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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유쾌하게 흐르는데
슬프게 보이는 영화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린짱은 귀엽기만 하고 다이키치는 어설프기만 한데 두 사람이 한 화면에 나오면
슬프다
시답찮게 표현을 하면 육아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원작이 있다. 다이키치는 할아버지의 부고를 받고 본가로 가서 6살의 린을 보게 된다. 린은 6살인데 표정이 참
슬프다
린은
누구지?
린은 할아버지와 만화 수습생
사이에서 난 딸이었다. 27살인 다이키치에게 6살 린은 이모인 샘이다. 린을 돌봐주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죽게 되고 린을 맡을 사람이 없자,
다이키치가 호기롭게 내가 맡겠다!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정말 유쾌하게
진행된다. 지루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잘 모르겠다. 유쾌한데 슬프다. 그것이 이 영화가 가지는 묘한 힘 같다. 영화를 죽 끌고 가는 린짱의 얼굴은
6살이고 아이 같은데 얼굴의 너머에는 슬픔이 가득하다. 린짱이 밝게 웃을수록 눈물이 나는 묘한 영화다. 그건 린짱이 이미 죽음이라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영화에는 함축된 대사가 많이
나온다
.
아이 때문에 희생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
글쎄, 하지만 아이랑 보내는
시간도 날 위한 시간이니까
맞아, 나도 예전에는 애들은
알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표현할 수 있는 말을 아직 몰라서 그렇지 마음속은 어른만큼 복잡하다구
사람은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다
아이가 매달리는 사람이 자기를
지켜줄 거라고 믿고 있어요. 린에게 다이키치는 그런 사람이에요
용기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 쓰는 거야
.
.
영화는 원작과 다르게 끝이
난다. 원작은 린과 다이키치가 결혼을 하지만 영화는 그렇지 않다. 중간에 갈등도 있다. 린은 죽음을 봤기에 다이키치가 먼저 죽을까 봐 겁이
나고, 안 싸던 오줌도 이불에 싸고, 린짱이 열이 펄펄 나는 것도 다이키치는 모르고, 유치원에서 새로 만난 친구와 없어져서 모두가 발칵
뒤집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다이키차와 린은 이 모든 것을 헤치고 행복하게 끝맺음을 한다. 영화는 아이, 어린이를 대하는 아이 같은 어른들의
이야기,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말하는 그런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