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끝내는 MBA
벤 티글러.조엘 아츠 지음, 김경섭.윤경로 옮김 / 김영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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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끝내는 MBA'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는 동안, 나는 다른 유명 가수들의 히트곡―경영 분야의 최고 히트곡―들을 연주하는 가수가 된 듯한 느낌을 종종 받는다. 세미나와 이 책은 리더십과 조직, 전략, 실행 분야에서 40명 이상의 위대한 사상가들의 귀중한 이론과 가르침, 통찰―최고의 비즈니스 사상가들이 지금까지 제시한 가장 위대한 통찰과 조언―을 선별, 요약, 정리, 설명하고 연결한다. 그들은 아낌없는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 벤 티글러

 

 

하루 만에 끝내는 MBA 명강의

 

저자 벤 티글러는 네덜란드의 저명한 경영학 연구자이자 트레이너이다. 그는 25년 이상 변화와 리더십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의 사명은 "행동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25만 독자를 사로잡은 Dream, Dare, Do sold를 비롯해 2000년도 이후 그가 쓴 책이 비즈니스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저자로서의 명성이 높고,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지속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저자가 진행하는 'MBA in one day' 세미나에는 지난 10년간 17,000여 명의 리더들이 참가했으며,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독일 등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비즈니스 강연회로 자리 잡았다.

 

또 한 명의 저자 조엘 아츠는 리더십과 리더십 개발 분야의 트레이너이다. 그는 이 책의 집필은 물론 MBA in One Day 강연 CD(세트)와 달력을 함께 만들었다. 그는 국제 경영학을 전공했고, 비영리 조직의 매니저로서 국제 리더십에 관련된 수많은 업무를 수행했다.

 

공저자들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경영사상가들의 가장 뛰어난 아이디어들을 세련된 솜씨로 소개하고 이를 실용적으로 응용한다. 누구라도 이를 활용한다면 고객들을 자신의 열렬한 팬으로 만들고, 조직 구성원들을 의욕적으로 바꾸고, 자신의 리더십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은 크게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리더십, 2부 조직, 3부 전략, 4부 실행이다.벤 티글러는 평생 배워도 부족할 내용을 아주 단순하고 명쾌하게 정리해서 제시한다. 해당 영역에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핵심 내용을 정리한 후 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구루들의 이론을 취급한다. 나아가 우리들에게 실용적인 아이디어와 교훈을 제공하면서 마무리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저자 켄 블랜차드는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지난 몇 년간 벤 티글러의 '하루만에 끝내는 MBA' 세미나에 특별 게스트로 참여할 기회가 몇 번 있었다. 정말 탁월한 방식이다. 경영서적으로 가득 찬 서가에서 찾아낸 가장 뛰어난, 가장 감화력 있는 통찰이 하루 만에 채워진다. 정말이지 마음에 쏙 든다"  

 

성공한 경영사상가들의 아이디어의 특징

 

1. 간단하다

2. 돋보인다

3. 시대를 초월한다

 

 

구루 매트릭스

 

공저자들은 구조를 좋아한다. 리스트, 아우트라인, 박스 및 범주화 같은 것들 말이다. 구조는 일상 속 어지러운 현실, 쏟아져 나오는 경영개념과 통찰력을 이해하는 방법이다. 구루 매트릭스는 경영사상가를 리더십, 조직, 전략 및 실행이라는 네 가지 범주를 통해 분류하는 모델이다. 각 주제를 다룰 때, 먼저 해당 분야의 유명 경영사상가의 이론을 살펴본 다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상가를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조금 더 발전된 개념을 제시한다.

 

 

 

1부(리더십)에선 리더십과 경영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 리더십의 책임 한계, 효과적인 리더, 리더로서 타인의 발전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등을 살펴본다. 이에 대한 해답을 줄 경영사상가로는 피터 드러커, 스티븐 코비, 로버트 퀸, 켄 블랜차드 등이다. 2부(조직)에선 조직의 모델과 장단점, 뭘 해야 우수성을 개발할지, 왜 조직을 재편성하는지, 조직 내에서 개인의 강점을 어떻게 만들지 등을 살펴본다. 여기서 만날 경영사상가들은 헨리 민츠버그, 톰 피터스, 마이클 해머, 마커스 버킹엄 등이다.

