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를 넘게 써오던 휴대폰을 바꿨다.
워낙에 변화를 싫어하는 성격이고 한번 쓰기 시작한 물건들은 귀찮아서라도
고장날때까지 쓰는데 무슨무슨 계기로 최신형으로 구입하게 되었는데...
암만해도 기계치인 나는 그 조그만 단말기에 꽉 들어차 있는 기능을 도저히 쓸 엄두가
나지 않는다. 열흘이 지났건만 아직도 문자 한번 보내지 않은 이 소심함이란
정말이지 머리를 쥐어뜯고 싶기도 하다. 어찌나 소심한지 혹시 뭐라도 잘못 눌러
데이타 요금이나 무선 인터넷 요금이 청구될까 싶어 그쪽으로는 벽을 쌓고 말았다.
그나마 카메라 기능으로 사진을 찍었건만 그것 또한 컴에 저장하거나 프린트하려면
어떤어떤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연결 프린터가 있어야 되니 그또한 귀찮고 해서
고이 저장만 해두고 있는 상태다.
폰이 암만 좋으면 뭐하랴... 활용할줄 모르는 기계치인걸...
그래도 위로랍시고 "나는 아날로그형 인간이다" 라고 합리화 시켜본들 먹히기나 하는
소리일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