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 세상을 읽는 기술
에드워드 R. 듀이.오그 만디노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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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R. 듀이(1895~1978)는 사이클 연구의 선구자였다. 이 분야에서 그가 일군 성과는 그가 허버트 후버 정부의 상무부에서 일하던 1929년에 시작되었다. 상무부에서 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는 대통령의 경제 담당 수석보좌관이 되었다. - '서문' 중에서


(사진, 책표지)


사이클이란 무엇인가?


오른손을 들어 왼쪽 가슴에 대보자. 심장박동이 느껴질 것이다. 규칙적인 사이클, 즉 매우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반복해서 일어나는 어떤 것, 다시 말해서 어떤 리듬을 느끼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예측 가능한 규칙성을 가지고서 반복되는 이런 사이클이 수백 개 존재한다. 


밀물과 썰물은 12.5시간, 낮과 밤은 24시간 사이클로 반복되며 달은 25시간 사이클로 떠오른다. 여성은 28일 사이클로 월경을 경험한다. 계절은 늘 정해진 일정에 따라서 왔다가 간다. 이것 말고도 수도 없이 많은 사이클에 대해 그 이유와 결과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고 또 이해할 수도 있다. 여기에는 미스터리나 신비로움이나 수수께끼가 없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고 원인도 알려져 있지 않은 규칙적인 사이클이 수천 개나 존재한다. 현재 우리가 사이클에 대해 아는 수준은, 현대 화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보일, 캐번디시, 프리스틀리, 리부아지에가 175년 전 선구자적 발견을 했던 시절의 지식에 비해 조금 나아진 정도에 불과하다.


(사진, 저자 소개)


1971년에 처음 출간했던 이 책의 저자 듀이는 14개의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다. 온갖 미스터리가 펼쳐지는 무대, 탐색이 시작된다, 자연에 감추어진 신비한 리듬들, 사이클을 따라 움직이는 우리 몸과 마음, 보이지 않는 메신저, 군중이 만드는 사이클, 생산량을 예측할 수 있는가, 물가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월스트리트를 지배하는 사이클, 왜 1월 23일에는 비가 올까?, 전쟁은 끝없이 되풀이 된다, 우주에도 사이클이 존재한다, 궁극적인 단서를 발견하다, 우리가 해야 할 긴급한 질문 등이 그것이다.  


자연의 단서는 미스터리의 해결책?

우리는 리듬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리듬을 연구한다. 이것은 우리가 조류학, 파충류학, 어류학, 혹은 지질학에 특별한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런 것들과 그 외 자연과학의 다른 여러 분야에 존재하는 사이클이 흔히 인간사의 사이클들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 사이클들이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그것들은 공통되는 하나의 원인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주가와 제조업 생산량에 비슷한 8년 사이클이 존재한다는 사실에는 그다지 주목할 만한 게 없다. 이 둘이 하나로 묶여서 동시에 오르내릴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날씨와 지진과 태양흑점 폭발에도 동일하게 8년 사이클이 존재한다면, 무언가 엄청나게 근본적으로 중요한 어떤 것이 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창의성에도 사이클이 있는가?

위대한 작가, 화가, 음악가 그리고 심지어 과학자도 자기가 거둔 최고의 성과가 오랜 실패 끝에 갑자기 이루어졌다고 느꼈다. 어떤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 않을 때는 아무리 위대한 인물이라도 완벽하게 (예술적인 의미에서) 발기불능이었다. 

더글러스 웹스터 박사는 의학 분야에서 주기적 변동 관련 지식에 주요하게 기여했는데, 웹스터는 탁월한 분석적 사고를 적용해서 창의성이라는 영역에 사이클이 존재할 가능성을 탐구했다. 그는 음악가와 시인의 전기 및 작품에서 자료를 수집했을 뿐 아니라 해당 주제를 다룬 과거의 논문들을 철저하게 검토하는 등 전방위적인 연구 작업을 수행했다. 그가 창의성 분야에서 발견한 가장 두드러진 사이클의 주기는 평균 7.6개월이다. 

세상을 바꾸는 힘

우리들은 가지고 있는 증거 주변을 맴돌았고, 그 증거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그러나 만약 그 규칙성이, 또는 그 일부가 외부에 존재하는 힘에 의해서 해당 리듬을 얻었다면 그리고 그런 힘이 어떤 법칙을 따른다는 걸 인간이 발견하고 배울 수 있어서 이를 예측함으로써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위대한 사이클의 미스터리가 풀릴 때 이득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많다. 금융인은 미래의 이자율이나 전반적인 경기가 어떻게 변동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제조업자는 제품 수요의 증감 가능성을 계산해서 생산 일정을 조정함으로써 재고가 과도한 수준으로 쌓이는 위험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부동산 개발업자는 수요가 있을 때 빈집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고 또 불필요한 건축 면적을 줄여서 건축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금융투자자는 경제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서 주식 가격과 상품 가격이 언제 오르고 또 언제 내릴지 알 것이다. 정부는 국제적 긴장이 언제부터 고조될지 미리 알아서 적절한 안보 조치를 취할 것이다. 단언하건대 인간의 여러 활동 가운데서 미래에 대한 지식이 늘어난 덕분에 이득을 얻을 수 없는 분야는 없다.

