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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이 이기는가 - 성공하는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클로테르 라파이유.안드레스 로머 지음, 이경희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싱가포르는 1년에 550억 달러의
흑자를 내는 반면, 프랑스는 거의 똑같은 수치의 적자를 내고 있다. 이런 수치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프랑스에 6천만 명이 사는 반면,
싱가포르에는 겨우 6백만 명밖에 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개개인의 성과가 싱가포르에서 훨씬 더 영향력을 갖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석유나 가스 같은 천연자원이 없고 땅덩어리도 아주 작은 나라에 겨우 6백만 명이 산다는 점을 고려하면 싱가포르의 흑자는 훨씬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싱가포르는 무엇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일까? 또 프랑스의 실업률은 11퍼센트, 스페인의 실업률은 25퍼센트인데 반해 싱가포르는
어떻게 실업률을 2퍼센트 이하로 유지할 수 있을까? 이 수치는 전혀 우연도 아니고 불규칙적인 것도 아니다. 실업률을 이렇게 낮게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안전하고 깨끗한’ 싱가포르의 문화와 관련이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프랑스에는 불안정한 중산층이 늘어났다. - '서론' 중에서
더 좋은 삶을 위한 제안
삶은 이동의 연속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인간의 운명이다. 우리는 결국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더 발전하여 우리
자손들에게 더 나은 문화와 세상을 만들어주려고 늘 경쟁하면서 더 좋고 더 빠르고 더 강한 목표를 세우려는 경향이 있다. 태초에 남자가 여자에게
생식 능력을 과시한 이후부터 인간은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고 더 나아지려고 늘 애써왔다. 더 많은 급여, 더 좋은 집, 더 좋은 직장, 더 멋진
배우자 등 그 형태가 무엇이든 우리는 모두 성공을 목표로 잡는다.
인류의
진보는 생존과 번식이라는 본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문화가 이러한 본능적 욕구를 얼마나 충족시켜주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라진다. 문화는
생존을 위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삶을 더욱 충만하고 풍요롭게 하는 수단이다. 따라서 문화는 구성원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상향이동'을 해야 한다. 왜 어떤 사람들은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기회를 가지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왜 어떤 국가는 성공하고 어떤 국가는 실패하는 걸까?
책의 저자 클로테르
라파이유는 안드레스 로머와 함께 문화 코드와 생물학을 결합한 관점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틀을 제시한다. 그들은 생존Survival, 성Sex, 안전Security, 성공Success이라는 4가지 생물 논리와
함께 R2 이동성 지수를 통해 71개국을 평가하고 '상향 이동'과 관련된 모든 중요한 일에는 파충류 뇌가 대부분을 지배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또한 인간의 더 많은 기본적 본능이 고차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도 제시한다.
공저자들은 기업가정신, 섹스, 예술에 대한 투자, 남자와 여자의 근본적인 생물학적 차이
등을 설명하면서 그 결과 상향 이동을 하는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은 성공과 성장을 이끄는
문화(금수저 문화)와 그렇지 않은 문화(흙수저 문화)가 따로 있으며, 거기에는 생물학적·사회적, 심리학적 이유에 기반을 둔 다양한 차이가 있음을
분석해내고 있다.
생물학적 특성을 지원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문화의 이동성을 위해서는 생물학적
특성을 지원하는 문화가 필요하고, 문화를 지원하는 생물학적 특성이 필요하다. 이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살펴보자. 생물학적 특성과 문화는 간혹
갈등을 빚기도 한다. 인간의 뇌는 타고난 이기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화는 어느 정도 이런 타고난 충동을
극복하는 법을 습득해야 한다. 오랫동안 집단과 개개인 모두를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문화를 통해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문화가
상향 이동을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약속을 지켜야 하고, 세금을 내야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하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하며, 또한 자식들을 위험한 전쟁터로 내보내야 한다는 뜻이다.
생물학적 특성과 문화의 갈등은 성적
충동이나 열망에서도 똑같이 발생한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자 기혼자라면 인턴 직원과 성적 관계를 갖지 않도록 스스로 절제해야 한다. 그런 절제는
생물학적 욕구를 억제하는 일이지만 인간의 본능적인 충동을 억누르고 사회가 상향 이동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문화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파충류 뇌가 늘
이긴다
인간의 뇌는 세 영역으로 나뉜다. 언어 습득, 지각, 계획 등을 관장하는
대뇌피질과 행동, 감정, 기억, 동기부여를 담당하는 변연계 그리고 호흡, 체온조절
등 생존에 필요한 부분과 번식을 담당하는 파충류 뇌로 구성된다. 파충류의 뇌는 2억년 전 인류의 뇌와 거의 같다.
