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방송을 하는 연인과 알콩달콩 일상을 보내는데,

같이 지내는 할머니가 실종이 된다.

할머니의 실종에는 전설로 내려오는 빨간 옷의 작은 소녀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주인공 마저 조금씩 미쳐가며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연인에게도 이상하게 대한다.

빨간 옷을 입은 소녀는,

공포영화라고 해도 그렇게 무섭지 않다.

하지만 그 소녀 때문에 점점 미쳐 돌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이 아주 무섭게 그려진다.

인간이 정신 줄을 놓으면 귀신과 같은 얼굴이 된다.

할머니도,

주인공도,

또 다른 사람들도.

우리나라 전설의 고향처럼 이 영화도 대만의 괴담이 바탕이다.

어느 나라든지 민담, 설화가 있고 그 이야기는 대대로 대물림된다.

영화의 색감이 전반적으로 공포스러운 거에 비해 썩 무섭지는 않고 재미도 떨어지지만 볼 만하다.

대놓고 웍 하는 점프 스케어는 없지만 보는 이들을 찝찝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장면이 많다.

영화는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않고 끝난다.

인간들의 죄와 불안이 만들어낸 망상인지 아니면 정말 빨간 옷 소녀가 나타나서 그런 것인지.

조용하게 시작하는 초반 할머니가 이상하게 변하는 장면부터 조금씩 찝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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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재미있었지만, 시리즈는 영화의 몇 배는 더 긴장되고 재미있는 것 같다. 원작의 로버트 드니로도 무서웠지만 시리즈의 하비에르 바르뎀이 훨씬 무섭고 악랄하게 보인다. 원작(사실 원작은 60년대에 그레고리 팩 주연으로 나왔다)의 감독이 마틴 스콜세지고 제작을 스필버그가 맡았는데, 그 두 사람이 이 시리즈의 감독을 맡았다. 매 회가 영화 보는 것보다 더 심장이 쫄깃하게 볼 수 있다. 영화의 시나리오와는 다르게 변주되었다. 맥스 케이디에게 위협을 느끼는 변호사 부부의 아들딸이 조금씩 맥스에게 잡혀 먹히는 구조가 기가 막히다. 여기에 나오는 아들딸의 모습은 항상 땀에 젖어 있는 듯한 얼굴과 머리 그리고 비슷한 옷을 입고 피부도 이상하다. 돈이 아주 많은 변호사 부부의 집은 저택이지만 이 아들딸은 늘 뭔가 쫓기는 듯한 얼굴과 모습으로 불안을 잔뜩 자아낸다. 그리고 맥스가 원하는 대로 조금씩 부모를 배신하는 구조로 이어지는데, 보면 빠져든다. 원작에 없는 휴대전화,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여 복수극의 중심으로 끌어왔다. 자신이 집어넣은 악명 높은 살인범이 출소하여 변호사 부부 가족의 삶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심리 스릴러 이야기다. 근래에 나온 스릴러 중에는 최고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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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공포영화의 절반 수준인 30억 원으로 제작한 영화였지만 첫 주 주말에 관람객이 터지면서 300만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원래 살목지가 실제 심령 스폿으로 유명해서 여러 곳에서 살목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살목지 내용은 이제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물귀신이 이야기다.

로드뷰 서비스 회사가 살목지 로드뷰 사진에서 기괴한 사람 머리 형상이 나타났고 주민 항의가 이어지면서 다시 살목지를 찾아서 촬영하면서 물괴신에 점점 잡혀 먹힌다.

많은 영평들이 포토샵으로 머리 그거 하나 지우면 끝나는 것을,라고 했다.

영화 상 포토샵으로 지워도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너무 이상한 영상이라 다시 찾게 되었다고 대사 한 줄로 말했으만 괜찮았을 텐데.

살목지 같은 저수지 근처에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만약 밤에 낚시를 하며 야영을 한다고 하면 주위가 깜깜해서 몹시 긴장된다.