쉽게 흥분하는 인간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러시아의 알렉산더 치체프스키 교수는 특이한 제목의 책 한 권을 내놓았다. <기원전 5세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태양흑점 활동과 우주 역사 과정의 관계에 대한 연구>라는 책이었다. 태양흑점의 숫자가 11년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이로 인해 지구상에서 집단 흥분 상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수집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집단으로 존재하는 인간의 흥분성 지수를 연도별로 정리했다. 이는 2,400년이라는 방대한 과거를 인간 감정의 놀라운 파노라마로 엮어낸 결과였다. (아래 사진 참조)


흥분성이 최고조에 다다르는 세 번째 기간은 대략 3년 정도 이어지는데, 이 기간에 그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들이 해결된다. 이런 두드러진 성과에는 흔히 여러 가지 특이한 정신 이상 상태가 동반된다. 혁명과 전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여러 개의 분파 집단이 최면술사 같은 한 명의 지도자 아래에서 하나로 뭉치며, 군사와 정치와 정신 분야에서 위대한 지도자가 나타나고, 대중의 목소리가 드높이 울려 퍼진다. 


대중이 폭동을 일으키고, 유혈 충돌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며, 오랜 세월 기득권을 누려왔던 계층은 마비 상태에 놓여서 변변하게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무너진다. 무정부 상태가 만연하지만, 결국에는 민주주의와 사회 개혁이라는 결실이 나타난다. 이를테면 군중이 만드는 사이클인 셈이다.

사이클을 이용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만약 운전자가 ‘눈을 감은’ 상태로 후진 주행을 하면서 자기에게 무엇이 다가오는지 바라볼 수 없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가는 그 도로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어떨까? 만약 그 도로에 일정한 어떤 구조가 있고, 또 이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기만 하면 그 도로가 어디에서 어떻게 구부러질지 운전자가 얼마든지 예측할 수 있다면 어떨까? 정말 놀랍지 않을까?

사이클에는 바로 이런 구조가 있다. 그리고 아직은 배워야 할 게 많지만, 사이클을 이용하면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 예측이 얼마나 훌륭하고 실용작일지와 상관없이 정말 놀라운 사실은, 내부 증거만 가지고서도 얼마든지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안고 있는 미스터리와 그 원인을 많이 알면 알수록 우리가 얻을 결과는 그만큼 더 좋아질 것이다.

월스트리트를 지배하는 사이클

주식시장에서 대부분의 투자 관련 문건이 사이클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물론 사이클은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으므로 이를 투자 이론으로 설명하기엔 뭔가 꺼림직함 또한 숨길 수가 없기에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사실 주가도 대부분의 다른 현상들과 마찬가지로 주기적으로 변동한다. 복잡한 사이클들과 마찬가지로 주가도 서로 다른 주기적인 힘들로부터 동사에 영향을 받는 것처럼 움직인다. 주식시장 예측은 직업적으로 온종일 매달려야 하는 일이다. 통상 경제적인 사건들을 예측하려면 첫째로 여러 해에 걸쳐 천천히 변화하는 상활을 예측하고, 둘째로 규칙적인 등락(주기적 요인)을 예측하고, 마지막으로 비주기적인 요인을 예측해야 한다. 주식시장에 존재하는 비주기적 요인들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겠는가.

이밖에도 책은 호주 브리즈번에서 왜 1월 23일에는 폭우가 쏟아질까?, 가장 위험한 동물로 평가받는 인간들이 벌이는 전쟁도 일정한 주기로 되풀이되는지, 우주에도 사이클이 존재한다는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펼치며 책의 끝을 맺는다. 


사이클은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친다
 

저자 애드워드 듀이는 이미 80여 년 전에 미국 사회가 인류사에서 가장 불길한 조짐을 드러내는 사이클의 손아귀에 떨어졌음을 보았다. 마치 기복祈福을 더 잘 다룰 수 있다고 믿는 샤먼(무당)처럼 말이다. 이는 좋은 날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음을 이미 알기에 미래의 좋은 날을 먼저 알고 싶은 욕구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경제경영 #경제전망 #트렌드분석 #사이클 #세상을읽는기술 #에드워드R듀이 #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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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만 부자가 되고 싶어 - 극현실주의 부자 수업
김종봉.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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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나는 과연 부자가 될 수 있을까?'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지방 야간대에 다니던 시절, 내가 나에게 던졌던 돈에 대한 첫 번째 질문이었다. 그로부터 벌서 20년이 지났고 '평범했던 나는 부자가 되었다.' 어쩌면 지금 당신도 나와 비슷한 질문을 품고 이 책을 펼쳤을 것이다. 그런 당신에게 먼저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당신처럼, 나도 여전히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 '프롤로그' 중에 