가장 기본적인 본능인 생존과 번식을 관장한다. 지구상에 남녀 간의
불륜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것은 바로 본능적인 반응, 파충류 뇌의 욕구가 늘 승리했기 때문이다.
중세의 프랑스에선 청소년 성직자들이 1년에 단 하루 열리는 '바보들의
축제'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었다. 흥청망청 먹고 마시며 아무데서나 배설하고 성별을 가리지 않고 섹스를 즐겼다. 심지어는
성경을 모독할 수도 있었다고 한다. 비록 이 전통은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지만 억압된 체계에서 파충류 뇌의 욕구를 어느 정도 즐길 수 있었던
방식임에 틀림없다.
고대 그리스의 공중 목욕탕은 운동하거나 사색한 후 휴식을 하는 장소였다. 또 따뜻한 물과
향유香油, 그리고 아름다운 정원을 함께 즐기며 사교를 넓히는 장소였다. 오늘날의 문화는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알몸 노출을 금하고 부럽으로
간주한다. 공중 목욕은 파충류 뇌의 욕구에 대한 죄책감을 없애주고 그런 욕구가 건강에 좋다고 찬미하는
문화였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왜 10억 명 이상이나
되는 것일까? 바로 페이스북이 완전히 파충류 뇌의 차원이기 때문이다. 즉, 공동체의 소속감과 그 공간 내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일 등 파충류 뇌의
집단 사고방식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친구들과 그룹들은 하나의 부족과 같다. 그들은 서로 친구 추가를 하고, 특정 팬이 되기도 하며, 또
여러 그룹에 소속되어 네트워크를 넓히려고 애쓴다. 또한 페이스북 내에서 여러 의식들이 만들어진다. 그 의식들은 정보를 공유하고, 인간관계를
넓히고, 그룹에 소속되고, 이벤트에 참여하고, 짝을 찾는 일 등을 말한다. 그리고 부족처럼 영역을 차지할 뿐 아니라, 가장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사진을 올리고, 또 혼자 비평하기도 한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사냥하는 부족처럼 늘 위험이 따른다. 상대에게
수치심을 느끼고 거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아니면 나중에 반응해야 할까, 내가 절실하게 보일까, 내가 이 노래를 공유하면
그가 알아차릴까, 내 프로필 사진은 남들에게 어떻게 보여 질까?' 이런 의문들은 모두 파충류 뇌의 욕구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받아들여지고
인정받으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그런 의문을 품는다.
파충류
뇌에게 시간이란 바로 지금이다. 어떻게든 가능한 한 즉시 만족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파충류 뇌는 우리에게
갈비 요리 접시를 보고 입안에 침이 고이면 당장 이를 먹으라고 말하는 것이다. 반면 변연계 차원이 뚜렷한 라틴아메리카에 속한 나라들은 마음속에
급한 일이란 없다. 이들은 해야 할 일을 지금 끝내지 않고 '마냐나 manana' , 즉 내일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2006년 노르웨이에서는 석유개발로 인한 수익을 미래세대를
위한 연금으로 만들겠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이처럼 대내피질 차원의 사고방식이 강한 노르웨이는 천연자원을 전 국민의 소유로 여기고 모든
이익을 국민, 심지어 미래 국민과 함께 나눈다. 생존을 위한
인간의 노력은 파충류 뇌의 명령에 따른 행동이지만 협력과 통합이라는 의도적인 합의는 대뇌피질의 명령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대뇌피질이 파충류
뇌의 명령을 포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문화가 파충류 뇌의 욕구를 포괄하고, 대뇌피질의
방식을 이용해 새로운 차원으로 받아들일 때, 그때 나타나는 것이 번영과 상향
이동이다.
스타벅스는 파충류 뇌를 어떻게
충족시키나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문화를 개선하는 요소와 방법론이 들어 있는 비책이
아니다. 그랬다면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똑같은 문화들을 만들어냈을 것이다. 하지만 파충류 뇌를 중심으로 뇌의 세 영역을 받아들이면 이상적인 상황이
된다. 물론 그뿐 아니라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문화가 대뇌피질의 도움으로 파충류 뇌의 욕구를 즐거움으로 바꾸는 것이기도 하다.