 

3부(전략)에선 마케팅의 실제 의미, 기본적인 전략들과 장단점, 전략과 내부 조직을 어떻게 연결할지, 일관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만들지 등을 살펴본다. 여기서 만날 경영사상가는 마이클 포터, 필립 코틀러, 알렉산더 오스터왈더 등이다. 마지막으로 4부(실행)에선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만드는 요소, 효과적인 변화 전략 과정, 구체적인 대책,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등을 살펴본다. 여기선 짐 콜린스, 존 코터, 로버트 캐플란& 데이비드 노턴, 엘리 골드렛 등의 경영사상가를 만나게 된다.

 

 

리더십

우리는 리더십과 경영을 구분하는 경향이 있다. <워렌 베니스의 리더>의 저자 워렌 베니스(1925~2014년)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21세기에서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리더 세대가 필요하다. 경영자가 아닌 리더 말이다. 이 구분은 매우 중요하다. 리더는 맥락을 지배하지만 (…) 경영자는 맥락에 굴복하기 때문이다" 베니스의 말이다.

 

그러나 대중적인 경영사상가 헨리 민츠버그는 이러한 구분은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관점에서 리드하지 않는 경영자는 사람들을 움직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리더십이 없는 경영자가 재미없고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경영을 할 줄 모르는 리더는 동떨어져 있다"

 

피터 드러커의 경영자 조건

 

1. 시간을 관리한다

2. 확실한 결과에 초점을 맞춘다

3. 강점을 활용한다

4. 올바른 우선순위를 정한다

5. 효과적인 의사결정에 집중한다

 

말년의 드러커의 인터뷰를 보면, 그는 리더십 분야를 포함하여 인기 있는 경영자에 대한 사람들의 불합리한 반응에 매우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는 리더의 카리스마에 너무 많은 가치를 잘못되게 부여한다고 생각했다. "20세기 후반에 가장 카리스마 있던 리더는 히틀러, 스탈린, 마오쩌둥, 무솔리니였다! 그들은 잘못된 리더였다. 과거 백 년 이래 가장 유능한 대통령은 해리 트루먼이다. 그는 1온스의 카리스마조차 없었다"

스티븐 코비(1932~2012년)는 인생을 농사짓는 것에 비교한다. 학교나 직장에서 시험을 보거나 업무 마감일을 벼락치기로 해서 성공할 때도 있다. 하지만 농사를 지을 때 그런 편법은 통하지 않는다. 봄과 여름 내내 베짱이처럼 놀다가 갑자기 가을에 바짝 일해서 수확할 수는 없다. 농사는 그렇게 지을 수 없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의미 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말이다. 인생에도 자연의 법칙, 즉 원칙이 존재한다. 그것이 결혼이든, 아이를 양육하는 일이든, 조직 내에서 사람들을 대하는 일이든 마찬가지이다.


 

7가지 습관

 

1.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2.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3.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4. 윈-윈을 생각하라

5.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6. 시너지를 내라

7. 끊임없이 쇄신하라

 

 

제8의 습관

 

 

조직


우리는 조직이 지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중요한 사회 이슈는 대개 조직이 만든다.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우리는 조직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살아야 한다. 오늘 하루 동안 당신이 만난 조직의 수를 세어 보아라. 라디오를 듣고, 전화를 하고, 전기와 수도를 사용했다. 이 모든 것은 조직 없이는 불가능한 행동이다.

 

"조직 효과성은 합리성이라는 편협한 사고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냉철한 논리와 강한 직관력을 통해 얻을 수 있다" - 헨리 민츠버그

 

헨리 민츠버그는 경영에 관해 제너럴리스트의 관점을 고수하고, 관리 행동, 조직구조와 전략 개발에 관한 책을 열 권 이상 집필했다. 그는 100편 넘는 논문의 공동저자이며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 대학에서 강의한다. 그의 국제적 인기는 1970년대 초 경영자의 일과에 대해 연구한 것에 크게 힘입었다.