'돈 공부'를 주제로 다루는 이 책은 두 명의 공저자가 집필했는데 경제경영 분야 스테디셀러인 <돈 공부는 처음이라>를 쓴 김종봉 저자는 전업투자자로 35세에 경제적 자유를 이뤘고 돈과 인생 전략에 관해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잇다. 또다른 공저자 제갈현렬은 경영 컨설턴트, 마케팅 및 콘텐츠 기획자로 활동하며 여러 분야의 도서를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총 4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당신은 부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파트1),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부자의 시작점(파트3), 나의 업을 찾는 3F 행동 모델(파트3), 마지막으로 돈이 스스로 일하게 만드는 3F 투자 모델(파트4) 등을 다룬다. 이에 책 내용 중 인상적인 부분을 추려 소개함으로써 서평에 갈음하려 한다. 


(사진, 받아들여라) 


부자의 길을 발견하다 


여기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외국계 회사인 대기업에 근무하며 연봉이 1억이 넘는다. 누가 봐도 '잘된 케이스'였다. 좋은 학벌, 좋은 스펙, 좋은 회사 등은 '성공한 삶'에 어울리는 단어였다. 그런데, 이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하루 종일 청소 도구를 들고 지내며 한 달에 천만 원 넘게 벌고 있다. 직원까지 두고 사업체를 운영 중이며, 월 1억 수익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또 다른 사람은 작은 광고회사에 일한다. 지방대 출신이란 약점을 열정으로 커버하며 최상위 메이저 광고 대행사까지 올랐다. 남의 부러움을 빋으며 이직에 성공했으나 그는 30대 초반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이렇게 살지 않겠다며 퇴사했음에도 여전히 '광고'를 한다. 여러 회사에서 광고 일을 수주受注해 그 일을 할 수 있는 기업과 연결해 주는 프리랜서로 활동한다. 그의 별명은 '홍반장'이다. 쓰러지기 직전의 연봉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비교적 편안하게 산다. 


이들은 절대 특별해서 성공한 게 아니다 . 자신이 평범하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그 평범함 속에서 ‘시간과 돈’의 흐름을 바꾸는 방법을 찾았을 뿐이다. 그리고 나는 이 두 친구가 보여준 방향으로 당신이 앞으로 가야 한다고 확신한다.(25쪽) 


위 두 사람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해서 성공한 케이스다. 그런데, 누군가 창업을 조언하면 대부분 이를 망설인다. 이는 오해에서 기인한 것이다. 첫째, 돈이 있어야 한다. 둘째, 사업능력이 있어야 한다 등의 선입견 탓이다. 그러나, 자본이 필요하지 않은 창업도 있으며 창업에 특별한 능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서다. 창업에 칠요한 능력이란 팔 '무엇'과 팔 '시장', 그리고 파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부자의 시작점

부자란 스스로 끝을 낼 수 있고 그러 인해 새로운 시작을 열 수 있는 사람들이다. 지금까지의 나의 행동, 나의 생각, 나의 태도를 돌아보고 잘못된 점을 인정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무엇이 문제인지를 명확히 인지하며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솔직히 인정할 때 비로소 부자의 시작점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나는 부정적인 '관계'를 끝내는 사람이다
나는 불필요한 '루틴'을 끝내는 사람이다
나는 '평범해서 안 돼'란 말을 끝내는 사람이다
나는 감정적 '소비'를 끊어내는 사람이다
나는 '나중에'란 말을 끝내는 사람이다

평범한 사람은 가장 큰 시장을 쉽게 이해하고 그 시장이 원하는 가치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이다. ‘평범하기 때문에 안 된다’라는 말은 평범함이 가지는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 적이 없는 이들이 하는 말이다.(77쪽)


(사진, 끝내야 할 일&더해야 할 일)


나의 업業을 찾아라

책은 부자가 되기 위한 모든 행동을 3F 법칙을 기준으로 설명한다. 놀라운 사실은 부자가 된 대부분의 지인知人들이 알게 모르게 이 법칙을 순서대로 그 길을 걸었고, 실패한 이들은 이 법칙의 순서대로 길을 걷지 않았음을 발견했던 것이다.

1단계(FIND)~찾고 배우는 단계 
2단계(FORGE)~쌓고 반복하며 구축하는 단계
3단계(FREE)~확보하고 확장하는 단계

창업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모든 발자취로부터 이어져 온 자신의 어떤 것을 발견하고 이를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미 내 안에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하는 과거와 현재의 행동, 경험, 상황에서 창업을 출발해야 한다.(111쪽)

"안녕하세요.
20년간 돈을 공부하며
돈을 가르치고 있는
전업투자자 JB입니다."

나를 구매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남들이 판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즉 사람들에게 나를 인식시켜야 한다. 인식하게 만들려면 이야기가 일관적이어야 한다. 일관적이려면 정확해야 한다. 정확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형태, 즉 실체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업業을 실체화시키는 '자기선언문'이 필요하다.