대뇌피질을 잘 이해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카페이면서도 서비스가 빠르고 훌륭하다. 게다가 가까운 곳 어디든
있다. 그렇다면 스타벅스는 파충류 뇌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무엇을 한 것일까? 스타벅스가 제공하는 음료의 종류는 8만 7천 가지다. 또
스타벅스에서는 커피뿐 아니라 정체성까지 구입할 수 있다. 일회용 컵에 고객의 이름을 쓰고, 미소를 지으며 그 이름을 부르면 고객은 특별한 존재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낀다. 스타벅스가 팔고 고객의 본능이 구매하는 것은 사회적
인식이다.
체스 게임에
정통하라
"체스에서 가장 지위가 낮은 말, 폰pawn도 최고의 여왕Queen이 될 수
있다"
상향 이동은 체스 게임에 비유할 수 있다. 폰이 여왕이 될
수 있는 나라는 상향 이동을 하고 있는 나라인 셈이다. 따라서 상향 이동을 원한다면 '결정적인 다섯 수'를 전술로
활용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 전술은 문화 코드를 해석하는 기반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문화 코드 값을 결정하는데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결정적인 다섯
수
답을 얻기 위해선 바다 깊은 곳까지
살펴봐야 한다
곧이곧대로 믿지
마라
한번 각인된 기억은 바뀌지
않는다
능력주의가 우승자를 결정지어야
한다
천성과 교육은 상호작용해야
한다
태초부터 생존을 추구하는 인간은 이동하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었다. 인류가 발달하면서
인간은 작은 구역에 계속 정착하기 시작했다. 이후 부락을 만들고 마침내 큰 도시와 나라를 만들었다. 인간은 같은 곳에서 동족과 모여 그저 생존을
위해 유전자를 공유하면서 살았다. 그러다가 지식, 취미, 전통 등을 공유하는 삶으로 옮겨 갔다. 우리는 상향 이동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최종 운명의 결정권자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생물학적 특성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결정하지만 우리의 최종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최종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뿐이다. 자신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어느 정도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문화에서 태어난 여자의 경우, 그런 상황을 인식하고 수치심이나 죄책감에서 벗어날 의무가 있다. 문화가 운명이 아닌 선택이라고 인식할 때
그런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문화를 선택할 수 있다. 상향 이동은 때로는 머물고 있는 곳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야 한다. 이것이 파충류 뇌의 기본적인 욕구를 인식하는
일이다.
자신이 속한 문화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리와 역사를 비롯해,
부모가 시간과 공간과 에너지를 물려주는 방식 등 문화적 무의식의 다양한 측면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이 요소들은 모두 무의식 코드가 만들어낸
것이므로 인식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 요소를 인식하면 선택을 할 수 있다.
1990년대 미국의 뉴욕은 지저분하고 늘 범죄에 시달리는 도시였다.
루디 줄리아니가 시장으로 취임하자 특별한 시도를 감행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는 '깨진 유리창
이론'으로 널리 알려졌다. 즉 깨진 유리창이 사라지면 범죄율이 줄어든다는 이론이다. 그는 공공기물 파손과 범죄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내세우며 경찰들과 함께 깨끗한 뉴욕 만들기를 실천했다. 마침내 범죄율은 떨어지고 도시는 안전하고 매력적으로 변했다.
4가지 S, 생존 Survival, 성
Sex, 안전 Security 그리고 성공
Success
저자들은
인간의 근본적인 동기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에이브러험 매슬로의 '욕구 단계
이론'을 재해석하여 4가지 S에 관한 생물 논리의 구조 즉, 생존, 성, 안전, 성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냈다. 이는 인간성, 본능, 선천적 욕구, 상향 이동을 위한 필수 능력을 고려해 상향 이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된 생물
논리의 요소들이다.
생존에 가장 적합한 문화에서는 규칙이 명확하고 구성원들이
사회적으로 존중을 받는다. 호기심과 비평 심지어 반발심까지 불러일으키면서 학습을 좋아하게 만드는 문화는 결국 승리하고 상향 이동할 수 있다.
문화가 생존의 도구라면 그것이 도움이 되는지 먼저 알아보아야
한다.
파충류 뇌의 본능으로 보면 세상 여자들은 선택되고 싶어 하고 남자들은 거부될 까
봐 두려워한다. 이는 미국의 졸업 댄스 파티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여학생이 남학생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으려고 서성거리지만, 남학생은 거절당할까
봐 여학생에게 데이트 신청을 못한다. 한편, 여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문화는 사회 이동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자들이 투표할 수 없고 성폭행을 당하면 형을 선고 당하며 일반적으로 자동차 운전은 금지되어
있다.
