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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 - 한 권으로 끝내는 4050 재취업 바이블
장욱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1월
평점 :
이 책은 베이비붐 세대들의
20~30년 경력을 재취업을 통해 어떻게 성공적으로 전환시킬 건지에 대해 구체적인 답을 준다. 지금도 필자는 퇴직자, 그리고 퇴직예정자와 함께
현장에 있다. 그들과 고민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과 그 해결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물론 그들의 성공 스토리도 소개할 것이다. - '들어가기
전에' 중에서
베이비붐 세대들을 위한 재취업
전략
저자 장욱희는 숭실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일신방직, 고용부 서울지방노동청, DBM
Korea에서 선임 컨설턴트, 오리온전기(주) 전직지원센터장, (주)커리어파트너 대표를 역임했으며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로 재직 중이다.
15년간 삼성SDI, KT, KBS 등에서 4,000명이 넘는
기업의 재직자 및 퇴직자, 그리고 청년들을 대상으로 커리어 컨설팅을 수행했으며, 지금도 활발히 커리어 진단 및 경력관련 프로그램을 개발 및
진행하고 있다. 퇴직인력 활용방안 및 중소기업 인력관련 연구도 하면서
한국중소기업학회 이사 및
한국기업경영학회 상임이사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KBS1 TV <나, 출근 합니다(시즌
1~2)>의 전문가 패널, <황금의 펜타곤(시즌 3)>의 창업 평가위원 등으로 출연했으며 저서로는 <Again 새롭게
시작하는 나의 일, 나의 인생>. <취업은 역량이다>, <성공적인 대학생활과 취업 준비(인턴십 이해와 활용)> 등이
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는데, 퇴직자의
당면 과제와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하며, 이를 토대로 대안을 세우고, 확실하게 퇴직 이후의 방향을 설정해 인생 2막을 위한 경력목표를 구체화해
전략을 짜는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재직 시에 어떻게 퇴직을 준비해야 성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를 제시하고, 퇴직 후 성공한 사례를 살펴보며,
재취업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창업에 관한 핵심적인 현장 경험을 설명한다.
퇴직자가 된다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명함이
없어진다면 아침에 눈을 떠도 갈 곳이 없어진다. 처음 얼마 간은 그동안 회사일에 찌들려 충분히 쉬지 못했던 보상을 받는 듯해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오래 가지 못한다. 자주 못 만났던 친한 친구와 식사 약속도 하면서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갈 곳이 없어진다.
눈치가 보여서 말이다. 이때부터 심리적 충격을 받기 시작한다. 심각한 고민들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아직 자녀들을 책임져야 한다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
나이가 많아 받아줄 곳이 많지 않다
창업을 하려니 아내가 결사반대다
당장 2~3년은 일할 기회를 만들 수 있지만 이후가
문제다
대기업 임원까지 했는데, 과연 아파트 경비를 할 수
있을까?
먼저 베이비붐 세대의 전반적인 재무
상태를 파악해보자.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보고서(2014년)에 의하면 재무적 측면에서 베이비붐 세대들의 노후
준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은퇴 시기에 접어든
베이비부머의 평균 자산 규모는 4~5억 원 정도이며, 이중 부동산의 비중이 70%이다. 즉 현금유동성이 극히 미약함을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취약한 자본력 때문에 선듯 창업에 나서기도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저자도 재취업을 권한다.
과연 내가 재취업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대략적으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340만
개다. 이 중 자영업자는 약 290만 명이다. 그렇다면 이를 뺀 나머지 약 45만 개가 남는다. 그리고 다시 10인 미만인 소기업 약 30만
개를 제외하면 퇴직자가 공략할 수 있는 기업은 약 10만 개다.
베이비붐 세대의 '거대 쓰나미'가 밀려올 것은 자명한
현실이다. 쉽게 표현하면 10년 이내에 500만 명이 재취업 시장으로 쏟아져 나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연히 앞서 산출해본 10만 개의 기업을
집중 공략해야만 한다. 스스로 눈높이만 낮춘다면 충분히 승산 있는
게임이다.