완벽한 계획보다는 어설픈 시작이 오히려 낫다. 한참을 준비한 뒤 뒤늦게 좋은 글로 채널을 시작하는 것보다 지금 당장 채널을 만들고 
어설프게나마 글을 쓰는 것이 훨씬 낫다. 왜냐하면 콘텐츠의 질과는 상관없이 꾸준히 올린 콘텐츠의 시간만큼 서서히 신뢰도가 쌓일 테니 말이다.

돈이 스스로 일하게 하라

상대적 박탈감은 우리를 매우 혼란스럽게 만들고 동시에 내 마음을 흔들기 마련이다. 수년 전에 있었던 투자 사례들이 그러하다. 함께하는 식사 또는 술자리에서 누군가는 비트코인으로, 강남 부동산으로, 2차전지 주식으로, 방산防産 주식으로 큰 돈을 벌었다고 자랑질할 때 투자하지 않은 나는 마치 큰 손해를 입은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그렇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차곡히 쌓아온 내 모든 행위가 어느 순간 우습게 여겨질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벼락부자’를 꿈꾸는 동시에 ‘벼락거지’가 됨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려며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은 2할의 시간만 써도 가능한 투자법으로 반토막 전략, 분할 매수 전략 등을 제안한다. 

분할 매수 전략은 시장이 좋아서 투자자 모두 수익을 보는 시기에 ‘나도’ 수익을 볼 수 있어서 즐겁고 시장이 좋지 않아 모두가 울상이 되는 시기에도 ‘언젠간’ 수익이 날 것이 확실하기에 조급함도 없어진다. 그렇다. 이 전략은 모두가 웃을 때 함께 웃을 수 있고 모두가 울 때 나 홀로 웃을 수 있는 전략인 셈이다.

이제 나의 이야기를 시작하자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말이 있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게 낫다는 뜻이다. 난 이 말을 변용해서 '백견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이란 말을 즐겨 사용한다. 즉 백번 보는 것보다 한번 실행에 옮기는 게 낫다는 뜻으로, 실행력을 최상위 가치에 두는 것이다. 공저자의 이야기를 모두 읽고 책을 덮는 순간 떠오른 나의 생각이다. 이제 '부富 만들기'는 나의 몫이다. 부와 성공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자기계발 #평범하지만부자가되고싶어 #평범한사람 #부자 #부자수업 #김종봉 #제갈현열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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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머문 순간 울림 1
이디스 워튼 지음, 마이너스 옮김 / 해밀누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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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하지만, 뉴욕 상류층의 화려한 생활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이들은, '더좋은 조건이 생기면 이혼한다'는 냉소적인 약속을 하며 결혼한다. 이 계약은 당시 상류층의 가볍고 거래적인 결혼관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가진 돈은 없지만 매력과 사회적 기술을 가진 닉과 수지는 부유한 친구들의 호의에 기대어 유럽을 떠도는 기생적인 삶을 시작한다. - '작품 해설' 중에서 



(사진, 책표지)

1922년에 발표한 이 소설의 작가 이디스 워튼(1862~1937년)은 20세기 초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이자, 퓰리처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작가이다. 뉴욕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특권적인 환경 속에서 성장했지만, 사회적 지위와 부유함이 여성에게 어떤 구속과 모순을 안겨주는지를 누구보다 예리하게 관찰했다. 이런 경험은 작품 전반에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 소설은 총 3부로 구성되었다. 

소설은 우리들을 미국과 유럽 사교계로 초대한다. 요즘 말로 '인싸' 또는 '인플루언서'들의 사교 모임 현장이 라고 이해하면 될 듯하다. 화려한 옷차림, 아름다운 화장, 춤과 술, 그리고 고급 호텔 등 일반인은 도저히 쉽게 근접할 수 없는 공간이자 차별화되는 상류층 인맥들의 모임 장소인 소위 '그들만의 리그'인 셈이다.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거 된다. 주인공 개츠비가 1920년대 미국 상류사회를 풍자한 것처럼, <달빛이 머문 순간> 또한 1920년대 초 미국과 유럽의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제1차 세계전쟁 직후, 급변하는 환경  하에서도 일부 상류층 사람들은 여전히 부와 신분을 기반 삼아 새로운 시대, 즉 풍요와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그들만의 세상을 꿈꾸고 있다. 이런 시대적 분위기가 작품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사교계의 화려한 무도회와 파티, 그리고 이면에 감춰진 불안과 허무의 모습들이 바로 그것이다.

소설의 주인공 격인 수지와 닉은 이런 상류층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가난한 사람들이다. 어떻게 이들이 이 사회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었을까? 그렇다. 남다른 사교술과 과장된 허세가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이 커플의 결혼도 진정성보다는 보여주기 식인 일종의 계약이었다. 이들은 주변인들의 도움과 결혼 선물로 상류사회의 삶을 유지하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하고, 재정적 압박은 두 사람의 갈등을 유발한다. 그동안은 부자들이 제공하는 집과 물건, 그리고 여행 등도 단지 계약 결혼의 부산물이었을 뿐이다. 과연 이 커플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스토리 속으로 들어가 보자.    

