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포는 소름 시리즈가 다시 봐도 재미있다. 이런 도시괴담을 꾸준하게 만들어주면 참 좋겠는데. 이번 화는 도시괴담에 딱 맞는 이야기다. 도시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겉으로 봐서는 어떤 사람인지 전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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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여자는 마지막 지하철을 탄다. 피곤한 여자는 앉아서 졸다가 눈을 떠 보니 앞에 서 있는, 험상궂게 생긴 남자와 자신뿐이라는 걸 안다. 왜 이 남자는 의자에 앉지 않고 내 앞에 서 있는 걸까? 여자는 너무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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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른 의자에 가서 앉는다. 자리를 옮긴 여자를 빤히 쳐다보는 남자. 여자는 공포에 질린다. 지하철은 정차하고 문이 열린다. 여자는 재빠르게 내리려고 하는데 남자가 여자를 잡는다. 소리를 지르며 필사적으로 남자의 손에서 벗어난 여자는 안도의 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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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자를 죽이러 오는 남자의 쪼리는 이야기가 시작할 때 여자 옆에 앉아 있는 그 쪼리였다. 이런 이야기가 도시괴담에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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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범죄자 같은 직원이 여자에게 그 택시를 못 타게 하려고 붙잡지만 여자는 필사적으로 택시를 타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택시 뒤에는 살인마가 타고 있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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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옳고 그름은 겉모습으로 절대 알 수 없다. 사람을 판단하는 첫인상은 외모이기 때문에 더욱 알 수 없다. 할리우드식 도륙하는 공포가 시리즈로 나오는 13일의 금요일 보다 어쩌면 이런 도시괴담이 더 무섭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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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정말 사람을 잘 만나는 게 다른 어느 시기보다 어려운 것 같다. 일하는 사람도, 친구도, 모두가 그렇다. 사기를 치고 뒤통수를 때리는 사람도 나와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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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뽀짝한 공포물로서는 최고가 아닌가 하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볼 때마다 재미있다. 지금은 전부 굵직한 배우가 되어 버린 김지원이나 고경표, 박성웅 등 13년 전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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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세 가지 옴니버스의 이야기로 되어 있는데 무엇보다 마지막 버전 탈출이 최고다. 김지원과 고경표의 찐따 병신 유령 이야기. 병신은 고경표 이름이 병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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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이 교생으로 간 학교는 더 이상 학교라 부를 수 없을 정도로 폭력과 따돌림이 판치는 세계였다. 첫 수업부터 병신은 바지가 벗겨져 그만 아이들이 전부 폰을 꺼내 들고 사진을 찍는 사태가 발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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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싫었던 병신은 저 세상으로 가기 위해 왕따 흑마술사 김지원에게 방법을 알려 달라고 해서 그대로 하고 마는데. 병신이 하는 짓 하나하나가 정말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찌질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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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만 쓰고 있어도 웃음이 나온다. 흑마술을 하는 김지원이 눈을 희번덕하게 뜨고 바라보는 것 또한 웃음보따리다. 그렇지만 공포물 답게 엘베에 등장하는 귀신이나 병신이 저 세계로 가서 만나는 가족은 공포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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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가족과 한 자리에서 식사를 하는 장면은 웃음과 공포 그 사이의 간극을 기가 막히게 오고 간다. 그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변을 입에 물고 변기 레바를 오락기 버튼처럼 눌러 변기 속, 물이 피가 되어 터져 나오면서 지옥문이 열리는 가운데 들어온 병신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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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문에 들어온 병신의 모습이나 배경은 웃기지만, 키아누의 콘스탄틴의 그 장면이 겹친다. 멋있음과 웃음의 그 중간을 고경표가 해내고 있다. 틀을 깨버린 이런 공포물이 요즘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좀 어떻게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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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면은 미국 사회에서 30년 동안 정체를 숨기며 가족을 이루고 이웃들과 마당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며 지내면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나치가 자신의 정체를 들키자 아내, 친구들을 전부 죽이고 아이들까지 전부 쏴 죽이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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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굉장히 재미있다. 70년대 경제 부흥기를 맞은 미국에 살아남은 나치들이 제4국을 꿈꾸며 살아남은 유대인들을 찾아다니며 죽인다. 