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으로 살아갈 용기 - 아들러가 남긴 유일한 어른 지침
윌라드 비처, 마거리트 비처 지음, 박예진 엮음, 김효정 옮김 / 이지북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모든 사람은 자신을 치료할 약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모두가 주체성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살아갈 용기를 가지고 있으며, 그 용기는 실패와 역사를 거듭하면서, 자신만의 성공 방식을 창조적으로 실행하고 있습니다. (중략) 아들러는 인생 말년에 우리에게 성숙한 어른으로 살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하는지 인간 행동에 대한 깊은 가르침을 전해주었습니다. 우리가 아들러에게 전수받은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는 통찰이 이 책에 담겼습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는 통찰

 

저자 윌러드 비처마거리트 비처 부부는 임상심리치료사이자 심리상담 전문가로 개인심리학의 창시자인 알프레드 아들러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으며 대학 강의와 대중 강연, 개인 상담을 통해 아들러심리학을 알렸다. 또 아들러심리학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자 심리학, 사회학, 교육학 학회에서 기조연설자로 활발히 활동했다. 사후, 그들의 가족은 비영리 아들러재단을 설립하여 비처 부부의 저서를 계속 출간 및 소개하고 있다. 비처 부부의 책은 현재 미국의 수많은 대학에서 심리학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는 통찰

 

1. 문제에 직면하고 대응해야 한다

2.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우월함을 추구하라

3. 의존성은 모든 열등감의 근원이다

4. 우리 자신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5. 문제의 원인은 우리 자신에게 있다

6. 자력으로 일어서는 능력을 길러라

7. 우리 모두는 창조의 능력을 타고났으므로 자발적 노력이 필요하다

 

 

 

어려서부터 잘못 형성된 복종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성인 세계에 어떻게 들어갈지 답답해진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계속 순종의 길을 갈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선택해야 한다. 어릴 때는 착한 아이가 되는 긍정적인 순응을 하거나 어른이 시키는 건 무조건 반대로 하는 부정적인 순종을 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양쪽 모두 복종이라는 막대기의 양 끝에 해당하는 태도였다.

 

갑자기 세상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두려움은 과거에 하던 방식대로 순종하려는 강력한 관성이 된다. 이 관성을 깰 역량이 부족한 사람은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어도 여전히 어린아이의 의존심을 버리지 못한 채 삶으로 떠밀리게 된다. 성인의 삶은 완전한 자주성을 요구하지만 그에게는 온전히 자기 주도로 행동할 능력이 없다. 혹자들은 인구의 약 90퍼센트가 이렇게 순종하는 삶을 산다고 주장한다. 

 

8남매의 맏이인 현철 씨는 공무원인 아버지의 기대와 관심 속에서 자랐다. 그는 아버지가 무서워서 복종하고 순종했다. 아버지가 있을 때는 순종적인 아들이 되었지만, 아버지가 없을 때는 무서운 형이 되어 동생들을 지배했다. 폭력적인 그는 점점 더 고립되었고 그의 곁을 지키던 어머니마저 세상을 뜨자 형제들과도 만나지 못했다.

 

그는 술을 먹으면 욱하는 감정이 올라와서 동료를 때리고 욕했다. 그러니 직장도 오래 다니지 못했다. 오로지 주먹으로 세상을 이가려 했던 자신을 미워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화를 잘 내는 그의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뒤늦게 후회했지만 어려서부터 형성된 잘못된 복종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과거의 습관이 현재의 요구와 충돌할 때 딜레마가 나타난다

 

과거의 습관이 현재의 요구와 충돌할 경우 그때에 딜레마가 나타난다. 이런 상황에서는 미성숙한 사람들의 열등함이 즉시 드러난다. 열등감은 어려운 상황을 자기 힘으로 절대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패배감에서 나온다. 미성숙한 사람들은 문제를 향해 한 걸음 다가갔다가도 이내 한 발짝 뒤로 물러나기 때문에 결국은 같은 위치에 서 있게 된다. 그는 어쩔줄 모르는 채 두려워하며 머뭇거린다.

 

모든 사람의 감정 문제는 이 딜레마에서 나온다. 일을 할 때는 외부 권위에 휘둘리지 않는 맑은 정신이 필요하다. 자유로운 정신은 화살처럼 똑바로 날아가 과녁에 박힌다. 다른 누군가의 중력장에 잡히거나 옆으로 벗어나지 않는다. 자유로운 영혼은 완전한 자립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초연함'을 지닌다.

 

딜레마는 우리의 정신이 두 마리의 토끼 사이에서 갈팡질팡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 자신은 두 가지 목표에 모두 충실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두 가지 목표 사이를 왔다 갔다 하다 보면 당연히 우리의 주의력은 속수무책으로 분열되고 만다. 우리의 정신은 두 가지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지 못한다.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외부 권위지에 의존하지 말고 자기 힘으로 걸어가야 한다.

 

 

 

결혼의 성공 여부는 부부의 독립성에 달렸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결혼이 세상을 향해, 또는 서로를 향해 맞서는 요란한 소동이 아니라 세상에 기여하는 파트너십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절대 서로를 소유하고 지배하려 들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말하자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동업자 정신이 투철해야 한다. 

 

X양에게서 곧 결혼하게 됐다는 말을 들은 아들러 박사는 "그 희생양이 누군가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아들러는 X양을 잘 알았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한 것이다. 당사자의 자립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면 결혼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결혼의 성공 여부는 부부의 독립성과 생산성에 달려 있다.

 

 

다른 의도를 감춘 칭찬의 목적

 

칭찬과 비난의 이면에는 다른 의도도 숨어 있다. 바로 자신을 치켜세우는 것이다. 누군가를 후하게 칭찬한 다음 그 대가로 내게도 무엇인가 좋은 말을 해주길 바란다면 칭찬의 목적은 상대방을 이용해 나를 높이려는 것이다. 또 맨머리에 비를 뿌리듯 자신을 심하게 깎아내려 상대방에게 나를 치켜세워야 할 것 같은 부담을 주는 수법도 있다. 두 가지 모두 상대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집착을 버리자 

욕심을 내려놓고 걸어가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삶의 태도이다. 무엇이든 꽉 붙들려고만 하지 말자. 붙든다는 것은 명성과 자존심, 우리를 보는 주위 사람의 시선에 집착한다는 뜻이니까 말이다. 그럴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가치판단의 틀에 자신을 가둔다. 그런 감옥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 지금 이 순간 속에서 자유를 누릴 수 없다. 우리는 무엇보다 집착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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