1부(1~12장) 

소설은 남녀 주인공인 닉 랜싱과 수지 브랜치의 허니문 여행으로 시작한다. 달이 그들을 위해 두둥실 떠올랐으니, 바로 그들의 허니문인 셈이었다. 그런데, 여기는 낭만과 환희의 무대로 지나치게 유명한 곳이라, 이 커플은 이곳을 선택한 용기를 오히려 자랑스러워하고 있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행복할 순 없을 거야.” 수지는 나른한 속눈썹 사이로 달빛을 여과시키며 그렇게 생각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늘 수지 브랜치의 혐오 대상이었다. 그리고 이제 수지 랜싱에게는 더욱 위험한 혐오의 대상이 될 터였다. 그녀는 그들을 증오했다. 인류의 타고난 적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늘 비위를 맞춰 줘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이중으로 증오했다. 

인생의 대부분을 그들 사이에서 보냈기에, 그들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은 대부분 알고 있었고, 거의 이십 년간의 의존 생활이 낳은 경멸적인 눈으로 그들을 판단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의 적개심은 단지 사랑의 부드러운 효과 때문만이 아니라, 바로 그들로부터 그녀와 닉이 지금까지의 가장 무모한 계획 속에서도 감히 꿈꾸지 못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어냈다는 사실 때문에 누그러지고 있었다.(11쪽)


랜싱은 값비싼 시가 꽁초를 호수에 던져 버리고
, 아내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그녀는 어느새 잠들어 있었다. 1년 전만 해도, 누군가 자신이 이런 모험을 감행할 거라고 예언했다면, 그는 증세가 보이는 즉시 감옥에 가둬 달라고 했을 것이다. 그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이 모험이 미친 짓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수지는 원래 사치를 사랑했다. 화려한 물건들은 언제나 자신을 아름답게 느끼게 했고, 높은 천장은 그녀에게 당당함을 안겨 주곤 했다. 지금껏 부의 증거들에 눌린 적은 없었다. 그녀는 빗을 내려놓고 두 손에 턱을 괴었다. 그제야 다시 생각났다. 대체 왜 시가를 가져왔던 걸까? 

그녀는 늘 스스로의 양심적 본능을 중시했다. 이성적으로는 자유분방했지만,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일에 대해서는 유난히 집착하는 편이었다. 그런데도 스트레피의 시가를 가져온 것이다! 아니, 중요한 건 그 시가를 닉을 위해 가져왔다는 사실이었다. 그의 생활 속 가장 사소한 부분까지 편안하고 즐겁고 호사롭게 만들어 주고 싶은 열망이 그녀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고 있었던 것이다. 수지는 자신을 위해서는 결코 하지 않았을 비열한 일을, 그를 위해서만큼은 서슴없이 저질렀다. 그런데 닉은 그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했으니, 그녀가 그것을 설명할 길은 영영 없을 터였다.(41쪽) 


(사진, 41쪽)

문제는 미래였다. 결혼 축의금이 다 쓰이고, 할머니의 진주목걸이까지 팔아버린 뒤에는? 결국은 부유한 친구들에게 노골적으로, 아무 조건 없이 얹혀사는 신세, 공인된 '기생충'이 되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다른 해결책은 없었다. 닉은 사치에서 벗어난 수지의 모습을 도저히 그려낼 수 없었다.

"솔렌트에서 비극적인 요트 사고, 
올트링엄 백작과 그의 아들 댐블레 경 익사, 
두 시신 모두 수습." 

닉은 수지에게 편지를 쓸 작정이다. 때마침 눈에 띈 신문기사의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이제 옛 친구 스트레퍼드가 거대한 유산의 상속자가 된 것이다. 그동안 가난에 찌들어 지내던 그가 이 사건의 주인공이 된 셈이었다. 단 하루만에 운명의 수레바퀴가 이렇게 돈 것이다. "사랑하는 수지에게", 편지를 써내려갔다. 수지가 원하는 걸 줄 능력이 없는 사람이며, 스트레퍼드가 이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므로 그에게 기회를 주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닉은 분노를 안고 떠났지만 그의 글 속엔 단 한 마디의 원망조차 없었다.    


2부(13~24장)

닉이 떠나버린 지 꼭 일주일이었다. 그 동안의 시간 속에서 수지는 오직 고독 속에 구원이 있다고 믿었지만 이제 그녀는 알았다. 그 어떤 것도 준비되지 않았음을, 그리고 자신이 고독을 견딜 수 없는 사람임을.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완전히 혼자였던 적이 없었던 그녀가 이제 어떻게 버틸 수 있단 말인가?