상향 이동의 전제 조건이자 생존에 필수 요건은 바로
안전이다. 안전이 보장된 사회에서는 공동체의 힘이 강하고 정치인들이 존경을 받으며 자유가 합법화되고 사람들이
제도를 신뢰한다. 재산권의 존중은 국가의 상향 이동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자신이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조차 모른다면 어떻게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을까?
파충류 뇌의 본능에는 성공 코드가 내포되어 있다. 성공의
형태는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성공했느냐이다. 성공이 무엇인가 하는 기준은 문화마다 다르다. 그 기준은 한 국가가 사회적,
정치적으로 어떻게 발전할지를 규정한다.
사람들은 더욱 성공할 수 있는 곳으로 이주한다. 한 나라의 법이나 규제
또는 세금 정책이 처음의 기대와는 달리 효과가 없을 때 사람들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뒤돌아보지 않고 떠난다. 그래서 미국 정착민들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영국을 떠났다. 상향 이동을 원했던 그들은 행동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가령 코네티컷이나 캘리포니아보다 플로리다와 텍사스의
세금이 낮다면 사람들은 무조건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주를 떠날 것이다.
국가는 상향 이동하고
있는가
"통계는 비키니와 같다.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보여주지
않는다"
GDP와 인간개발지수와 같은 통계 수치로 그 나라의 생산, 건강, 교육 수준 등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그들이 상향 이동을 하고 있는지, 원하는 곳에서 공부하거나 일하고 있는지, 원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는 없다.
이에 저자들은 사람들의 이동성에 영향을 주는 문화적, 생물 논리적 요소를 반영하는 지표를 고안하여 라파이유-로머 이동성
지수, 즉 R2를 만들어 상향 이동이 가능한 문화 코드를 분석하려고 했다.
'R2 이동성 지수'는 생물논리 변수와 문화 코드(C2)의
문화적 변수를 종합한 결과다. 지수 값이 0에 가까우면 상향 이동의 구성 요소를 방해하는 문화이고 1은 사람들을 상향 이동의 최고 위치에
오르도록 장려하는 문화를 나타낸다.
양적 요소인 생물 논리의 요소는 명백한 자료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
있지 않다. 여기에는 부富, 불평등(지니 계수), 여성의 정치적 지위, 경쟁, 기후 등이 포함된다. 저자들은 '태어나고 싶은 나라
지수'에 기반을 둔 생존과 건강 및 교육에 대한 국가의 지출을 측정했다. 성에 관해서는 유엔의
'성불평등지수'를 사용했고, 안전의 경우는 '인간안보지수'를 사용했으며, 성공의
경우는 '세계경쟁력지수'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들 자료에는 여러 문화의 특징들이 반영되어 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화적 특성이 이런 명백한 자료의 기반이 된다는 점이다.
상향 이동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주거지, 식량, 물외에 그 이상의 생존 욕구가 충족되어야
한다. 한 국가가 성 변수를 충족한다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인 자손 번식의 욕구와 남자와 여자의 타고난 차이점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국가들은 사람들의 자손 번식 욕구를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남자와 여자의 권리와 개인적인 성취를 보장해야
한다.
흥미롭게도 책에 인용된 이동성 지수표에서 최상위 국가 10개국 중 스위스, 싱가포르,
핀란드, 오스트리아, 덴마크, 뉴질랜드 등 여섯 나라는 모두 인구가 1천만 명 이하이다. 이는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참고로 한국은 17위로
비교적 상위 클라스에 속한다.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과거 영국의 청교도들은 왜 미국으로 이주했을까? 그들은 바로 상향 이동을 원했기 때문에
자신들의 선택을 바로 실행에 옮겼다. 하지만 선택을 하기 전에 우선순위를 파악해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는 단순히 다른 나라로 이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문화 코드를 변경하는 일이어서다.
역사적으로 승리했던 국가들의 문화는 자신들의 장점을 항상 파악하고 보존함과 동시에 혁신의
바다를 항해하며 새로운 수평선을 끊임없이 찾아다닌 문화다. 상향 이동이 가능한 국가에서는 초자연적인 힘이나 자원의 열악한 분배에 의존하는 미래가
아니라 세상의 깊은 지식을 습득하고 사고하며 창조하는 능력을 강조하는 문화 원형이
존재한다.
'상향 이동'이란 국가가 국민들을 사회적, 경제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욱 행복하게 목적의식을 가지도록 만드는 진보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환경에서는 높은 교육수준과 경제
시스템을 통해 문제 해결책을 모색하며, 문화적 관습과 신념의 발전이 이루어지며 더 나은 복지 제도와 정책을 펼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계속 움직여야
한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