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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스튜디오 창업 노트 - 함부로 자유롭게! 디자이너들의 디자인 창업 이야기
김도영 외 지음 / 에듀웨이(주) / 2017년 6월
평점 :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초연결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남보다 빨리 많은 경험을 하고 발생하는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해 본 경험을 쌓은 것이 학습 능력을 키우는데 가장 빠른 길이다. 그것이 곧 창업이다. 디자인은 창의적이여야 한다. 지난 10년 동안 사업을
전개하면서 경험한 실패와 성공에서 깨달은 다양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으려 노력했다. - '머리말' 중에서
디자인 창업자들을 위한 유익한
경험담들
이 책의 저자는 세
명이다. 김도영은 디자인소리 대표로 K-DESIGN 공모전(2013)과 대구디자인전람회(2013)를 총괄
기획하였으며, 광주디자인센터 자문위원(2012) 등을 역임하였다. reddot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 Winner(2013), A Design
Award Silver(2013), spark 공모전 Finalist(2013), spark 공모전 Bronze(2009), reddot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 Winner(2009), 서울특별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입선(2007), 현대 로템 철도 디자인 공모전 은상(2007),
스틸 가구 디자인 공모전 입선(2007), 경기 가구 디자인 공모전 4위(2007),
카스 대학생 공모전 동상(2006), 디보스 TV 디자인 공모전 동상(2006), DGID 인테리어 디자인 공모전 장려상(2006), 대한민국
안경 디자인 공모전 입선(2006) 등 다수의 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하였다.
심준우는 디자인 스튜디오 써니아일랜드 대표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관광연구 및 멘토이자 안전 매뉴얼 <오래 살고 볼일이다>를 기획 운영 및 발행했으며, 서울디자인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박영우는 BANSA Design Lab, Creative Engineer로 전국기능올림픽대회 제품디자인 직종 심사위원,
대구광역시 기능경기대회 제품 디자인 직종 심사위원, 경상북도 기능경기대회 제품 디자인 직종 심사위원 등 공기업에서부터 디자인 전문회사까지 다양한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제품 콘셉트 디자이너이다.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 reddot, iF, IDEA에서 제품 및 콘셉트 디자인으로
수상하였다.
저자들은 사업을 하면서 실패했었던 경험을, 사업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말하지 못했던
안타까운 순간들을 끄집어내어 '어떻게 해야 실패하지 않는 완벽한 방안을 찾기보다 실패의 순간을 만회하기 위한 노력을 담을 수 있을까?'를
고심하였다. 국가 지원 사업이나 각 관공서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은 사라지기도 하고 새로 생기기도 하는 등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디자인
스튜디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가이드북인 셈이다.
나는 창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일까?
책은 체크리스트 60문항을 시작으로 과연 우리들은 어떤 유형의 사업가인지를 스스로
판단하도록 한다. 즉 '예'와 '아니오'로 답하는 문제로써 우리들의 창업 성향을 점검하도록 도와준다. 전체 60문항의 채점 결과 '예'의 갯수가
45개, 즉 75% 이상이라면 '타고난 창업형 사업가'로, 35개 이상일라면 '노력파 창업형
사업가'로, 25개 이하라면 '자유 방임형 사업가'로 분류하고 있다. 참고로 이 문항은
워크넷에서 제공하는 창업 적성검사의 내용을 발췌, 각색한
것이다.