스트레퍼드가 말했다. “우리가 없어도 된다고 착각하는 것들이 실제로는 우리를 붙잡고 있는 거야. 습관이지. 편안함, 사치, 여유로운 공기… 무엇보다도 지루함과 단조로움, 구속과 추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 넌 그 힘을 본능적으로 선택했어, 어른이 되기도 전에. 닉도 마찬가지였고. 차이라면 닉은 너보다 조금 일찍 그게 진짜 오래가는 것, 삶의 필수 조건이라는 걸 깨달았다는 점이지.”(162~163쪽)


런던의 고독 속에서 수지는 독립에 대한 갈망은 더 격렬해졌다. 물론 편안함을 전제로 한 독립 말이다. 지독한 아름다움에 대한 애착, 이는 수지에게 늘 저주였지만, 만약 충족시킬 수 있는 수단이 있었다면 축복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애착은 누렇게 빛바랜 빗물 속에 잠긴 초라한 호텔 방 한가운데 희미한 전등을 켜면  어이없이 꺼져버리는 전기 설비 같은 것은 견디기 힘든 혐오로 바꾸어놓았다.  


무엇보다도 스트래퍼드는 그녀와 함께하는 데 익숙했고, 그녀의 관점, 너그러움, 한계를 잘 알고 있었으며, 지루할 가능성은 거의 없고 오히려 자주 즐겁게 해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불타는 열정은 아닐지라도, 그런 재료들이야말로 오히려 감정을 오래도록 편안하게 유지시켜주는 것인지도 몰랐다. 수지는 이미 열대 같은 사랑을 맛봤고, 이제는 좀 더 온화한 날씨를 원했다. 하지만 앞으로 1년 동안 그의 흥미를 유지시키고, 다른 여자들을 막아내며, 그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말로 할 수 없이 우울했다. 그러나 이런 건 차마 그에게 털어놓을 수 없었다.(251~252쪽)


(사진)


3부(25~30장)

니콜라스 랜싱 부부의 두 번째 신혼여행을 위해 역까지 가는 데는 가득 찬 택시 두 대가 필요했다. 첫 번째 택시엔 닉과 수지, 그리고 전 일행의 짐이 실려 있었다. 두 번째 택시에는 풀너 아이들 5명과 도저히 빠질 수 없다며 따라나선 하녀, 그리고 그녀가 돌보는 카나리아 새장과 고양이 한 마리까지 실려 있었다. 막 떠나려는 기차에 간신히 승차할 수 있었다. 

호텔의 불빛은 대부분 꺼져 있었다. 그들은 간신히 3층에 있는, 수지가 간신히 감당할 수 있다고 고른 방애 올랐다. 닉과 수지 두 사람은 나란히 의지에 앉아 한동안 침묵했다. 그 침묵은 너무도 달콤해 닉은 깨드릴 수가 없었다. 기쁨을 충분히 맛보며 그 달콤함에 젖는 것 같았다. 마침내 그는 말을 꺼냈다. 

"오늘 아침 편지에서 좋은 소식이 있었어"
"여행 중에 크레타에 관한 글 두 편을 썼는데, 그냥 여행 감상문일 뿐이야. 그런데 <뉴리뷰> 편집장이 그걸 받아주고 다른 원고도 부탁했어, 이건 원고료 수표야!"
"이제 그만, 잘 시간이야"


빗방울이 떨어지는 구름 사이로 달이 잠시 얼굴을 내밀어 그들을 비추다 다시 숨어버렸다. 이렇게 소설은 달로 시작해서 달로 끝을 맺는다. 

#이디스워튼 #소설 #달빛 #달빛이머문 #서평 #소설리뷰 #여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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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 - 시선과 기록이 만드는 길
박환이 지음 / 책과강연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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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난 15년간 내가 시선과 기록을 통해 길을 만들고, 원하는 보물을 얻으며, 현실에서 검증해온 기록을 담았다. 시선을 통해 미래를 눈으로 볼 수 있는 현실로 끌어왔고, 그 과정의 기록을 쌓아가며 선명하게 만들어 왔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박환이는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 복무하면서 15년 동안 보드판에 목표를 붙이고 바라보며 파일철에 그 여정을 기록해 나가는 습관을 실천해왔다. 그 꾸준함은 일과 가정, 경제에서 스스로 원하는 보물을 현실로 이끌어주는 힘이 되었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영구장애 판정을 받은 뒤, 더 많은 이들에게 이를 전하고자 작가,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다.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질주(1장)에선 시선과 기록이 만들어 낸 놀라운 결과를, 멈춤(2장)에선 교통사고와 장애판정이란 인생의 나락을 맛본 절망적인 순간을, 정비(3장)에선 뇌고학, 양자역학, 심리학 등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시선과 기록'이 어떻게 보물이 되는지를, 길이 보이면 삶은 흔들리지 않는다(4장)에선 자신만의 지와 일지를 직접 설계하는 구체적 방법을 각각 제시한다. 


