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은 왜 당신을 간부로 임명하지 않는가 - 일개 사원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사장의 속내
고야마 노보루 지음, 김보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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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읽는 당신은 훌륭한 관리직이 되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노력이 사장이 바라는 방향과 다르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헛된 노력을 하지 않으려면 사장이 관리직에게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것을 이 책에서 찬찬히 설명하려 한다. - '시작하며' 중에서

 

 

탁월한 관리자로 성장하려면

 

사장의 결정이 잘못된 걸 알았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의 목표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책에서 '관리자로서 확 성장하기 위한 마법의 책'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한 노하우를 제시한다. 이를 하나씩 확실히 실행해나가는 것만으로 부하를 성장시킬 수 있게 되고 악마처럼 자유자재로 지휘할 수 있게 되며 그 결과 큰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책의 저자 고야마 노보루는 도쿄경제대학교를 졸업하고 주식회사 무사시노에 입사했다. 한때 독립해서 자신의 회사를 경영했지만 1987년에 무사시노로 복귀, 2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여 현재까지 회사를 책임지고 있다. 사장 취임 당시, 대학을 나온 직원은 두 명뿐이던 '문제아 집단'을 우량기업으로 육성하여 '12년 연속 수익 증가'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무사시노의 경영 기법을 알리는 '경영 컨설팅 사업'을 2001년부터 전개, 현재까지 500개 이상의 기업을 지도해왔다. 그중 100여 개 기업은 역대 최고 수익을 달성하고, '13년 연속 파산 제로'라는 성과를 냈다. '현장 경영의 전설'로 불리는 그는 '아침 청소'라는 현장의 지혜를 더 많은 경영인에게 전파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책은 '마음가짐', '전략', '사원교육', '동기 부여' 등 총 4편으로 구성되어 15가지의 충고를 담고 있다. "예스맨이 되라는 거야?"라고 반발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목도 있다. 하지만 저자의 진정한 의도는 회사에서 일할 때는 적어도 사장과 가치관을 공유하면서 일하라는 충고일 뿐이다. 이렇게 공유하는 사원들이 많을수록 당해 회사와 조직을 더욱 견고하고 강해지기 때문이다.

 

 

 

 

잘못된 결정이라도 바로 실행하라

사장이라고 항상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아니다. 누구라도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사장이 명백히 잘못된 결정을 내렸을 때 관리직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간단하다. 어떠한 결정이든 그냥 곧바로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잘못된 부분이 있어도 바로 실행하면 실패도 빠르다. 그러면 사장은 일이 더 진행되기 전에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음을 깨닫는다. 그만큼 빨리 대처할 수 있어 피해 규모도 적다.

 

"잔소리 말고 진행해!"라고 호통 치는 사장을 독재자에 비유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착각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사장의 결정을 곧바로 실행하는 관리직이 우수한 사람이라는 설명이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은 오직 사장뿐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댄다. 따라서 규모가 적은 중소기업일수록 사장이 독재자가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지사이다.

 

 

가능한 한 사장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사장의 방침을 그대로 따르는 것은 곧 사장의 감성과 가치관을 공유한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같은 지붕 밑에서 자란 형제자매도 각자의 기호와 가치관이 다른 법인데, 하물며 전혀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이 회사라는 한 지붕 밑에서 일한다고 감성을 공유하기가 쉽겟는가 말이다.

 

그럼에도 사장은 왜 사원들과 가치관을 공유하고 싶어 할까? 이는 사원을 세뇌하려는 게 아니라 오직 실적 향상을 위해서다. 지시한 사항을 목표한 대로 처리해주는 사원들이 많을수록 회사의 경영은 효율화되고 덩달아 이익도 증가하게 된다. 이익이 늘면 연봉과 상여금이 인상되므로 사원들은 행복해진다. 이처럼 단순한 원리이다.   

 

실질적인 문제는 어느 정도 수준 높은 회사라고 해도 사장과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원은 결단코 많지 않다는 점이다. 기회는 여기에 있다. 만약 당신이 사원 대부분이 모르는 사장의 생각을 안다면 그것만으로도 한 걸음 앞서나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단순한 방법은 가능한 한 사장의 곁에 있는 것이다. 이 방법은 대기업에서는 어렵겠지만 중견기업 이하, 더욱이 부장이나 과장 이상의 직급이라면 어렵지 않다.