 

조직의 6가지 기본 구성요소

 

 

 

톰 피터스의 초우량 기업 조건

 

1. 철저하게 실행한다

2. 고객에게 밀착한다

3. 자율성과 기업가정신이 있다

4. 사람을 통해 생산성을 높인다

5. 가치에 근거해 실천한다

6. 핵심사업에 집중한다

7. 조직을 단순화한다

8. 엄격함과 온건함을 동시에 지닌다

 

 

전략

전략의 모든 것은 차별화로 귀결된다. 남들과 다르고 특별하고 독특해지는 것이다. 말하기는 쉽지만, 실현은 어렵다. 컨설턴트로서 필자는 여러 사업가와 경영자에게 전략에 대해 물어보았다. 대답은 모두 같았다. 고품질 저가격의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때 다음과 같이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면 그들은 조금 짜증을 낸다. 고품질은 어떤 것을 의미하나? 다른 경쟁회사와 정말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저가격'은 최저가격을 말하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 제대로 답할 수 있는 기업은 많이 없다.

 

마이클 포터는 현대 전략 분야의 아버지로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전략 사상가로 손꼽힌다. 그는 프린스턴 대학에서 항공우주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우등으로 졸업했고 하버드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하버드에서 4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좋은 전략은 제대로 된 목표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좋은 전략을 뒷받침하는 유일한 목표는 월등한 수익률이다" - 마이클 포터

 

전략이란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는 세 가지 본원적 전략을 제안했다. 즉 원가우위 전략, 차별화 전략, 그리고 집중화 전략이다. 원가우위란 최저가를, 차별화란 독특하다고 인식되는 제품을, 집중화란 하나의 명확한 세분화된 시장에 집중하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또 조직 내부 활동의 설명, 분석과 조율을 위한 가치 사슬 모형을 고안해냈다.

 

 

 

실행

 

사업을 하면서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계획한 바를 실행에 옮기는 것을 확인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시도하는 여러 변화 노력은 대부분 실패한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왜 CEO는 실패하는가>에서 CEO 강제 퇴임의 70% 이상은 그들이 계획한 것을 실행하는 데 실패한 것이 그 원인이라고 밝혔다.

 

2002년 노벨상 수상자인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의 뇌를 두 가지 시스템으로 구분한다. 이 둘은 서로 대립하는데, 시스템1은 아무 노력 없이, 빠르고, 자동적으로, 무의적으로, 무질서하게 반응하며, 시스템2는 의식적이고 계획적으로 작동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인간의 생각과 행동은 시스템1이 대부분 지배한다는 것이다. 아래의 연습 문제를 풀어보자.

 

야구배트와 공의 가격은 모두 1달러 10센트이다.

야구배트는 공의 가격보다 1달러 높다.

그렇다면 공의 가격은 얼마인가?

 

대부분 곧장 '10센트'라고 답변하는 오류를 범한다. 만약 10센트라면 야구배트와 공의 합산액은 1달러 20센트가 되므로 오답이다. 정답은 5센트이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 실패하는 것은 바로 논리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우리는 시스템2를 통해 굉장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지만, 실행을 할 때는 시스템1이 가동되어 제한을 받는다.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이자 경영 구루인 엘리 골드렛(1948~2011년)은 '한 명의 바보가 조직을 망친다'고 역설한다. 그는 자신의 베스트셀러 <더 골>을 통해 제약조건이론TOC을 소개했다. 다른 경영사상가 내지 컨설턴트가 들으면 매우 기분이 상할 주장을 한다.

 

"내 접근법은 대부분 상식이다. 그 말은 요즘 기업들 대부분이 몰상식하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경영사상은 허튼소리이다. 전략은 장기적인 허튼소리이고, 활동기준회계는 굉장히 정확한 허튼소리이다. 하지만 결국 다 허튼소리일 뿐이다"  - 엘리 골드렛 

 

 

 

배우고, 가르치고, 실행하라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배운 내용을 남에게 가르쳐보면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책에 투자한 시간과 에너지가 아깝지 않도록 배운 내용을 동료들에게 '한 시간에 끝내는 MBA'로 설명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만약 하루 만에 끝내는 게 힘들다면, 하루에 1파트씩 독파하는 것이 어떨지 싶다. 경영자와 경영학도 모두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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