20대 초반, 스무 명의 부하를 이끄는 소대장(특전사)으로 병영생활을 할 때 저자는 각종 경연대회에 도전했던 과정을 리더십 실천 사례로 정리해 기고했다. 이는 ‘2012년 리더십 우수 사례’로 선정되었고, 전군 500명이 모인 자리에서 소대의 이야기를 직접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스토리는 책자에 실려 전군에 배포되었다. 발표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왔을 때, 문득 방 한편이 눈에 들어왔다. 거기엔 여전히 그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소대장 시절 스토리를 전군에 알리자!’ 2년 전, 연기처럼 막연했던 문장이 그날, 분명히 현실이 되어 저자 앞에 서 있었다.

어느덧 8년이 흘러 있었다. 그동안 저자가 적어둔 보물은 총 38개. 그중 33개는 이미 현실이 되었고, 나머지 5개는 현재 진행 중이었다. 달성률 87%. 그리고 나머지도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들이었다. 8년간 그려놓은 보물들을 거의 다 현실로 만들어 낸 셈이었다. 흥미로운 건, 보물을 찾다 예상치 못한 기회를 만나기도 했다는 것이다. 계획에 없었지만 절대 놓칠 수 없는 뜻밖의 순간들을 보물지도에 업데이트했다. 

보물섬을 탐험하던 베테랑 탐험가였던 저자는 불의의 사고를 당해 병실 침대 위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책에서 읽었던 긍정의 말들이 지금의 현실에 쉽게 녹아들진 않았다. 아내는 그 시기의 저자를 ‘외상후 스트레스가 지배한 사람’으로 기억한다. 감정은 하루에도 몇 번씩 널뛰었다. “괜찮아, 이겨낼 수 있어.” 하다가도 몇 분 뒤엔 “다 필요 없어, 난 이제 끝났어.”라고 말하고 있었다.

마침내 저자는 이 장애를 수용했다. 신이 자신에게 허락한 쉼표였고, 새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것은 후퇴가 아니라 재정비였고, 멈춤이 아니라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한 점검이었던 셈이다. 그래서 그는 신이 주신 이 쉼표를, 마침표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하버드 대학교 신경 과학자 사라 래저는 명상과 뇌 구조 변화를 연구했다. 8주간 명상 훈련에 참가한 사람들의 뇌를 분석한 결과, 전두엽피질이 두꺼워졌고 편도체의 크기가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이는 반복적인 경험이 사고방식뿐만 아니라 뇌의 물리적 구조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뜻한다. 


우리들은 매일 눈에 보이는 세상 속에서 살아간다. 공을 던지면 포물선으로 날아가고, 사과는 나무에서 떨어지면 수직 낙하한다. 물리학은 이런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우리들이 보지 못하는 세계, 즉 원자보다 작은 입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연구하는 물리학도 있다. 이게 바로 '양자역학'이다. 


위대한 탐험가들은 언제나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본다. 콜럼버스는 신대륙을 발견하기 전부터 '그곳이 존재한다'고 믿고 바라보았다고 한다. 위대한 발명가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기 전 어듬 속에서도 빛이 존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알려진다. 이처럼 탐험가의 시선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을 현실로 만드는 힘이다.


(사진, 오리 또는 토끼) 


오리를 보는 순간 토끼는 사라지고, 토끼를 보는 순간 오리는 보이지 않는다. 


반복이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루틴이 필요하다. 루틴은 단순히 매일 반복하는 행동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아침에 양치질을 하거나 출근길에 테이크아웃으로 커피를 마시는 것과 같은 루틴은 뇌의 에너지를 절약해서 더 중요한 결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을 가열하면 99도까지는 뜨거워질 뿐이다. 마지막 1도를 더해야 비로소 물이 끓는다. 질적인 변화의 순간이다. 반복하면 습관이 되고, 몸과 뇌가 변하며, 그것이 능력이 된다. 끓기 전에 멈추면 아무 소용이 없다. 


저자의 3가지 보물 


하나, 내 콘텐츠를 정식으로 런칭하기 

둘, 책을 출간하기 

셋, 작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기 


마지막으로 저자가 제안하는 보물지도 설계법과 탐험일지 작성법을 살펴보자. 먼저 보물지도 설계는 6단계를 밟는데, 자신을 중심으로 8가지 영역 나누기, 각 영역에 보물 붙이기, 중심핵 채우가, 마감 기한과 조건 써넣기, 마법의 설정(이미지화), 매듭 짓기의 과정을 거친다. 탐험일지는 파일철 하나로 충분하다. 앞표지는 각자 취향대로 장식해 보물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간순으로 정리하는 도구이다. 일기장으로 착가하진 말자. 


