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로 인생에 한 번은 돈 걱정 없이 살아라 - 지금 시작해도 남들보다 10년은 빠르다!
김재욱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5년 11월
평점 :
드디어 미국이 9년 6개월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동안 변죽을 제법 많이 울렸기에 이번 조치가 그리 놀랍지는 않다. 국내 증시도 어저께에 이어 오늘도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통상 금리 인상이란 재료는 주식시장에선 악재로 통하지만 '노출된 재료는 재료가 아니다'라는 증시 격언처럼 그만큼 충격적인 발표는 아니었다. 금번
인상 조치보다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된다 하겠다.
신흥시장의 투자에 빨리 대응하라
국내 증시 상황이 저성장이라는 발목에 붙잡혀 지지부진하는 사이 증권사들은 대체로 세계
경제를 이끄는 중국의 경제 상황을 주목하고 중국 투자에 열을 올렸다. 후강통 시행 이후 거래가 폭등하고 중국 경제 발전의 기대감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상황이 많이 변했다. 중국의 경제가 예상만큼 성장하지 못함에 따라 이에 대한 실망 매물로 상하이 종합증시는
40% 가까이 폭락한 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의 저자
김재욱은 신흥시장인 인도네시아 주식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그는 현재 해외 진출 및 전략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헤브론스타에서 MICE &
B2B 팀장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는데, 헤브론스타의 지사가 있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 시절 인도네시아로 해외봉사를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졸업 후 인도네시아 증권사에서 3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집안 사정으로 귀국한 후 인도네시아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 연구소' 카페를 개설하여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더 많은 그는 그동안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인도네시아의 성장성에 확신을 가지고 인도네시아 투자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제시해줄 수 있는 인물은 그가 유일하다고
판단된다.
실전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
입문서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됐는데, 1장(쌈짓돈으로 대박나는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에선 왜 아시아로 세계의 돈이 몰리는지 나아가 왜 지금
인도네시아 시장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2장(소비하는 나라 인도네시아, '식품')에선 인도네시아의 지속적인 성장 수혜주인 식품 종목을 소개하며, 3장(인프라 개발
수혜주1, '통신')에선 인도네시아 인프라 개발 정책에 연계한
수혜 산업을 설명한다.
4장(인프라 개발
수혜주2, '건설')에선 인도네시아 건설업의 전망을 살펴보며,
5장(금융 시장 개방 이제 시작이다, '금융')에선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인도네시아 금융업에 대해 설명하고, 6장(삶의 질에 투자하라, '제약')에선 인도네시아 소득 수준의 변화에 따른 제약 산업의 전망을 다루며, 7장(성장하는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라, '부동산')에선 상대적으로 건실한 성장을
보이는 인도네시아 부동산 시장을, 마지막으로 8장(실전,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 따라하기)에선
인도네시아 직접 투자를 위한 기본 지식을 소개한다. 덤으로 유망 종목을 부록에 싣고 있다.
아시아 신흥국으로 돈이
몰려 온다
아시아의 경우에는 노동 가능 인구가 19억 명을 넘어, 전 세계 32억 명인 노동 가능
인구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의 10%와 북미 7%에 비하면 생산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와 같은 생산성과 성장성을 토대로 아시아는 지금
세계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제는 선진국들이 서구의 경제 위기 해결을 아시아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위기 때도 전 세계는 아시아의 성장에 의지했다.
금융위기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선진국으로 구성된 G7은 아시아 주요국 및 신흥국까지 포함한 G20이라는 새로운
국제기구를 결성하였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중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브릭스와 신흥 아시아 성장국인 인도네시아 등의 입김은 더욱
강력해졌다.
인도네시아의 현재 인구는 2억 5천 명으로 단일국가
인구 수 기준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의 투자 자금은 아시아로 대이동하고 있다. 주식 투자의 역사를 보더라도 미국, 일본,
한국 그다음이 될 투자처는 현재 아시아의 중국, 인도 등이다. 다만 인도는 해외 개인투자자의 증권 거래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중국 다음의
투자자는 바로 인도네시아가 될 것이라고 저자는 확신한다.
세계 4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
경제 규모 및 성장 속도는 인구 수에 비례한다. 특히, 젊은 노동력의 기여도가 크다.
인도네시아의 생산 가능 인구는 2030년에 총인구 2억 8천 명의 70%에 도달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고용가능 인구는 현재 1억 9백만
명에서 1억 5,2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사례는 미국과 한국의 베이비부머, 일본의 단카이 세대가 그러했고, 이들의 자식
세대인 에코부머 세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재 한국은 1979~1985년 출생자로 구성된 에코부머 세대가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는 인구
수의 변화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변화하는 모습을 먼저 성장한 국가에서 이미 목격했었다.