낚시하는 곳에는 랜턴이나 인공불빛을 들고 가서 좀 낫겠지만 용변 때문에 그 자리를 벗어나면 엄청 무섭다.

모든 산이 그렇다.

산은 그저 가만히 있는데 어둠이 주는 공포가 굉장하다.

살목지는 그 자체로 인간의 마음처럼 두려움과 죄책감으로 이루어진 공간일지 모른다.

공포 마니아들은 살목지 해석을 다방면으로 한다.

수인은 처음 촬영 왔을 때 이미 물귀신에게 홀린 상태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온 것인지, 아님 애초에 귀신인지.

인간은 죄를 짓고 그 죄가 눈에 보이는 사람들을 수인이 데리고 살목지를 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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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단편 집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속의 단편 소설을 가지고 만든 총 네 편의 시리즈다.

총 네 편이 다른 이야기지만 전부 동 일본 대지진으로 연결되어 있고 30년 후인 코로나까지 이어진다.

자연이 인간에게 행하는 이 엄청난 폭력을 ’재해‘라고 한다.

그 압도적인 면모에 인간은 속수무책이다.

그 속에서 인간은 상실을 겪고 그 상실을 견딘다.

1화 [UFO와 쿠시로에 내린다],

2화 [다리미가 있는 풍경],

3화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4화 [카에루 군, 도쿄를 구하다]로

큰 골자는 하루키의 [개구리 군, 도쿄를 구하다]로 이어진다.

하루키의 팬이라면 알 수 있듯 다른 소설의 느낌도 많이 들어가 있다.

느닷없이 아내가 이혼을 통보하고 집을 나가 버린다거나, 바닷가에 모닥불을 피우는 장면은 [헛간을 태우다]도 연상된다.

그 외 하루키의 여러 소설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 4회는 소설 속 개구리 군과 함께 지렁이 군을 상대로 싸워 지진을 막았던 카타기리가 30년이 지난 다음 그 기억도 잊고 은행도 퇴직해서 관리인으로 일하는데 다시 한번 개구리 군이 도쿄를 구해야 한다며 찾아오는 이야기다.

1화 같은 경우는 오카다 마사키 주연으로 하루키의 단편 느낌을 아주 잘 살려서 더 재미있었다.

인간은 상실을 겪고 그 빈 공동을 아무리 해도 채우지 못하지만 견디고 버티다 보면 또 다른 무엇으로 채울 수 있다.

영화는 단편 따로 보는 게 좋다. 한데 묶어 놓은 건 자잘한 부분이 편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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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호러라고 하지만 그간 나온 바다 호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겉으로는 바디 호러라는 모양새를 갖추었지만 내용은 이민자의 정체성을 말하고 있다.

감독이 에이미 왕이라는 사람인데, 필모가 거의 없다.

이 이야기는 아마 감독의 이야기가 아닐까 짐작해본다.

미국으로 이민 온 중국계 가족.

하나 뿐인 딸 조앤은 어릴 때부터 백인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며 지내다가 고등학교에서 퀸가 무리에 들어 가려고 금기를 넘는 수술을 하고 백인이 된다.

그 뒤로 180도 바뀐 생활.

그간 소외와 멸시로 가득한 생활에서 신분이 급 상승한다.

원하는 걸 얻는 순간 조앤의 삶이 틀어지기 시작하고 불안과 신체 변이가 찾아온다.

조앤 자신을 그렇게 따돌렸던 밉상이자 퀸카는 조앤의 비밀을 다 알고 있다.

그 이유는 퀸카 역시 퀸카 이전에는 모멸된 삶을 살았던 과거가 있었다.

썩 재미있지는 않지만 흥미롭다.

가장 민감한 시기의 여고생이 가지는 신체변이와 외모 차이를 잘 표현했다.

그나저나 맥케나 그레이스가 이렇게 어른이 되었다니 믿을 수 없다.

고스트 버스터즈 때까지만 해도 귀엽고 예쁘기까지한 두 가지의 길을 다 가고 있었는데 이제 귀여움은 옅어지고 예쁜 얼굴만 남아 부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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