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권 독서법 - 하루 한 권 3년, 내 삶을 바꾸는 독서의 기적
전안나 지음 / 다산4.0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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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하면서 달라진 건 바로 '나'이다. 우주를 바꾸기보다 '나'를 바꾸기가 어렵다는데 바로 그걸 내가 해냈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마음이 평안해지고, 성숙해지는 나를 느꼈다. 이런 변화는 무엇보다도관계를 통해 드러넜다. 아이들, 남편, 직장 산사와 동료들에게 느꼈던 예민함과 피해 의식이 사라지면서 생각에 여유가 생기고 이해의 폭도 넓어졌다. 마음이 편해지니 식용도 돌아오고, 잠도 잘 잤다. 그리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욕이 생겼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내 삶을 바꾼 독서

 

책의 저자 전안나는 초등학교 2학년 큰아이와 여섯 살 둘째를 둔 엄마이자, 14년째 한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이다. '1천 권 독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오랫동안 몸 바쳐온 직장 생활에 대한 회의, 더 좋은 엄마가 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불만, 대학원 진학 실패 등이 겹치면서 우울증과 식욕 부진, 불면증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그녀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리던 중 기적처럼 독서의 기쁨을 알게 되어 매일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3년 10개월 동안 1천 권의 책을 탐하면서 자신을 다독이고 사랑하는 법을

삶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일과 가정에서 모두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직장인도, 성실한 대학원생도, 사랑받는 좋은 엄마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에 우울증이 찾아오면서 재미있는 장면을 보아도,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주말에 늘어져라 잠을 자도 도저히 기쁘지가 않았다. 기본적인 욕구인 수면욕, 식욕, 성욕이 모두 사라진 셈이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점심 한 끼만 먹으며 몇 달을 버텼다. 남편과 아이들의 밥만 챙겨주고 안방에 멍하니 누워 있었다. 남편과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거실에 앉아 소리 없는 텔레비전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본 걸 또 보고, 또 봤다. 늦은 새벽, 텔레비전 방송마저 종료되고 나면 아무 책이나 꺼내어 뒤적이다가 뿌옇게 밝아오는 창을 확인하고는 억지로 잠시나마 눈을 감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현실을 탈출하고 싶었다

 

이런 생활이 여러 달 진행되자 그녀의 체중이 5킬로그램이나 빠졌다. 당시 그녀는 병원에 입원하는 게 소원이었지만, 엄마이자 직장인이라는 현실에 얽매인 몸이기에 마치 다람쥐 챗바퀴 돌리는 삶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일을 대신해 주지 못하기에 탈출구로 선택한 방법이 겨우 퇴근한 남편과 함께 매일 저녁 산책 1시간을 즐기는 일이었다.

 

지루한 나날이 연속되는 가운데 회사에서 시행한 직무교육으로 박상 강사의 '독서 경영'이 있었는데, 이 강의를 통해 "2천 권의 책을 읽으면 머리가 트입니다"라는 강사의 말이 그녀의 머리에 맴돌아 저녁 산책보다야 독서가 낫겠다 싶어서 비로소 책을 가까이 하게 되었다.

 

 

독서가 최우선순위다

"나는 독서할 시간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시간이 없다"

 -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나는 대통령 임무를 수행하는 8년 동안 매일 저녁 하루 1시간씩 독서를 했다"

- 버락 오바마

 

독서는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우선순위에 놓느냐의 문제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쌓은 사람들은 대부분 독서를 삶의 우선순위에 놓았다. 나폴레옹이나 오바마는 분명 우리보다 훨씬 바빴을 것이다. 하루 24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서 썼을지도 모르지만 이런 사람들조차 그 무엇보다도 독서를 우선순위에 두고 책을 읽었다. 그만큼 독서는 다른 일보다 중요하다.

 

 

평가하고 기록하고 정리한다

저자는 독서를 마친 후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그 내용을 기록한다. 첫 번째 방식은 '도서 평가표'를 만드는 것이다. 책 읽은 날짜와 분야를 순서대로 정리하고, 만족도를 적어둔다. 두 번째 방식은 '독서 응용 노트'이다. 내용과 느낀 점 등을 기록해서 언제든 활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은 '나만의 서재 꾸미기'다. 좋아하는 책이 가득 꽂혀 있는 책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책 읽는 기쁨은 배가 된다.

 

도서 평가표~ 매우 좋음, 좋음, 보통, 나쁨으로 분류

독서 응용 노트~ 책 제목, 작가명, 특징, 내용 요약, 내 생각, 적용점

서재 꾸미기~ 월급날은 책 사는 날(월 최소 1권 이상)

 

 

독서에도 권태기가 있다

 

전문 용어로 '독서 권태기' 또는 '책 권태기'라고 부르는데, 책 읽기에 대한 의욕이 시들해져서 생기는 게으름이나 싫증을 뜻한다. 저자는 3년 10개월 동안 1천 권의 책을 읽었다. 오랫동안 책을 읽은 덕분에 이제는 책 읽기가 쉽다면 거짓말이다. 여전히 책 읽기 싫을 때가 있다. 그래도 책을 읽는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동기를 부여해서 다시 책을 펼친다. 이게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다.

 

본인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해서 이와같은 독서 권태기를 쉽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저자도 목표로 잡았던 1천권의 독서를 완수하기 위해 수많은 동기 부여 방법을 시도해 보았는데, 이 중에서 가장 효과가 좋았던 방법을 책에 소개하고 있다.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평가채찍질하는 좋은 수단

인센티브는 확실하게 지급~ 가죽 다이어리, 여행, 옷, 가방 등

현실 가능한 목표로 리셋~ 목표를 하향 조정

잘 쉬는 것도 능력~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않으면 과감하게 독서 중단

 

 

집안 분위기를 바꾼

저자가 먼저 책을 읽기 시작하자 남편과 아이들도 덩달아 책을 펼치는 기적이 일어났다. 초등학교 2학년인 첫째는 등교할 때 따로 읽을 책을 챙겨가고, 남편도 추천도서를 문의해온다. 아직 받침 있는 단어는 제대로 읽지 못하는 여섯 살짜리 둘째도 형을 따라 독서에 나섰다. 엄마 무릎에 앉아 책 읽어달라고 조르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엽다.


우리 아이들도 다른 애들처럼 텔레비전 보고 스마트폰 게임하는 것을 좋아한다. 책과 스마트폰 게임 중 하나를 고르라면 당연히 스마트폰을 고를 게 뻔하지만 책 읽는 재미를 알아가는 중이라는 사실이다. 책 읽기에 할애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다 보면 아예 텔레비전과 스마트폰을 찾지 않는 때가 오지 않을까 싶다.

백독百讀이 불여일행不如一行

이 책은 독서를 통해 우울증을 치유하고 삶의 희망을 발견한 한 워킹맘의 솔직한 고백이다. 그녀가 우리들에게 전하려는 메세지는 '매일 책읽기'의 실천이다. 하루에 1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최상이겠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매일 식사를 거르지 않듯이 매일 빠짐없이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라는 조언이다. 도서가 우리 삶에 중요함을 아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지금 당장 실천하는 게 최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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