하지만 주인공들, 마찬가지로 살아남은 유대인들이 팀을 꾸려 정부도 알지 못하게 숨어 지내는 나치들을 찾아다니며 암살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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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두 집단 간의 암투를 보는 게 심장이 쫄깃쫄깃하다. 이 시리즈의 세계관은 실제와는 조금 다르다. 2차 대전에 끝난 후 소련은 미국을 이기기 위해 살아남은 실력 좋은 나치들을 포섭해서 데리고 가려했지만 미국이 먼저 선수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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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추적인 산업, 즉 정부 산하 기관부터 우주, 항공, 경제 모든 분야의 수뇌부에 나치가 숨어들어 미국 부흥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나치들은 제4국을 꿈꾸며 몰래 생물무기를 만들어 미국의 모든 가정에 들어가는 음식에 집에 넣으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 주인공들은 그걸 막으려 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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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역시 재미있고 중간중간 과거 홀로코스트로 가서 주인공들의 어떤 고문을 당하고 살아남았는지 보여준다. 주인공들 중의 주인공은 고등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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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할머니가 나치에게 살해당하고 같이 살던 17살 주인공 조나가 흑화 하여 비밀조직에 들어오는데, 5화까지 조나 때문에 일이 틀어지고 깨진다. 개답답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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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 할머니의 동료이자 사랑이었던 비밀 조직의 리더 마이어로 알파치노가 나온다. 첫 드라마 입성이다. 전직 배우, 무기 전문가, 암호 해독가 등 비밀 조직을 이루는 팀원들과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나치들과의 암투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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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미국의 여러 도시가 배경이며 고증을 아주 잘했다. 영화 속 세계관이지만 아이들을 실험으로 사용하는 모습은 참 보기에 잔인하기만 하다. 시즌 1의 결말은 굉장한 반전과 함께 히틀러가 살아있음을 암시하며 막을 내린다. 1화를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달릴 수 있는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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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대부분 재미없어할 영화가 틀림없다. 뭐 그다지 변화가 없이 그저 죽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나는 아주 푹 빠져서 봤다. 참 별거 없이 재미없는 스릴러인데 재미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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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설정의 이야기는 기존에 너무 많다. 대부분 굴곡을 줘서 영상 속으로 끌어들이게 만들지만 이 영화는 그저 하나의 톤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어서 몹시 정적이다. 그 정적인 면모의 스릴러가 끝까지 푹 빠져서 보게 만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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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남편을 따라 루마니아의 한 도시로 오게 된 줄리아는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혼자서 낯선 도시에서 하루를 보낸다. 언어가 달라 사람들과 대화가 안 되지만 조금씩 적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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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누군가 자신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딘가 이동을 하면 자신을 미행하고 맞은편 아파트에서도 자신을 스토킹 한다는 걸 느끼게 된다. 남편에게 말하지만 역시 남편은 줄리아가 예민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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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친구부부와 만나도 대화가 되지 않는다. 남편은 전혀 믿어주지 않고 줄리아의 히스테리 때문에 주민들과도 마찰이 일어나고, 경찰까지 오지만 스토커의 빌미를 찾지 못한다. 결국 줄리아는 파티가 열리는 장소에서 남편과 싸우게 되고 혼자서 돌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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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가 스토커의 두려움에 시달리는 이유는 이사 오고 얼마 뒤 근처 건물에서 한 여성이 죽은 채로 발견되었는데, 머리가 잘려 나가 있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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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는 여성이 죽는 날 비명 같은 것을 들었는데 그 비명이 점점 줄리아의 신경을 긁으면서 그 뒤로 스토커는 자신을 다음 타깃으로 정했다고 생각하면서 불안해한다. 