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무어 그리 급해서 이리도 일찍 가셨을까...

5월 5일 오후 2시 45분쯤...문학계의 거목이신 박경리 님이 별세 하셨다. 82세.

아침 신문을 보고서야 그분의 타계 소식을 접하고 한동안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간간이 신문매체에 기고도 하시고 전원생활을 하시는 모습도 문득문득 볼수 있어 이리도

갑작스레 가실줄을 몰랐다. 지병으로 입원하시고 병세가 안좋단 소식에 안타깝기도 했으나

아직은 이땅에 다시 꿋꿋하게 서 계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한동안 멍하니 앉았다가 토지를 비롯해 틈틈이 소장해둔 그분의 책들을 펼쳐놓고 마치 그분의

혼이 깃들어 있는양 몇번을 책장을 넘기기를 반복했다.

고인이 임종을 지킨 박완서 님은 말하셨다.

"거인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충격이 컸다." 왜 아니었을까...많은 이들의 심정이

그와 같았음을...

 가시는길 고이 편안하시고 저하늘에 큰별이 되어 영원히 빛나시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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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5-07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경리님의 거작인 토지.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참 한 길로만 한결같이 가셨던 분 같아요.

칼리 2008-05-09 01:05   좋아요 0 | URL
네.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이런저런 사심과 욕심없이 자신의 길을 꿋꿋하게 지키셨던 분이 아닌가 하네요. 음...토지는 21권이란 분량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읽다보면 언제 다 읽었나 싶게 빠르게 읽히는 재미와 흡입력이 있어서 소장해두고 틈날때 한권씩 읽어보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쥬베이 2008-05-08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 아픈 일이에요.
생전 인터뷰내용을 보니 <토지>란 작품이 평생을 억맸다 비슷한 말씀을 하시던데,
이래저래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칼리 2008-05-09 01:00   좋아요 0 | URL
아마도 자신의 "한"이란 정서를 작품속에 고스란히 담아냈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셨던건 아닌가...하고 짐작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