련한 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선호할것 같다.

 

 나?   당분간은 이 제품만 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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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3-20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지 사진이 바뀌었군요. 서재 벽지도. 이뻐요.^^
난 향수를 엄청 싫어하는데...냄새 강한 화장품 쓴 사람도 싫다죠..
전 향 알레르기 같은게 있어서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다는..ㅡ.,ㅡ
그런데 사람은 늘 변한다고, 요즘은 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젠 방향제 냄새들도 괜찮더군요.(엄청난 발전입니다,제겐. 웃음)

칼리 2008-03-21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수란 이름만 들어도 뭔가 고혹적이지 않나요...? 물론 향도 좋아야겠지만 "향수"라는 이름때문에 더 애용하지요...개인적으로 남성분들은 샴푸나 비누향기 같은 자연스런 향취가 제일 좋은것 같애요.

L.SHIN 2008-03-20 15:28   좋아요 0 | URL
제가 '향수'란 단어를 처음 배운 것은, '샤넬'같은 향수가 아니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라는 뜻의 '향수'를 배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그 단어을 접하면 '샤넬'보다는 '고향'이 먼저 떠오르죠
음..향수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주지만..
이미 언급했듯이 향 때문에 머리가 아픈 저에게는 그 단어가 고혹적이기
보다는 짜증나는 단어라는...=_=
전, 프랑스 가면 기절할겁니다. 향수 알레르기로. ㅋㅋㅋ

쥬베이 2008-03-22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길을 걷다가 어떤 여인네와 거의 스치듯 지나쳤는데 향수같기도 하고 화장품 향
같기도 한' 이 부분, 인상적인데요^^ 어떤 향인지 궁금해요ㅋㅋㅋ

칼리 2008-03-22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훗~~ 살다보면 무언가 쿵!하면서 느낌이 확 올때가 있잖아요. 그게 지나가던 사람의 향취여서 조금 우습긴 하지만 정말 저는 그 향기를 찾기위해 한동안 백화점이나 화장품가게를 순례아닌 순례를 했었답니다. 친구가 저보고 묘한데 집착한다 그러더군요^^

쥬베이 2008-03-22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들어와서 처음 만나던 여자애가 쓰던 향수향이 아직도 그리워요
돌체앤 가바나의 '어떤 향수'인데, (정확한 이름은 아직도 모름)
길가다 저 향만 맡으면 완전 미쳐 버립니다ㅠ.ㅠ 가슴이 벌렁거리고, 모르는 여자분인데도 그냥 따라가고 싶고...그래요ㅋㅋㅋ

칼리 2008-03-24 13:17   좋아요 0 | URL
아! 애틋한 기억이 있는 향기인가 봅니다. 그냥 따라가고 싶을 정도로...
 



(사진출처:한국일보 이범구 기자 기사중)

마음이 아프다.

결국 2달 넘게 끌어온 실종 사건이 두 아이의 "살해"라는 결론으로 끝이 났다. 행여 무사히 돌아올까 했던 기대는 무너졌다. 두 아이가 한꺼번에 변을 당한 일이라 더욱 슬픈 일이다.

그나마 다행인게 범인은 잡혔지만 범인의 진술이나 그간의 행적으로 봐서는 양심의 가책이나 뉘우침을 찾아볼수 없어 피해자의 가족들은 더욱 통한의 눈물을 흘리게 됐다. 어린 자식들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 하는 부모의 가슴은 얼마나 타들었을지 짐작도 하기 어렵다.

 이번에도 경찰의 수사는 뒷북치기 수사다. 보통 아동 실종사건에 있어서는 단순유괴든 돈을 위한 유괴든 초기 대응이 무척 중요하다. 아이들의 유해가 발견된 후에 수사해서 범인을 잡을거면그와 같은 대응을 왜 실종 하루가 경과하기 전에 하지 못했을까. 하루가 아니라 단 이삼일 후에라도 적극적인 수사를 했으면 피해자들이 그렇게 처참한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되는 것만은 막을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보통, 아이들의 유괴에는 인접해 있는 위험인물들에 의해 저질러지기 쉽다. 작년 제주도 서귀포에서 있었던 초등생 유괴도 같은 동네 살던 범인에 의해 자행된 일이었다. 더구나 올 1월에 피해자들의 동네 주민의 제보로 범인을 탐문수사까지 해놓고 아무런 단서도 잡지 못하다가 지금에서야 렌터카를 빌린 행적을 밝혀내고 차에 남아있던 혈흔까지 알아냈으니 1월의 탐문수사가 부실했다고 밖에는 달리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미국에서는 아동 실종 사건이 발생하면 실종 24시간만에 살해된다는 가정하에 초기 대응에 전력을 다한다고 한다. 매번 계속되는 사건에서 이제는 교훈을 얻을 법도 한데 그저 "인력이 모자란다" 라는 변명아닌  변명만 하고 있으니 자식둔 부모들이 마음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세상이 오기는 하는건지 모르겠다.

 완연한 봄날씨에 햇살은 따뜻하지만 혜진이와 예슬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짧은 생을 살다간 혜진이와 예슬이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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