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h7zasmWhnPw


끝까지 다 본다고 힘들었다. 영화의 내용은 안 봐도 다 알 정도의 그런 스토리다. 참 재미없고 유치하고 만화 같은 장면이 아무렇지 않게 여기저기 갑툭튀 나온다

이 영화의 태도는 참 별로다. 뚱뚱하고 살이 찐 여자들은 자신감이 너무 떨어지고 어떤 남자도 쳐다보지 않으며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된다. 마치 영화 레슬러에서 스무살이 된 이성경의 몸은 성인으로 보면서 정신은 넌 아직 얘야, 그러니 뭐든 어른들의 말을 들어! 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게다가 남자가 마음대로 아야네(강지영)에게 키스를 해버린다. 여자의 입장은 생각지도 않는다. 여자는 기분이 나쁠 텐데 남자는 기억하라며 자리를 비킨다. 살이 빠진 아야네에게는 늙으나 젊으나 남자들이 또 다 달려든다

그래도 보게 되는 건 강지영이 주연이기 때문이다. 타코센세이의 암살교실에서 이리나로 조연을 한 이후 단독 주연인 영화가 네 번째다. 대단하고 엄청난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외국인이 한국영화나 드라마에서 단독으로 주연으로 나오지 않는다. 법으로 정해진 건 아니나 법보다 더 무서운 무엇이 있다

다니엘 헤니도 데니스 오도 한국에 발을 들였다가 포기하고 돌아갔다. 유민도 한국에서 활동하다가 결국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러면 외국인이지만 한국어를 한국인만큼, 한국인보다 잘 한다면 가능할까

요즘처럼 아베정부가 뼛속까지 한국을 싫어하는데 강지영은 일본에서 정말 영차영차 잘 해내고 있다. 일본의 도쿄는 한국의 서울에 비해 여성들이 직장에서 차별을 받고 언어유희에 당하는 것이 더 한 것 같다. 그리고 아직 그런 여성들의 소리에 힘을 실어 주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 같다. 서울의 지하철에서 남성의 성추행이 발견되면 모두가 성추행범을 잡으려하고 바로 처분을 하는 분위기와 제도가 마련되었다. 하지만 지역의 소도시로 나오면 또 그런 분위기가 덜 하다. 그런 것처럼 일본도 아직은 직장에서 여성들은 차별을 받는 것을 받아들이거나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극중의 아야네를 보자면 흔적을 지우려하지 않는다. 예전의 모습도 자신이고 지금의 모습도 자신이기에 그것대로 받아들인다. 인간은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예전의 촌스러운 자신의 모습으로는 돌아가기 싫어한다. 인간은 자신의 흔적을 지우고 싶어 한다

재미있는 건 다케나카 나오토가 나오는데 견자단과 함께 찍은 영화도 견자단이 체중이 두 배로 불은 형사로 나와서 좌충우돌 하는 이야기다. 다케나타 하면 노다메 칸타빌레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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