아직도 인도네시아 1인당 GDP는 약 3,509달러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수도
자카르타 인구의 1인당 GDP는 1만 2,500달러로 이미 중진국 수준에 올라섰다. 또 1인당 GDP가 8,000달러 이상인 계층이 5,000만
명을 넘어서며 이미 한국보다 더 많은 인구가 주요 수요층으로 성장한 것이다.
저자가 직접 아세안
사무국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인상 깊었던
점은 사무국에 인도네시아 직원이 많았고 그들 중 해외 유수의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인도네시아가 아세안을
리드해가는 국가라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때 만났던 아세안 사무국 담당자가 "전 세계의 국가들이 아세안 시장을 잡기 위해 쌈짓돈을 싸들고
인도네시아로 오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할 때는 약간의 거만함마저 느껴질 정도였다고
말한다.
아세안 사무국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 등 아시아 각국의 아세안 센터들도 이곳에 하나둘 설립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지역에서 형님을 자처하며 아세안 시장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아세안 모든 국가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 지금 시작해도 10년은 앞선다.
브이아이피VIP~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젊은 노동력)
비스타VISTA~베트남, 인도네시아, 남아공, 터키, 아르헨티나(원유, 천연가스,
금)
시베츠CIVETS~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집트, 터키, 남아공(평균 연령
27세)
마빈스MAVINS~멕시코,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남아공(고인구증가율)
믹트MIKT~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차세대 고성장
신흥국)
팀비스TIMBIS~터키, 인도, 멕시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남아공
인도네시아 대표 통신
종목
SKT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놀랄 일도 아니다. 비단 SKT뿐만이 아니라 5월에는
다음카카오가 인도네시아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패스Path를 인수하기도 했다. 그 전에는
네이버의 라인Line이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한국의 많은 IT 기업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고 있을까?
2014년 새로운 정부 대통령으로 선출된 조코위의 핵심 전략 산업 중 하나가 바로 이 정보통신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런 정부의 뒷받침
속에 가장 큰 수혜를 얻을 수 있는 인도네시아의 종목은 무엇일까? 인도네시아는 3개사의 독과점 형태인 한국과는 달리 11개의 통신사가 존재한다.
이중 상위 5개사가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으며, 상장사 텔콤, 인도삿, 엑셀이
톱3이다.
텔레커뮤니카시 인도네시아(텔콤,TLKM)는 인도네시아의 가장 큰 텔레콤, 네트워크 제공업체다. 총 발행주식의
53%를 인도네시아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국영기업체이다. 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45~50%를 점하고 있는 명실상부 최대
통신업체로 멀티머디어, 부동산, 금융 서비스업 등도 영위하고 있다. 이 종목이 투자 최우선
순위이다.
인도네시아 대표 금융
종목
골드만삭스가 분석한 2015년 2분기 보고서에서 당분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전 세계의 금융
산업 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예외인 한 국가가 있는데, 바로 인도네시아를 꼽고 있다. 그 이유가 바로 인도네시아의 낮은 대출
수준 때문이다. 2013년 기준 GDP 대비
대출액 비중이 36.25%로 아세안 톱5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지속적인 임금 인상
정책을 펴고 있는데, 당분간 물가 수준에 맞추어 매년 10~15% 정도는 임금이 인상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임금 수준이
높아지면 당연히 예금, 적금, 대출 등 은행 서비스에 대한 이용이 많아질 것이다. 그만큼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2억 5천만 명의 인도네시아 총인구 중 87%가 이슬람을 믿는 세계 최대 이슬람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아세안 최대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향후 최대 이슬람 금융국가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의 이슬람 금융 지원 정책에 힘입어 세계 최대의 이슬람 채권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저자는 예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은랭 톱4는 BCA은행, BRI은행, 만디리은행, BNI은행이다. 이중 앞의
3개 은행은 국영이다. 과거엔 만디리은행이 독보적인 1위였지만 2012년 BCA은행에 1위 자리를 빼앗겼으며, 지금은 3위로 내려앉았다. 우리가
투자 종목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대상은 바로 BCA은행이다. 어느 지역에나 촘촘하게 깔려 있는 영업망, 탁월한
영업력, 투명성 등으로 인해 최근 외국인 지분 비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박 찬스, 지금도 늦지 않다
지난 시계를 되돌아볼 때, 우리들은 지금 SK텔레콤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걸 후회하게 된다. 통신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이동될 것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해서다. 그래서 국민주인 한국전력은 사면서 이를 외면했던 사람들이 많다. 물론 한국전력의 주가도 상승했다.
하지만 SK텔레콤 주식의 상승률을 따라가진 못했다. 인도네시아의 주식 중 최소한 통신업종과 은행업종의 성장세를 눈여겨 볼만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