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 -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것들
리처드 칼슨 지음, 이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행복의 정의가 무엇일까요?

아무튼 각자의 생각이 다양하기 때문에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한창 잘 나가던 40대 중반 나이에 사고로 죽은 리차드 칼슨은 우리에게 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고 충고하고 있다.

 

그는 삶의 여러 가지 요소 중 행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삶의 궁극적인 목표이긴 하지만, 이 행복을 찾기 위해 지나치게

애쓰기 보다는 "나는 이미 충분히 행복하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라고 한다.

맞다. 숙면을 취하고 아침에 눈을 뜨자 밝은 햇살이 창가에 찾아 들면 새로운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는 기쁨으로 나는 이미

행복감에 젖는다.

 

이렇듯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여러 가지 상황 모두가 어찌보면 모두 행복인 것이리라.

그래서, 베스트 셀러 [무지개 원리]의 저자인 차동엽 신부도 행복을 영어 "Happen"에서 그 어원을 찾고 "우연히 찾아 오는 것"이지 결코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없다. 행복 그 자체가 길이다" (21 쪽)

 

리처드 칼슨은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생각, 사소한 감정, 그리고 사소한 행동 39 가지를 쉽고 재미나게 써내려갔다. 한 가지씩 읽을 때마다 연신 고개가 끄덕여진다. 얼마전 출간되었던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의 속편같은 느낌도 든다. 이 대목에서 생각나는 또 한 분이 있다. 얼마전 열반에 든 법정 스님도 무소유의 행복을 전도했었다. 비록 두 사람의 삶의 시공간이 달랐지만, 사소한 것에 집착하지 말고 버리라는 정신은 같다고 생각된다.

 

"행복은 다른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속에 있는 선물을 꺼내 활짝 펼칠 때 내 앞에 나타난다" (23 쪽)

 

"우리의 마음은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기보다는 불안정하더라도 현재의 익숙함에 머물러 있고 싶어한다" (32 -33 쪽)

 

우리가 흔히 접하는 불행, 고통, 슬픔, 두려움, 스트레스 등의 사소한 생각과 화, 불안, 비난, 집착 등의 사소한 감정 그리고

실패, 갈등, 저항, 조급증 등의 사소한 행동 순으로 39 가지의 단상들이 감미롭기도 하다. 눈이 번쩍 뜨이고, 머리가 시원해지고

심지어 가슴이 뻥 뚫린다. 하나같이 모두 버리라고 충고한다.

 

불가에선 "탐, 진, 치"의 세 가지 독을 버려야 해탈을 한다고 가르친다. 또한, 집착하고 있는 모든 욕망과 욕구를 내려 놓으라고

"방하착"도 가르친다. 기본 정신은 모두 버리라는데에 있는 것이다.

좀 더 가지려고, 더 예쁘 보이려고, 더 건강하려고 등등 우리는 너무도 많은 것에 집착한다. 이러한 집착이 우리를 행복은 커녕

오히려 그 반대인 불행으로 방향 전환하도록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행복은 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파랑새가 결코 아니다. 늘 내 주변에 머물면서 내가 무엇을 버리는지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리처드 칼슨은 우리에게 이렇게 외친다.

 

지금 당장 버리자, 사소한 것들을. 이미 우리는 충분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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