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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아침수업 - 인생을 바꿀 12가지 지혜
KMA리더스모닝포럼 강연자 12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8월
평점 :
일반적으로 아침은 시작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우리에게 아침은 하루를 결정짓는 절반이자, 인생을 결정짓는 절반이기도 합니다. KMA 한국능률협회에서는
2006년 6월부터 매월 '리더스모닝포럼'이라는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가 뜨기 전 시간이 6시 30분,
행사 장소에 800여 명의 핵심부서장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 교류를 나누고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듣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아침의 의미를 생각하다
금년 8월로 KMA 한국능률협회의
리더스모닝포럼은 100회를 맞이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명사들이 강연에 참여했는데, 이 중 가장 뜨거운 호응과 관심을 받았던 12명의 강사들이
지식 콘텐츠를 기부함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이 책이 출간하게 되었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명한~ CJ E&M 국장, <응답하라>시리즈
제작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디자인 경영
프랑수아 를로르~ 작가, 행복은 무엇인가?
이준익~ 영화 감독, 영화계의 인문학자
표창원~ 국회의원, 설득과 협상의 노하우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강경훈~ 우버코리아 지사장, 공유경제
최성준~ YG엔터테인먼트 COO, 글로벌 한류
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 심리학 기반의 리더십 본질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 소장, 잠재력 극대화 경영철학
에린조~ 파슨스디자인스쿨 교수, 디자인 혁신 전략
장대련~ 연세대학교 교수, 트렌스마케팅 창시자
리더에게 전하는 12가지
이야기
통념을
파괴하라
'창의'는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도 본
적이 없는, 전혀 새로운 어떤 것을 창의라고 착각하기 쉽다. 여기에서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과연 이런 게 있을까? 예를 들어,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비틀즈의 명곡 '예스터데이'는 과연 얼마나 오랜 수고 끝에 만들어졌을까? 이 노래의 탄생 배경을 알고
나면 허무하기까지 한다. 어느날, 호텔에서 잠을 자다 꿈속에서 들은 현악 앙상블의 멜로디를 침대 옆에 있던 피아노로 연주함으로써 탄생했다는
것이다.
기존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가 중요하지만 예능에서는 출연진이 어떤 캐릭터를 가지는지에 더 큰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연예인을 좋아하는, 소위 말해 '빠순이'
문화를 드라마에 차용했다. 그리고 제작진이 94학번이었기 때문에 1990년대 문화를 스토리 안으로 끌어들이고자 했다. 이 세 가지 코드를
드라마의 기본 축으로 가져갔기 때문에 기존 드라마와 다른 형식이었고, 시청자들이 새로움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응답하라> 제작진은 '토탈 사커Total Soccer'와 같은 예능 제작 시스템이다. 보통의 드라마는
작가 한 사람이 몇 달간 작업을 해서 1인의 산물로 대본을 내놓지만, <응답하라> 제작은 공동 작업의 산물로서 수많은 디테일을 스토리
안에 넣으려고 노력했다. 이것이 바로 기존의 방식과 다른 점이다. 한 발짝만 옆으로 가면 기존의 역량들이 블랙스완처럼 굉장히 다르게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비전을 공유하는 인터널 마케팅
어떤 회사가 좋은 회사일까. 기본적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회사의 관점이다.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직원의 무리한 희생을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오래갈 수 없다. 고객뿐 아니라 직원의 만족도 고려해야 한다. 배달의 민족이란 브랜드를 론칭한
우아한형제들은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직원을 먼저 만족시키는 '인터널 마케팅Internal
Marketing'을 지향해 왔다.
인터널 마케팅의 첫 번째 사례는
'버킷리스트' 프로그램이다. 버킷리스트는 '3년 후에 어떤 회사가 되면 좋겠냐'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만들었다. 단순히 직원을 만족시키는 좋은 회사라는 모호한 개념 대신 구체적인 목표를 수렴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점에서 버킷리스트는 창업자와
직원이 각자 가진 비전의 폭을 줄이기 위한 시도였다.
"리더란 회의에서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의견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이다"
- 톰 켈리, IDEO 창업자
비교는 행복을
망치는 지름길
우리는 사회적 개체이다. 그래서
타인과의 비교는 불가피하며 그 대상도 무척 다양하다. 주위의 친구, 동료, 이웃, 심지어 ㅈ자기 ㅈ자신조차 비교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이다. 한
실험에 의하면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다른 동물과 자신을 비교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처럼 비교는 어쩌면 본능적이고 선천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을 누군가와 비교할 경우 경쟁심과 공격성이라는 두 가지 욕망이
함께 작용한다.