그러나 나의 이 스토킹에 대한 불안을 가장 가까이 있는 남편도 알아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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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봤던 이유를 생각해 보면 오직 혼자서 극을 죽 끌고 가는 줄리아 역의 마이카 먼로의 연기 때문이지 싶다. 주로 공포 스릴러 영화에만 출연한 마이카 먼로의 스토킹에 쫓기는 연기와 고립된 연기 그리고 마지막 한 방의 연기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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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마음에 드는 공포 영화다. 찝찝하면서 잔인하고 인간의 잔혹성을 무섭게 표현했다. 형제 감독의 첫 번 째 장편 공포 영화 톡 투 미가 무섭다고 하지만 첫 영화보다 이 영화가 훨씬 무섭고 좋다. 형제 감독은 소포모어를 깨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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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공포물은 언제나 환영이다. 형제 감독은 690만 회원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유튜버 출신이라는 편견이 따라붙었다. A24에서 주최한 감독 모임에 참석을 했지만 형제 감독은 다른 감독들을 보면서 경외심을 느끼며 우리가 왜 이 자리에 있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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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톡 투 미 각본과 동시에 썼다고 한다.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딸 캐시를 잃은 엄마의 집착이 낳은 괴물 이야기다. 각본 초기 단계에서 형제 감독 사촌이 두 살 아이를 잃는 모습을 보면서 로라 캐릭터의 방향에 깊게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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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퍼 역의 사라 웡은 첫 연기이며 사라의 어머니가 페북에서 발견한 ‘시각장애 소녀를 찾는’ 오디션 공고를 통해 합격하여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다. 사라 웡은 실제 선천성결손과 소안구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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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퍼의 설정은 형제 감독의 친구 여동생이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어느 날 그녀와 대화를 하다가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일 것 같아?]라고 물었는데, 그녀는 [세상의 추한 걸 보지 않아도 되니 오히려 다행]이라는 말을 듣는다. 감독은 이 말에 큰 영향을 받아서 사라 웡이 맡은 파이퍼 설정을 만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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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각본 초기 단계에서는 앤디가 죽지 않고 살아남는 설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면서 결국 생존할 수 없는 운명을 지닌 캐릭터로 설정이 되었는데 감독이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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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로 나오는 사라 웡과 빌리 배랫은 촬영 3주 전부터 자주 만나 유대를 쌓았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잔혹한 인간으로 나온 로라 역의 샐리 호킨스는 배역에 몰입해 캐릭터 상태로 동네를 다니고 마트에서 쇼핑하고, 소품을 직접 구입해서 세트를 꾸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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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건 로라의 의상이 점점 시들어가는 나뭇잎을 연상시키도록 디자인되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로라의 내면이 점점 죽음에 잠식되어 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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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가장 충격을 주었던 올리버 역의 조나 렌 필립스는 절대 이 역을 맡지 않으려고 했다. 머리를 밀어야 하기 때문에. 하지만 형제 감독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초반에 성기를 드러내고 죽은 앤디의 아버지는 실제 조나 렌 필립스의 아버지인 스티븐 필립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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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틀어 눈을 돌리게 만들었던 장면, 올리버가 입술이 잘리고 피를 철철 흘리면서 칼날을 씹어 먹는 장면은 고무 재질의 가짜 칼과 마네킹이 사용되었지만 전혀 눈치챌 수 없는 촬영이었다. 또 테이블 모서리를 미친 듯이 씹어 먹는 장면 역시 의치를 끼우고 발사나무로 만든 테이블을 실제로 씹으며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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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올리버가 악마의 형상으로 변하는 장면을 위해 조나 렌 필립스의 몸 전체를 본뜬 주형에 제작되어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마른 뚱뚱이 스타일의 이티 형태로 설계되었다. 형제 감독은 각본 집필 중 실제 사이비 종교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고 한다. 공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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