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총선이 끝나자 마자 전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 단체장의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되풀이 되는 일이지만 임기가 한창 남아있는 인사들마저 사퇴시킨다는건 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노무현 정부는 "코드 인사"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이번 조치 역시 이름만 없
는 코드 인사나 다름이 없어보인다. 결국, 자신들의 기준에 적합한 사람들을 기용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더욱이 총선 투표율이 46%밖에 안된 상황을 감안해보자면 현 정부가 국민들에게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할 수는 없겠다. 그만큼 나머지 확률에 속한 국민들은 정부의 정책에
아직은 이렇다할 지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말이 되겠다. 물론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아 속단하긴
이르겠지만...
그래도 이런식의 물갈이는 지양되어야 한다. 충분한 성과와 실적이 있는 인사는 차제에 더욱 능력
을 발휘할수 있도록 가려내는 기준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정권이 바뀔때마다 이런식의 인사가 되
풀이 된다면 정작 업무를 제대로 시작할때쯤이면 물러나야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