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브이와 황금날개는 태권브이 4편인가 그렇다. 태권브이는 안 그런척하지만 7편인가? 8편까지 나왔었다. 태권브이가 4편에 와서 수리를 하면서 동력원의 방식을 바꾸는 것으로 안다
태권브이는 한국인이면, 한국남자면, 현재 한국 성인 남자라면 누구나 좋아했었다. 80년대까지 꾸준하게 거대 로봇물은 꾸준하게 나왔는데 칼로 두부를 싹둑 자르듯 어느 날부터 인기가 없어져 버렸다
태권브이는 동체의 크기가 30미터정도 된다. 그건 과학적으로 제비호의 높이와 제비호를 탄 영희와 훈이의 키를 감안하여 제비호가 태권브이 머리에 박힌 다음 제비호는 머리통에 두고 사수와 부사수만 어떤 통로를 경유해서 태권브이 배로 내려가서 조종을 하게 되는데 그 훈이의 키를 통해서 제비호의 높이를 추정하고 제비호를 통해 태권브이의 키를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래서 태권브이는 엄청 크다. 참고로 마징가는 12미터 정도다. 게다가 태권브이의 동력원은 전기여서 다리 하나를 움직이는 데만 엄청난 전기가 들어간다. 김박사는 그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나 보다. 몸체는 합금이다. 티타늄합금이라 관절이 접히는 부분에 물이 들어가면 불리하다. 비 오는 날에도 조심해야 하는데 3편인가 에서는 수중특공대작전을 펼친다고 바다 밑으로 기어 들어가 버리고 만다
대신 거기서 만난 인어, 누구더라? 암튼 영희를 두고 살짝 바람을 피운 훈이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훈이는 1편에서도 안드로이드 메리와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기도 하는데 이번 편에서 꿈에서 바람피우는 장면을 계속 떠올리다가 눈을 뜨고 쪽팔리는지,,,,, 태권브이를 과학적으로 좀 보자면
원통형으로 발판에서 나오는 제트 추진력으로 비행을 한다. 요잉을 제외한 롤링이나 피칭을 일으킬 수 있는 매커니즘이 전혀 없다. 마징가처럼 수평날개라든가 방향타, 승강타 같은 것들이 없다. 그래서 수직수평 비행만 가능하다. 그건 원통형주위에 생기는 터뷸런스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마징가는 가능하다. 제트스쿠류를 부착하고 비행을 하기 때문에 요리조리비행이 가능하다. 비교를 하는 김에 계속 하면, 마징가는 머리에서 바로 육안으로 렌드스케이프를 보며 전투를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뛰어난다. 반면에 태권브이는 배 밑으로 들어가서 스크린을 보며 전투를 하기 때문에 화각이 좋지 않다. 대신 괴랄한 괴수에게 들킬 염려가 좀 덜한 장점이 있다. 마징가는 조종사가 드러나기에 그곳에 집중 포화 될 염려가 있다. 그래서 마징가는 몸에 무기가 엄청 많다. 레이저빔, 블래스트 파이어, 로켓펀치, 칼(ㅋㅋ이름이 있을 텐데) 등이 있어서 원거리전투가 가능하다
태권브이는 일단 괴수와 맞붙어야 한다. 엄청난 전기동력. 거기에 마의 6번 키를 누르면 태권브이와 훈이가 하나가 되어 훈이가 하는 태권 동작을 그대로 태권브이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근거리 전투에 능한 로봇이 태권브이다. 하지만 엄청난 전기동력. 게다가 비라도 올라치면
이게 재미있는 건 태권브이는 시간이 지나서 지금 보면 일단 허무하다. 황금날개 1, 2, 3은 바벨 2세의 포세이돈이나 로뎀을 그대로 본떠서 만들었고, 훈이 보다 멋지고, 태권브이 시리즈 중 가장 멋진 황금날개는 캐산을,,,,여기까지만 하고, 태권브이는 시간이 훌쩍 지나서 보기에는 아쉽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아이들이 보기에는 어떨까 한다면 글쎄다. 왜냐하면 정의, 용기, 못써, 안 돼, 나쁜 사람, 이런 말들이 너무 많다
바른 사람은 정의롭고 나쁘면 안 된다고, 나오는 모든 캐릭터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친구끼리는 우애 있게 지내야 하고 등등. 그런데 묘하게도 전설거인 이데온은 시간이 지나서 봐도 재미있다. 감독인 토미노 유시유키는 만화지만 물리학으로 사실적 근거로 인해서 이데온을 만들었으며 전쟁이 일어나면 아이나 여자나 모두가 처참하게 죽기 때문에 그런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그래서 어쩌면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어렵고 이해하지 못 할 수 있으나 그런 어린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어서 다시 봤을 때 아, 그렇지, 그래! 맞아! 하며 보게 된다. 슈퍼로봇 만화가 인기를 계속 이어가려면 이런 이야기들이 물밑에서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어야 한다. 태권브이는 그 후에 광자력 우라늄 원석으로 동력원이 바껴야 하지 않아? 그리고 동체가 좀 작아져야지, 괴수들은 이제 괴랄한 모습에서 좀 벗어나도 좋을 텐데, 같은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
태권브이 시작은 늘 공기 좋은 태백산 같은 곳에서 태권도를 하는 훈이와 자신이 최고라 여기는 똥꼬발랄한 깡통로봇이 등장하면서 시작한다. 오프닝은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비행기가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태권브이의 시그니처 시작은 그런 장면이다
태권브이는 원통형에서 후에 스퀘이형으로 변형이 된다. 거기에 변신도 하고 분리도 한다. 슈퍼태권브이에서는 우주로 가는데 이야기도 우주로 가고 난리난다. 실사화 이야기가 나온 지가 베트맨과 슈퍼맨 이전인거 같은데 아직 지지부진 한 것이. 그렇다면 피규어라도 잘 만들어주었음 하는데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비싸면서 얼굴 도색이나 얼굴 모형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반다이에서 꾸준하게 나오는 마징가는 얼굴이 잘 생겼는데 태권브이는 얼굴이 ‘한입만’했을 때 문세윤 얼굴 같다. 태권브이 여러 시리즈가 있지만 황금날개 시리즈는 더 재미있을 수 있었는데. 황금날개는 정말 멋지다. 능력도 탁월하다. 어떤 기계의 도움 없이 초능력으로 비행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 초능력이 사람들이 알고 나면 없어진다니, 허무하다. 엉엉
황금날개는 주제가도 좋다. 무적의 주먹으로 때려 부수리. 망설임이 없다. 거침없고 시원시원하다. 청동거인도 계속보면 태권브이보다 더 멋지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