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 재미있었지만, 시리즈는 영화의 몇 배는 더 긴장되고 재미있는 것 같다. 원작의 로버트 드니로도 무서웠지만 시리즈의 하비에르 바르뎀이 훨씬 무섭고 악랄하게 보인다. 원작(사실 원작은 60년대에 그레고리 팩 주연으로 나왔다)의 감독이 마틴 스콜세지고 제작을 스필버그가 맡았는데, 그 두 사람이 이 시리즈의 감독을 맡았다. 매 회가 영화 보는 것보다 더 심장이 쫄깃하게 볼 수 있다. 영화의 시나리오와는 다르게 변주되었다. 맥스 케이디에게 위협을 느끼는 변호사 부부의 아들딸이 조금씩 맥스에게 잡혀 먹히는 구조가 기가 막히다. 여기에 나오는 아들딸의 모습은 항상 땀에 젖어 있는 듯한 얼굴과 머리 그리고 비슷한 옷을 입고 피부도 이상하다. 돈이 아주 많은 변호사 부부의 집은 저택이지만 이 아들딸은 늘 뭔가 쫓기는 듯한 얼굴과 모습으로 불안을 잔뜩 자아낸다. 그리고 맥스가 원하는 대로 조금씩 부모를 배신하는 구조로 이어지는데, 보면 빠져든다. 원작에 없는 휴대전화,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여 복수극의 중심으로 끌어왔다. 자신이 집어넣은 악명 높은 살인범이 출소하여 변호사 부부 가족의 삶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심리 스릴러 이야기다. 근래에 나온 스릴러 중에는 최고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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