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7Qpy5OfacM8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 버린 영화. 초현실은 비규정적인 세계이며 비규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자만이 규정이 지어진 현실에서 마땅히 살아갈 수 있다

욘더 속으로 발을 들이는 순간 마그리트의 초현실 주의 속 반복과 블루와 9와 그린이 주는 매력과 마력에 빠져서 쉽게 나올 수 없다. 모든 것이 갖추어진 세계 동시에 아무것도 없는 세계

그건 마치 우리 인간의 모습과도 흡사하다. 한 번 들어오고 나면 다시는 빠져나가지 못하는 인간의 마음. 단절은 고립을 부르고 고립은 분열을 일으킨다

비바리움의 뜻은 동물사육장이라는 말로 테라리엄 속에 소동물을 함께 넣어 감상하는 원예 활동이라 한다. 규범 표기는 미확정이며 소동물로는 도마뱀, 개구리, 작은 거북이, 금붕어 따위를 이용한다고 한다고 나와 있다. 끔찍한 세계인 것이다

소음은 없지만 소리마저 없는 곳에서 들리는 적막. 이 적막 속에서 벗어나는 길은 비바리움 뿐. 톰과 젬마는 어떻게 빠져나올까

초현실주의를 좋아하면 좋아할 영화. 초현실은 대체로 우리 머릿속의 확정지어지지 않는 어떤 것들과 비슷하며 그것은 공포로 이어진다. 이 공포에서 벗어나 재미없고 그저 그런, 화나고 짜증나는 일뿐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북적이는 현실로 돌아가고픈 우리 내면을 그려낸 영화 비바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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