마이웨이를 부르다


책장을 덮는 순간, 후랑크 시나트라가 불렀던 '마이 웨이'란 노래가 떠올랐다. 직장 초년병 시절 회식자리에선 늘 이 노래를 불렀던 추억이 소환되었다. 과연 난 내 인생의 여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지 묻고 있다. 부족했던 점을 발견했으니 이를 보완해 나갈 것이다.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지 못해 서성거리는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자기계발 #성공 #더로드 #박환이 #보물지도 #탐험일지 #책과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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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이끌어야 세상을 이끌 수 있다 - AI시대 누구에게도 대체되지 않는 리더에 대하여
김수현(고독한 직장인) 지음 / 도서출판11%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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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은 단순히 조직 내 역할 수행에 그치지 않는다. 점차 개인의 삶 전반에 스며드는 태도와 자세로 확장될 수 있는 개념이다. 사람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공동체 속에서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살아가고, 그 안에서 리더십은 공동체에 기여하고 함께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김수현은 CJ그룹에서 20년간 국내영업/글로벌/마케팅/영업전략 등 다양한 영역에서 리더의 경험을 쌓았으며, 연 1.6조원의 담당 영업/마케팅 조직을 이끌고, 2천여 명이 소속된 CJ엠디원 CEO와 러시아의 CJ라비올로 CEO직을 담당하며, 국내와 글로벌 모두에서최고 경영자 경력을 쌓았다.


총 6부로 구성된 책은 리더십은 스킬이 아니라 삶의 태도이다(1부), 조직문화라고 쓰고 조직역량으로 읽는다(2부), 우리는 조금이라도 통通하였을까?(3부), 코 찡한 코칭은 사람을 키운다(4부),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의도대로 행동하는 실전 리더십(5부), 좋은 리더는 결코 혼자 일하지 않는다(6부) 등으로 리더십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리더십은 흔히 직장에서 필요한 기술이나 도구로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리더십은 단순한 스킬이 아니라,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누구나 갖추어야 할 태도이자 철학이다.


조직 안에서 리더는 지위나 권위 이전에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타인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진정한 리더십은 개인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공동체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직장뿐 아니라 삶의 태도에서도 리더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잘 돌보는 사람이어야 한다. 
실수와 실패,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는 리더에겐 일상적이다. 그래서 실패에서 배우는 태도, 그리고 피하지 않고 책임 있게 마주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이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책임감이며, 용기와 배포다. 실패 자체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리더 자신을 이끄는 힘이자 타인을 이끄는 리더십이 된다.

그러나, 최근 회사에선 이상한 현상이나 반응이 나타난다. 리더 기피 현상으로, 소위 '리더 포비아', 또는 '팀장 포비아'라는 신조어新造語까지 만들었다. 왜 이같은 반응이 생겼냐하면 리더의 책임은 큰 반면 대가는 상대적으로 초라해서다. 

잡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MZ세대 직장인 반 이상은 임원 승진엔 무관심, 아니 기피(또는 두려움) 반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업무량과 재직기간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서도 '남들만큼 일하고, 남들만큼 다니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답변이 눈길을 끌었다.

리더는 본질적으로 구성원을 통해 일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리더일지라도 혼자서 일하는 리더는 진정한 의미의 리더가 아니다. 리더십은 재능이 아니라 스킬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스킬보다는 태도에 가깝다고 강조하는 듯하다. 스킬은 장시간의 반복적인 숙련을 통해 향상되기 마련인데 리더십은 이런 숙련보다는 오히려 삶에 대한 태도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리더는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자리다. 나아갈 방향을 판단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리더를 신뢰하고 따르려는 구성원은 없다. 운전대를 잡고도 갈래길에서 갈 곳을 묻기만 하는 운전자처럼 이런 리더는 조직을 위험에 빠뜨릴 확률이 높다. 그렇다. 비 오는 고속도로를 와이퍼 없이 달리는 차에 어느 누가 탑승하고 싶겠는가? 

따라서 리더의 의사결정은 때론 직관에 따라, 때론 충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하며, 어떤 방식이든 선택한 결정에 대해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나를 따르라”고 외치는 리더의 말은 그 결과까지 책임진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야 한다.



(사진, 벨빈 모형) 

팀워크를 통해 성과를 만들려면 인간적 유대감을 통해 조직의 집단 응집력을 키우고, 업무적 활성화를 통해 구성원들이 팀 역할을 자발적으로 수행하도록 리더는 도와야 한다. 팀워크란 각각의 고유한 역할이 합쳐져 전체가 하나로 움직이도록 만드는 힘이다. 이것이 제대로 작동될 때 최고,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성공은 최종적이지 않으며
실패는 치명적이지 않다
중요한 것은 계속할 용기다. 
- 윈스턴 처칠 

리더십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일을 실천하다 보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변화가 더딜 수 있다. 이는 흔한 현상이며, 누구나 겪는 성장통 같은 것이다. 그렇다고 그 목표를 포기한다면 실패로 끝나겠지만, 포기하지 않는 한 실패한 것이 아니다. 성공이 잠시 유보된 것일 뿐.

#자기계발 #경제경영 #리더십 #나를이끌어야세상을이끌수있다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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