이어서 박정만 뮤페즈 대표, 이민주 돌롭 대표, 이원찬 미니멀리스트 대표, 이호영
250디자인 대표, 김철휘 VBstudio 대표 등 다섯 명의 디자인 스튜디오 창업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싣고 있다. 이를 통해 창업 준비 과정,
창업 아이디어, 창업의 어려운 점, 창업 자금의 준비, 운영시 애로점, 디자인 스튜디오 운영 철학, 자신만의 노하우 등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투자받기
뭐니뭐니 해도 창업자라면 대부분은 펀딩 받기에 가장 관심이 크다. 아무리 좋은 사업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확보했다 하더라도 이를 펼치는데 소요되는 자금이 없다면 여름철 해변가에서 모래성 쌓기와 다름 없다. 국내에 갑자기 들이닥친
IMF 외환위기 이후 젊은 층과 강제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창업 붐이 한창 일었을 때엔 엔젤투자자들이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요즈음은 크라우드 펀딩이 대세다. 사실 이는 대출의 개념을
기반으로 한다. 즉 투자라기보다는 대출의 변형 내지는 응용동작인 것이다. 클라우드 펀딩의 시작은 개인이 개인에게 자금을 투자하고 이에 상응하는
서비스, 제품, 재화 등을 제공받는 것에서 출발했다. 크라우드 펀딩의 정의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후원, 기부, 대출, 투자 등을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받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서 한 사람에게서 큰 돈을 받기 어려우므로 여러 사람으로부터 받는
행위이다.
1. 텀블벅~ 만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작가 등 창작에 관련된 사람들이 후원받을 수
있는 국내의 투자 사이트이다.
2. 아티스트쉐어~ 세계 최초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이다.
3. 킥스타터~ 가장 두각을 보이는 사이트로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아마존 페이먼트를
통해 돈을 받는데, 이때 미국 계좌를 사용해야 한다. 영어 소통이 원활해야 한다.
4. 펀듀~ 국내의 사이트로, 문화와 창작 프로젝트에 진행할 수
있다.
안전 매뉴얼 - 오래 살고
볼일이다
우리들의 안전 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오히려 외국인들이
이를 지적하고 나설 정도이다. 예를 들어, 김정은 정권이 미사일을 발사해대고 있는데도, 우리들은 이에 대해 여유롭기만 하다. 아예 대피 훈련조차
하지 않고 있다. 아랍권과 대치 중인 이스라엘의 경우 젊은 여성들조차 거부감 없이 의무적으로 여군에 입대한다니 한국과는 너무나도 비교가 된다고
말이다.
잇달아 발생한 대형 사고, 특히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안전에 대한 문제가 새롭게
관심이 높아져서 다행이긴 하다. 사실 안전이란 우리들의 일상에 함께 있어야 한다. 저자 심준우가 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안전사고와 관련된
상황들을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무척 유익하다.
안전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알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수준이
바로 '안전 불감증'이다. 주유소에서 자가용에 주유를 하는 와중에 담배를 입고 물고 라이터를 켜대거나 집이나 사무실에서 라면을 끓이려고 담배불을
입에 문 채 가스 레인지를 켠다. 정말 심각하다.
2년 넘게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다가 2016년 3월부터 매거진 형태로 발간되고 있다.
안전 매거진은 기존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격월간으로 발행되는 콘셉트에 맞춰 인터뷰와 필요한 정보를 실을 수 있는 스페이스를 추가하였다.
공공장소에 부착할 수 있는 기능을 위해 넓은 판형을 선택, 종이의 재질을 고려했다. 여전히 무가지 형식이며, 정기 구독 희망자에 한해 운송비조로
구독비를 받는다.
항상 컨설턴트 입장에서
생각하라
창업자는 자기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늘 주의해야 한다.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 비용 우선 주의에 사로잡힌다. 자신의 스튜디오를 운영, 유지하려고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이의 완성도나 디자인적 가치 등을
후순위로 돌리고 비용을 싸게 투입하는 오류를 저지른다. 이런 일이 지속적으로 반복할 경우, 스튜디오의 문을 강제 셧다운 당하게
된다.
둘째, 창업을 자기 발전의 끝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즉 창업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던
사람이 창업을 하고 나면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오해하고 더 이상 공부나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이다. 자신이 추구하는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고, 세미나 또는 강연회에도 참석하면서 무형의 재산인 경험을 무수히 많이 쌓아야 함에도 말이다. 자기 발전을 멈추는 순간,
스튜디오의 벽시계도 멈추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