커리어
컨설팅
저자는 마치 퇴직자를 앞에 두고서
커리어를 컨설팅하듯 설명하고 있다. 중간 중간에 소개되는 진단지나 워크시트 등도 직접 작성해 보면 좋다. 컨설팅 단계별로 제시하고 있으므로
자신의 관심 분야를 우선 살펴봐도 무방하겠다. 자연재해인 쓰나미도 미라 알고서 대비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마찬가지다. 커리어 관리도
미리 해두면 어려운 현실이 닥쳤을 때 바로 도움이 된다.
역량은 경력관리 및 개발 차원에서 사전에 검토해야 할 중요한
내용 중의 하나다. 이는 재취업을 위해서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당수 기업 및 공공기관에서는 역량기반의 구조화된 면접 기법을
채용에 도입하고 있다. 따라서 재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라면 당연히 역량에 대한 개념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역량이란 성공적인
업무수행에 요구되는 스킬, 지식, 태도라고 정의할 수 있다. 나아가 여기에 개인의 적성, 성향, 추구하는 가치관 등도 포함된다. 이에 역량은
측정가능하고 독특한 행동 특성인 바, 이를 빙산에 비유할 수 있다. 바다 표면 위에 드러나는 관찰 가능한 행동 뿐만 아니라 수면 하에 잠겨 있는
지식, 스킬, 태도 등이 총체적으로 발휘되는 것이다.
핵심 역량 도출
단계
1단계~ STAR(상황, 과업, 행동, 결과)를 활용한 성취업적 추출
2단계~ 성취업적을 통한 역량 요소 추출
3단계~ 개인이 보유한 핵심역량 분석
노동시장을 읽는
힘을 키워야 한다. 재취업의 성공률은 노동시장의 분위기와 매우 밀접하기 때문이다. 시장의 상황이 매우 나쁜데, 여기에다 자신의
역량만을 앞세우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 격인 셈이다.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30대 직원들에게도 명퇴를 요구한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대기업들이
느끼는 2016년의 경제 예측은 매우 나쁘다는 방증이다.
노동시장은 기본적으로 노동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물론 다른 많은 요소들에 영향을 받는다. 경기가 좋을 때는 생산량의 증가를 위해 더 많은 직원이 필요할 것이고,
반대로 불황이라면 매출의 감소가 예상되므로 덩달아 일자리도 자연스레 줄어들게 마련이다. 실제로 OECD의 자료에 의하면 각국의 일자리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게 경제성장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추세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재취업을 위해선
필수적으로 이력서가 수반되어야 한다. 자유 형식의 이력서는 '연대기적 이력서'와
'기능적 이력서'로 형식이 나뉜다. 연대기적 이력서 형식은 자신의 경력이 전반적으로 이직이나 전직 횟수가 적어서
한 분야의 일에 일곤성 있게 경력을 관리해 온 사람에게 적합하다.
반면, 기능적 이력서는 이직 또는
전직의 빈도가 잦고, 다양한 경력을 보유한 경우에 작성이 용이하다. 잦은 이직이나 전직 등으로 인한 약점을 보완하면서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업무경력은 시간순이 아닌 괄목할 만한 성과 중심으로 나열한다. 특히, 지원하고자 하는 부분과 연계된 성취업적이 인사담당자의 눈에
매력적으로 어필되도록 구성하는 게 좋다.
연대기적 이력서
형식의 특징
첫째,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양식으로 채용담당자가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
직급 중심으로 어떤 회사에서 얼마 동안, 어떤 일을 했는가에 중점을 둔다.
셋째, 각각의 업무에 따른 성취업적을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넷째, 최근의 직업부터 시간 역순으로
기술한다.
기능적 이력서 형식의 특징
첫째, 이직
경험이 많거나 타 분야로 직업을 전환한 경우, 공백기가 긴 경우 등에 사용한다.
