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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리드하라 - 공감을 부르는 리더십 36강
류지성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리더십이란 리더가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쳐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으로 정의된다. 결국 그 핵심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있다. 리더십은 자신이든 타인이든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아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쳐 외부에 표출된다. 따라서, 리더는 겉으로 드러난 행동보다는 그 속에 잠재해 있는 복잡한 심리를 파악해야만 부하를 제대로 움직일 수 있다.
이 책의 주요 관심은 사람의 마음과 심리이다. 누구나 회사생활을 하면서 일상에서 겪고 부딪치는 다양한 고민거리들을 조직행동이론과 심리학이론을 적용하여 알기 쉽게 풀이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글의 상당 부분은 <경영과 심리>, <위대한 리더의 조건>이라는 타이틀로 삼성경제연구소의 동영상 지식서비스인 SERICEO에 소개되어 호평받았다.
피그말리온 효과 vs 실패증후군
만약 우리가 어떤 조직의 리더라면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을 것이다. 이 중 하나는 직원들 각자가 맡은 일을 완수할 수 있도록 리드하여 조직 전체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당신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면 부하직원도 이런 기대에 걸맞는 행동을 함으로써 결국 그 기대가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칭찬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 켄 블랜차드
리더가 자신에게 큰 기대를 가진다는 사실을 느끼는 순간 부하직원은 이에 부응코자 최상의 노력과 함께 뛰어난 성과로 보답할 것이다. 이리하여 리더는 부하직원의 성공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셈이 된다.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업무 역량이 커질수록 조직 전체의 성과도 덩달아 좋아진다. 이와같은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피그말리온 효과란 어떤 사람에게 강한 기대감을 품으면 상대방도 그것을 느낄 뿐만 아니라
그 기대에 맞춰 행동하게 되어 결국 그 기대를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19~ 20 쪽)
반대로 실패증후군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조직의 리더는 부하직원이 업무를 정한 기일 내에 완수하지 못하고 기대 이하의 보고서를 들고 오면 한숨부터 내쉬고 걱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후 부하직원을 우열 그룹으로 분류하면서 개인이 아닌 조직 전체의 문제로 확산된다. 상사가 부정적인 기대감을 가졌으니 부하직원 역시 자신도 모르게 그런 부정적인 모습의 사람이 되어가고, 그렇게 일하다 보니 결국 낮은 성과를 낸다.
조직에서 소위 '고문관' 직원이 생기는 것은 비단 그 직원만의 행동 때문은 아니다.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는 어느 CF의 멘트처럼 리더가 부하직원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어떤 방식으로 다루느냐에 따라 조직 안에 실패증후군이 만연할 수도, 반대로 피그말리온 효과로 생동감이 넘칠 수도 있다. 부하직원을 춤추는 고래가 되게 할 것인지, 실패 증후군 환자로 만들 것인지는 전적으로 리더 하기 나름인 것이다.
부하직원을 감동시키는 미래형 리더십
미국 하버드 대학의 교육심리학과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에 의하면 사람들은 때로 '다섯 살 난 아이의 마음'을 상대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심리학자들도 사람의 마음은 이미 다섯 살에 결정된다고 한다. 다섯 살 난 어린아이 속에 형성된 이 마음이, 사람에 따라서는 성인이 된 후까지 영향을 미친다.
"마음의 영역을 다루는 분야가 리더십이라고 한다면,
결국 진짜 리더는
다섯 살 난 아이의 마음을 훔칠 줄 알아야 한다" (124 쪽)
다른 사람의 마음의 영역을 제대로 다루는 사람이 리더이다. 결국 다섯 살 난 아이의 마음을 다룰 줄 아는 능력이 곧 리더십임을 의미한다. 육아 전문가도 아닌 보통 사람이 어찌 다섯 살짜리의 마음을 파악할 수 있다는 말인가. 과연 리더는 어떻게 인간의 마음에 잠재되어 있는 '다섯 살 심리'에 호소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첫째, '이야기 능력'으로 마음을 움직여라.
둘째, 비언어적인 것을 읽어내라.
셋째, 속마음을 읽고 즉시 반응하라.
넷째, 인간의 본성에 충실하라.
<꿈꾸는 다락방>이란 도서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지성 작가는 인문학 책읽기를 쉽게 풀어냈다. 우리 사회에 인문학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인문학 관련 도서들이 많이 출시되었다. 인문학이 우리에게 유익한 학문이고 필요한 학문이라는 것을 알지만 독자들에겐 어렵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그는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원한다는 고객의 마음을 읽고서 이를 자신의 책에 담아냈다. 그의 책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약 20만 부나 팔려 나갔다.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바로 경영이다.
리더는 부하의 마음을 잘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신의 리더십이 어떠한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하고 가장 바람직한 리더 유형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모래 속에 머리만 파묻는 타조형 리더나 어깨에 화약상자를 메고 다니는 리더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조직의 작동 원리도 꿰뚫고 있어야 한다. 이 책에 언급된 경영심리 36강은 우리에게 리더의 길로 인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