사실 돈도 행복의 요소 중 하나이다.
꾸베 씨도 "많은 사람들이 더 부자가 되거나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으로 행복을 정의한다"고 말한다. 정말
흥미로운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살펴볼 때 가난한 나라보다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의 행복 지수가 평균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편이지만 어느 정도의
수준에 달하면 이후 소득이 증가해도 행복의 크기가 더 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소득과 행복이 직결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영화는 인문학과
과학의 집합체이다
사극 영화 최초로 천만 명 관객 수를 돌파한 영화
<왕의 남자>에서도 인문학적 면모를 찾아볼 수 있다. 전체 스토리의 뼈대는 조선 시대 16세기에 쓰여진
<연산군일기>의 기록에 살을 붙여 영화를 만들게 되었고 '공길'이라는 캐릭터는 이 기록의 한 부분에 의해 영감을 받아 만들어지게
되었다. <연산군일기> 중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임금이
임금답지 않고, 신하가 신하답지 않으니 비록 곡식이 있은들 먹을 수가 있으랴는 말을 했다가 참형을 당했다"라는 기록을 근거로 되살려진 캐릭터가
바로 공길이다.
미천한 신분인 광대가 왕을 꾸짖는 발언을 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최상층과 최하층 신분의 두 인물이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고 짐작하게 만드는 이 문헌은 영화적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소재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역사 문헌에 입각한 영화의 탄생은 인문학적 배경을 토대로 탄생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영화 <사도>와 영화
<동주> 또한 이런 인문학적인 접근을 통해 영화가 만들어졌다 할 수 있겠다.
우버는 플랫폼
비즈니스
트래비스 칼라닉 사장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이 5분 안에 올 수 있다면 세상의 모든 것을 5분 안에 연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버'라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음식, 물건 배달 등의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것이다. '우버아이스크림'은 이런 우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독특한 이벤트이다. 매년 여름 하루 동안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이뤄지는데 고객은 버튼 하나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배달받거나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 있다.
한국에서는 배달 문화가 보편화되어 있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에선 이런
서비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14년 서울에서는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배달했고, 홍콩에서는 아이스버킷 얼음물을 배달하고 사진을 찍어
주는 재미난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와 같은 적극적인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해 우버는 세계적이고 보편적인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가수 양현석의 성공
비결, 유행을 만들어 냈다
"당신은 아티스트입니까, 아니면 경영자입니까?"라는 사람들의 질문에 양
대표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고 한다. "나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투자가입니다" 그는 개개인이 갖고 있는 잠재력과
개성, 그들만의 장점을 찾아서 그것을 부각시키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자신도 예전에 노래와 춤을 추었던 사람으로서 연습생 교육에
간섭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너무 많이 간섭할 경우 본래 그 사람이 가진 개성을 잃을 수 있으므로 적절히 관여하는 것을 그의 경영 철학으로
삼았다.
이런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그는 어떤 일을 일일이 지시하고
시키기보다 직원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이끌어 주는 '멀티플라이어Multiplier'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멀티플라이어란 상대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 올려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리더를 말한다.
인간의 두 가지 욕망,
접근과 회피
상황을 이용해 사람들의 역량을 최고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은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 여기서 우리는 두 방향으로 나뉘는 인간의 욕망에 주목해야 한다. 첫 번째는 자신이 바라고 소망하는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방향, 이것을 심리학자들은 '접근'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어떤 일만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방향, 즉
'회피'이다. 접근의 동기는 좋아하고 바라는 일을 일어나게 하고 싶은 생각이므로 그 일이 일어났을 경우 기쁨을,
일어나지 않았을 경우 슬픔을 느끼게 된다. 반대로 회피의 동기는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싶은 것이므로 그 일이 일어났을
경우 불안과 공포를, 일어나지 않았을 경우 안도감과 평화를 느끼게 된다.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가 중요한 이유는 나머지 모든 상황과 결과가 같아도
이 두 가지 욕망이 다를 경우 전혀 다른 상황을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즉 접근 동기로 시작한 사람은 결과에 따라 기쁨과 슬픔 중 하나를,
회피 동기로 시작한 사람은 결과에 따라 안도와 불안 중 하나를 느끼게 된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일을 시키거나 대화를 할 때는 각 상황에 적합한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만약에 그 방법이 틀렷을 경우 실패와 갈등이라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
아침 출근길에 가져가라
매일 아침 출근길에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리더라면 이 책을 소지하고
다니면 좋겠다. 머리에는 새로운 생각을, 가슴에는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해 줄 12가지 이야기는 지혜에 목마른 우리들에게 더 할 나위 없는
감로수 같은 존재일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리더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필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