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 - 위대한 사람이 되는 법
차이통 지음, 정주은 옮김 / 시그마북스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에서 나는 우리 인생의 일곱 가지 측면, 즉 시간, 선택, 행동, 학습, 사고, 재능, 성공에 대해 살펴보았다. 시간은 우리의 좌표다. 선택은 종종 인생의 기로에서 이루어진다. 행동은 생명력의 상징이자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통로다. 학습의 규율과 기교는 모든 사람이 꼭 알아야 할 필수 지식이다. 사고는 삶의 매 순간 이뤄지지만 난관에 봉착하면 그제사 사고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는 재능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성공은 애증의 단어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인생의 일곱 가지 측면

 

책의 저자 차이통은 수술용 메스처럼 날카로운 글로 꽉 막힌 사고들을 적나라하게 해부한다.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혼란의 용광로에 넣고 반복적으로 제련해 표면적인 지식 뒤에 감춰진 진실한 지식, 표면적인 방법 속에 감춰진 방법을 찾아낸다. 이 책에서 차이통은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7가지를 골라 각각의 면에서 정진

 

 

 

 

 

 

 

 

 

 

 

 

현재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을 이끌고 있는 재일동포 출신 경영인 손정의 회장은 열아홉 살에 감히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인생 50년'이라는 계획을 수립했다. 게다가 그는 이를 위해 신중하게 계획을 짜되 반드시 그 계획은 실행한다는 원칙까지 만들어 스스로를 독려했다고 알려져 있다. 참고로 그의 계획은 아래와 같다.

 

20대~ 이름을 알린다

30대~ 사업 자금을 모은다

40대~ 큰 승부를 본다

50대~ 사업을 완성시킨다

60대~ 다음 세대에 경영권을 넘긴다    

 

저자도 이 책에서 인생 계획을 얘기한다. 그는 인생에서 5년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면서 "5년짜리 계획은 종종 인생의 다음 단계를 넘어 다다음 단계로까지 이어진다. 대학도 4년이면 졸업하고, 취업을 해도 3~4년 안에 적어도 한 번은 이직을 하거나 말단사원에서 관리직으로 승진한다. 또 연애를 하다가 결혼해서 부모가 되는 데에도 대부분 5년이 채 걸리지 않는다"고 언급한다.

 


이어서 "대학 진학을 앞둔 고3 수험생이라면 5년 후에는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 유학길에 올라 있을지도 모른다. 이제 막 연애를 시작했다면 5년 후 장난꾸러기 아이를 둔 부모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5년은 산 입에 거미줄 치지 않게 해줄 기술을 능숙하게 습득할 만한 시간이고, 어떤 학문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을 만큼 긴 시간이다. 5년은 어떤 가치 있는 일을 끝까지 해나갈 수 있을지 충분히 생각할 만한 시간이며, 심지어 그 가치 있는 일을 완벽하게 해낼 수도 있는 시간이다"라고 그 중요성을 설명한다. 다소 어거지 같은 논리이지만 그런 대로 볼 만하다.

 

나는 지나간 젊은 시절을 가끔씩 되돌아본다. 좋았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그땐 그랬지'하고선 감회에 젖기도 하고, 좋지 않았던 결과에 대해선 '그때 왜 그랬지'라면서 후회를 하기도 한다. 물론 이미 다 지나간 일이라 엎질러진 물이요, 깨진 쪽박일지 모르지만 마치 소의 되새김질처럼 그 시절을 다시 음미해보면 앞으로의 삶의 방향이 설정되는 효과가 생긴다. 지난 시절을 돌이켜 보면 나는 7년 마다 직장을 옮겼다. 잘나서 스카우트 바람을 탄 건지, 엉덩이가 가벼워서 그런지 몰라도 7년을 주기로 새로운 분위기를 맞이 했었다.      

 
저자가 굳이 이 책에서 5녕을 언급하는 이유는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살면서 그저 평범한 인생길을 걷기 보다는 앞을 내다보면서 특별한 성취를 얻고 남과 다른 인생을 살고자 한다면 적어도 5년마다 장기적인 인생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강조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비록 처음 몇 년 간은 시련이 있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공을 들인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힘들 때엔 손정의 '인생 50년'을 떠올려보자.

 

 

가장 좋은 시기는 바로 지금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본다. 나는 위로 네 살 위의 형과 아래로 네 살 적은 여동생이 있었다. 당시에는 의료 시스템이 매우 낙후해서 전염병이 돌기라도 하면 병원을 찾아가 예방주사를 꼭 맞아야만 했다. 어린 아이들이 주사 맞기를 두려워하는 건 모두 아는 사실이다. 나의 형제들도 마찬가지였다. 병원에 들어서면 식은땀이 흘렀다.

 

옛 말에 '매도 먼저 맞는 놈이 낫다'라고 했다. 형은 나보다 겁이 좀 많은 편이라서 어려운 일이 닥치면 늘 나를 먼저 앞세웠다. 그래서 예방 주사도 내가 제일 먼저 맞았다. 내가 맞고서 아프지 않고 약간 따끔하다고 하면 그제사 간호사에게 팔을 내밀었다. 어릴 적의 이런 기억은 내 삶에 늘 작용했다. 사실 힘들고 귀찮은 일일수록 빨리 해치우는 게 모법 답안이었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을 자꾸 뒤로 미루면 잠시는 편할 지 모르겠으나 나중엔 몇 배의 고통으로 다가오는 법이다.      

 

일이 생기자마자 즉시 해결한다면 해야 할 일이 줄어들고 골머리를 앓을 필요도 없어진다. 반면에 하지 않고 뒤로 계속 미룬다면 해야 할 일이 많아져 관리도 힘들어지며 정신적으로 부담감이 쌓이게 마련이다. 이리되면 은연중에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물론 심리적 비용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결론적으로 가장 좋은 때는 바로 지금이라는 것이다. 이를 제1의 행동원칙으로 삼자.

 

자질구레한 일부터 처리하면 편안한 심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대체불가능한 인재, 이것이 최고의 경쟁력

 

수전 보일, 그녀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마흔여덟 살 노처녀였다. 2009년 4월, <브리튼스 갓 탤런트>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그녀의 유튜브 동영상이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녀가 오디션 무대에서 불렀던 레미제라블의 <I Dreamed a Dream>은 노래 제목만큼이나 전 세계인들의 꿈을 자극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결혼한 적도 없고 키스한 적도 없어요.

지금 47살이에요. 나이는 단지 일면에 불과해요.

전 가수가 될 꺼예요. 사람들을 신나게 만들겠어요"

 

출연 당시의 수전 보일 

 

그녀가 무대에 올랐을 때 볼품 없는 외모 때문에 청중은 물론이고 심사위원들까지도 비웃는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가 울리는 순간, 모두 그 소리에 귀 기울여야만 했다. 몇 달 뒤 그녀의 앨범은 '올해 최고의 앨범'에 선정될 정도로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뚱뚱하고 어리숙하지만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 그녀 자신뿐이었다. 그녀는 유일무이하고 복제 불가능한 존재였다. 그녀가 그토록 큰 사랑을 받은 이유는 매우 특별하고, 너무 평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투자가 피터 틸 "창조엔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첫째는 0에서 1을 만드는 것, 예를 들어 아이폰처럼 전에 전혀 없었던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을 말한다. 둘째는 1에서 n을 만드는 것으로 예를 들어 아이폰을 모방해서 이와 비슷한 스마트폰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피터 틸은 0에서 1을 만드는 벤처기업에만 투자를 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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