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스트들아 모여라 하루키 얘기할 시간이야ㅋㅋ. 하루키는 외국을 떠돌며 소설을 쓰다가 50대에 가나가와현 오이소에 정착을 했잖아.
하루키는 구글에서 자신의 집을 검색하는 것에 대해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서 누구나 자신의 집을 구글링 할 수 있게 해 놨어.
구글 지도로 검색하면 하루키의 집을 볼 수 있어. 보통 유명인들은 구글맵에서 자신의 집은 나타나지 않게 하는데 하루키는 ‘뭐 어때’하는 마음이지 않았을까.
하루키의 집으로 올라가는 길, 또는 하루키가 사는 동네는 마지막에 나온 단편 소설집 ‘일인칭 단수’에 수록된 단편 ‘크림’에 나오는 피아노 연주회가 열리는 동네의 풍경과 흡사한 것 같아.
지난번에 얘기 한 번 했는데, 일인칭 단수가 한국에 나오기 전에 나는 기다리는 게 짜증이 나서 ㅋㅋ 먼저 크림을 책자로 만들어서 주위 하루키 팬들에게 나눠 준 적이 있었거든.
하루키는 출간 전에 뉴요커지에 영문으로 단편 소설을 싣는데, 일 년이 넘도록 한국출판이 되지 않아서 기다리는 게 너무 답답했었어. 그래서 먼저 크림을 번역을 한 번 해서 책자로 만들어봤어.
나중에 한국에 일인칭 단수가 출판되고 ‘크림’을 비교해 봤거든. 비슷해서 나도 놀랐지 ㅋㅋ. 어릴 때 만난 여자애를 나는 여자애로 번역을 했고, 출판물은 그녀로 번역을 했더라. 그래서 내 마음대로 나의 승 ㅋㅋ
아무튼 하루키는 한국에서 장편 소설 선 인세가 30억 정도라고 해. 계약을 하고 수입해서 번역하기 전에 하루키에게 지급하는 계약금이 30억 정도인데 2013년에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를 당겨 올 때 선인세 16억 정도로 계약을 하려 했는데 판권을 못 가져왔다고 해.
나 밀리의 서재에서 계약금으로 백만 원 받았는데 16억은 달보다 더 먼 거리에 있는 우주적 수치네 ㅋㅋ
그러니까 세계 온 나라의 하루키 소설이 번역이 되어 출간되어 있으니 정말 어마어마한 수입이 있을 거야. 그것에 비해 저택은 작지는 않지만 아주 크지도 않아. 하루키의 저택에는 수입만큼 어마어마한 레코드가 있잖아. 몇 만장이라고 하지.
하루키는 댄스댄스댄스 이후부터는 워드로 작업을 하며 어느 순간부터는 맥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에세이에서 말했지.
하루키의 저택은 외벽에 나무로 이루어져 있는 층짜리 건물이야. 저택 문패에는 이렇게 ‘시나몬 잉크 자료실 <무라카미>’라고 쓰여 있어. 하루키라고 하지 않고 무라카미라고 쓴 이유를 생각해 보면 마지막으로 나온 에세이 ‘고양이를 버리다’를 보면 알 수 있어. 아버지와 성과 이름에 관한 부분이 있잖아.
구글맵으로 저택의 사진만 보고 무작정 오이소로 찾아가는 한국 사람들이 많다고 하네. 올바른 일인지 그렇지 않은 일인지 모르겠지만 글을 쓰는데 방해는 하지 말아 줘 한국인들아 ㅋㅋ
그리고 벌써 코로나 전인데 살고 있는 오이소에 대해서 적은 글이 있다고 해. 사는 동네에서 자주 들리는 과자가게나 재즈 바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하루키가 들린 그곳을 따라서 하루키의 팬들이 맵에 표시를 잘해두었다고 해.
하루키가 사는 동네는 고급스러운 주택가지만 저 앞에는 바다야. 그래서 하루키가 들리는 가게들은 바다에서 아주 가까워. 몹시 예쁘고, 아기자기하며 카페나 재즈 바 경우는 상당히 프로스럽게 보여. 하루키 덕분에 오이소의 이런 가게들도 꽤 장사가 잘 되는 모양인데, 이것도 코로나 전의 이야기지.
동네 주민들은 하루키가 달리는 모습을 종종 본다고 해. 그러니까 하루키는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곳에서 만나려면 숙소를 잡아서 일주일 정도 머문다고 생각하고 하루키가 달리는 시간에 맞춰 동네는 하염없이 달리다 보면 마주칠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