둘째, 실행한 업무의 종류 및 기능, 업무성취도에 역점을
둔다.
셋째, 경력사항(회사명, 근무일자, 직급 등)을 후반부에
언급한다.
퇴직 이후 선택의 길은 두 가지일 것이다.
재취업이냐, 아니면 창업이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앞서 말한 대로 저자는 창업을 권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창업의 길을 선택한다. 그래서 한국의 자영업자 비율은 28.8%로, OECD 평균인 15.9%보다 훨씬 높다. 미국이나 일본과 견주면
입이 쩍 벌어진다. 참고로 퇴직 후 창업 분야는 요식업이며, 존속기간은 대체로 1~2년 정도이다.
에릭 브린욜프슨 교수 등 미래 연구자들은 기계나 로봇의 등장으로 인해 수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기술의 발달로 직업에 있어서도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창의성과 전문 기술을 요구하는 분야와 아주
단순한 분야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엔 중간관리자가 따로 필요가 없게 된다. 퇴직 후 2막, 3막 인생은 새로운 분야의 직종과 산업을
자주 넘나들게 될 것이다. 재취업 전략을 수립할 때 다음 내용을 점검하고 준비하자.
방향타가 있어야
한다
전략은 실제 현실을 감안해서
구상하라
과감하게 전직을
시도하라
전략은 확신을 갖고
구체적으로
못마땅한 전략은 수정 또
수정하라
당장
시작해라
재취업 과정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마음의 준비와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고용상황은 갈수록 점점 악화되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많다고 걱정하지 말자. 사회에는 의미 있게 일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 자신의 경력을 분석해 보고 강점을 살려 가급적 유사 분야로 확대해 나가는 편이 좋다. 노동시장은 계속 변하고 있다.
앉아서 생각만 하지 말고 이제 직접 뛰어들 때다.
통상적으로 중견기업이란
'중소기업 범위를 넘어섰으나 대기업에는 도달하지 못한 기업'을 의미한다. 중견기업연합회에 의하면 우리나라 중견기업 현황은 2013년 기준 총
3,847개(일반 중견기업 및 관계 기업을 포함)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의 0.12%이다. 또한 약 116.1만 명을 고용해, 전체 기업 중
고용 비중 9.7%를 차지하며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원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규모도 있고 조직도 정비돼 있어서
대기업에 근무하던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이 적응하기에 수월하다. 무엇보다 해외시장 개척이나 특정 기술, 경영관리 분야에서 대기업의 조직적인 경험이나
노하우를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중소기업에서 성장해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기업의 경영자들의 경우, 경영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전처럼 혼자서 경영하기엔 조직이 너무 커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기업이나 계열사에서 경영관리 경험을 갖춘 베이비부머들이 도전해볼 만한
시장이다.
재취업의 성공
요소는(?)
저자는 KBS1 TV의 <나,
출근합니다>라는 프로그램에 전문가 패널로 참여하면서 다양한 퇴직자를 만났다.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퇴직자로, 매 회
주인공 7명이 재취업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들의 도전은 실로 눈물겹다. 자신의 모든 것을 끄집어내어 어필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이를 시청한 경험이 없다면 다시보기를 권하고 싶다.
중장년 재취업
십계명
눈높이를 낮추면 기회가
많아진다
재취업에 필요한 구직스킬을
배양하라
재취업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네트위킹을
하라
가족관계를
회복하라
이왕이면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
역량을 배양하면 몸값이
뛴다
자신의 강점으로 차별화된 무기를
만들어라
퇴직 후 제2의 경력목표를
구체화하라
가장 쉬운 것부터
실행하라
나, 이제
출근합니다
너무 흔해서
식상하게 들릴 지도 모르겠지만 이 말은 꼭 해야겠다. "위기는 기회다" 중장년 퇴직자들 모두 닥쳐온 큰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퇴직 또는 실직이라는 패배주의자의 언어로 고통받기보다는 자신감, 열정, 도전, 행복, 성공이라는 긍정주의자의 자세로
전환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