 

 

부하 직원도 할 수 있는 일은 하지 마라

 


회사에서 직책이 높아질수록 업무는 어려워지고 책임도 커진다. 이를 모르는 평사원은 관리직은 "연봉이 많아서 좋겠다"라고 푸념을 늘어 놓는다. 관리직에는 다양한 책임이 뒤따른다. 이중에서 부하교육에 대한 책임은 가장 무겁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본인의 업무에 열중하느라 이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관리직 혼자 열심히 일하면 부서 실적이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일하고 싶다면 관리직을 포기하고 사원으로 돌아가야 한다. 왜?

 

관리직 한 사람만 열심히 하는 것은 회사 차원에서 보면 매우 위험한 일이다. 만일 관리직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그 즉시 부서의 업무는 마비된다. 그 한 사람이 회사를 쉬는 동안 부하 직원은 업무 사정을 몰라서 우왕좌왕한다. 이런 모습을 사장이 본다면 "이야, ○○과장은 평소에 열심히 했구만!" 하고 감탄할 것 같은가. 천만의 말씀이다. "부하에게 가르친 게 대체 뭐야!" 하고 화를 낸다.

 

 

신입사원 교육은 가장 부족한 사원에게 맡긴다

 
신입사원의 교육은 선배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통은 업무를 가장 잘 아는 사원 중에서 선발하여 교육을 맡긴다. 예를 들어 IT 업무에 가장 정통한 사원에게 사내 시스템을 가르치게 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결단코 이런 결정은 실패의 시작인 것이다.

 

"명선수가 반드시 명감독이 되는 것이 아니다"

 

신입사원교육의 적임자는 업무를 가장 모르는 사원, 가장 부족한 사원이다. 왜냐하면 부족한 사람은 초심자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우수한 사람은 그 마음을 모른다. 자신이 간단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생략하고 넘어간다. 초심자의 발목을 잡는 것은 아주 단순한 문제일 때가 더 많지만, 우수한 사람은 그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부하가 게으르다면 상사가 게으른 것이다

 

부하가 게으름을 피워서 곤란했던 적은 없는가? 부하가 구제불능인 것은 당연하다. 만약에 이런 부하를 보고 한탄하는 상사를 사장이 본다면 어떤 심정일까? 부하보다는 오히려 한탄하는 상사를 더 구제불능으로 판단할 것이다. 처음부터 부하는 게으르다고 생각하고 선수를 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프로' 기질을 지닌 관리직이다. 

 

아무리 입 아프게 충고를 줘도 부하는 꾀를 써서 게으름을 피운다. 유능한 관리직이라면 이런 부하보다 한 수 위에서 그들의 마음을 훤히 꿰뚫고 있어야 한다. 취미와 생활패턴 등을 미리 파악하고선 그들이 어떤 식으로 딴짓을 할지 예측하고 길목을 차단하거나 덜미를 잡아야 하는 것이다. 상사도 딴 짓을 하고 싶을 경우도 있다. 하지만 부하들의 시선을 경계해야 한다. 따라서 게으름을 뿌리째 뽑으려면 자신도 게으름을 피울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진작 알았더라면 훨씬 성과가 좋았을텐데

 

아무리 일류 대학을 다녀도 회사 실무에 대해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회사의 선배들은 이를 잘 가르쳐줄까? 아니면 경영 컨설턴트가 이를 해결햐줄까? 모두 만족한 해답을 주지 못하므로 우리들은 대체로 회사와 관련된 자기계발도서를 찾게 되고, 이를 참고하게 된다. 하지만 정밀 필요한 내용을 콕 짚어주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이 책의 장점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현실성, 통찰, 설득력이 그것이다.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읽어야 한다고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강력한' 책이다. 사장은 사업 성공을 위해서, 임원은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 그리고 사원은 맟은 바 역할을 완수하기 위해서 즉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지침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 '추천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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