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프리 - 비트 경제와 공짜 가격이 만드는 혁명적 미래
크리스 앤더슨 지음, 정준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중국의 어느 왕이 나라와 백성에게 필요한 지혜를 책으로 펴낼 것을 학자에게 명령했다. 학자들은 수년간의 연구끝에 10권의 책으로 출간하여 왕에게 가져갔다. 그러자 왕은 너무 많다며 내용을 줄이라고 명했다. 학자들은 다시 시간을 들여 이를 1권으로 압축했다. 그러나, 왕은 이것도 많다며 한 줄로 줄이라고 명령했다. 학자들은 고심 끝에 한 문장으로 정리된 지혜를 가지고 왔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 "공짜를 좋아하면 대머리가 된다" 등의 말처럼, 공짜의 유혹은 우리 주변에 늘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공짜로 뭔가를 준다해도 대부분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공짜에 대한 인식은 "싸구려" 라던가 마치 쥐덫으로 유인하는 "유혹의 치즈" 또는 머리가 벗겨지는 "치명적인 욕심" 으로 비유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공짜에 대해서는 의심을 한다는 사실이다. 공짜를 정말 줄 수 있느냐? 란 의심과 공짜는 정말 가치는 있을까? 에 대한 의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경제원리에 따르면 원가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한 공짜로 제공되는 것은 진정한 공짜가 아니며, 따라서 공짜를 가장한 술수일 거라고 단정하게 된다. 이 책은 이러한 공짜에 대한 탐색이다. 즉, 공짜에 대한 오해와 비판에 대하여 조목 조목 반박하고 공짜가 "하찮거나 싸구려가 아니란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공짜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에는 분명 다른 방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이익을 보는 집단이 분명 있다. 그러나, 공짜의 진정한 힘과 구조를 파악하지도 않은 채 남들처럼 무조건 모방한다면 실패하기 쉽다. 이와 관련하여 이 책은 공짜 경제에 깔려 있는 경제학의 기반을 파악하고, 인간의 욕구 등에 대한 학자들의 다양한 견해를 설명하고 있다.

 

공짜가 가진 의미가 무엇일까?

공짜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증발시키는 냉혹한 파괴자이며, 다른 한편으론 누구도 갖지 못했던 가장 큰 시장을 독점하려는 치밀한 전략인 것이다.

 

1700년대 중반까지 경제라는 용어는 주로 법과 정치에서 사용되었다. 그러나, 아담 스미스가 경제학을 "희소한 시장에서의 선택 문제를 다루는 학문"으로 정의하면서 경제라는 용어에 현대적 의미가 부여되었다. 즉, 오늘날은 경제학이 화폐 시장 그 이상을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온라인에서는 점점 더 많은 상품이 디지탈 콘텐츠화되어 무료 제공되고 있다. 더 이상 화폐가 아닌 관심과 명성이 돈을 대신하고 있다. 이는 "관심 경제""명성 경제"이다.

 

실제로 명성이 거래되고 있는 시장이 있다. 바로 구글이다. 페이지랭크의 알고리즘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링크를 측정한다.

페이지랭크에 따라 트래픽이 결정된다. 이런 트래픽이 사이트의 경제적 가치를 결정한다. 사이트에 광고를 싣고 구글과 그 수입을 분배함으로써 이런 트래픽을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것이다.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디피아에 대한 효과를 물었을 때, 2000년에도 경제학자 대부분은 "효과가 있을 수 없다"고 답했다. 왜냐하면, 위키디피아에 모두가 무임승차하여 이용만 하고 제작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틀렸다. 자발적 참여자의 순수한 기쁨이 무임승차의 발생을 막을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이왕이면 대규모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백과사전에 자신이 기여하길 원한다. 위키디피아 편집자가 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대규모 무임승차자가 있기 때문이다.

 

공짜의 논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공유지의 비극"이다. 단골 메뉴인 셈이다. 이 메뉴의 전통적인 예로, 마을 공동 소유의 풀밭에서 풀을 뜯어 먹는 양이 있다. 양 소유주들은 그 풀밭을 이용하는 대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 땅을 보호하려 애쓸 인센티브가 없다. 다른 사람들의 양들이 풀을 다 먹을 수 있음을 알기에 벌거숭이 풀밭이 되기전 자신의 양이 먼저 풀을 먹음으로써 더 많은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는 한정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풍부한 것처럼 그 값을 매긴다면 부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화폐 가치가 만들어내는 경제 환경 이외에도 "관심"이라는 비화폐 자산이 중요한 경제적 가치가 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사람들은 정보나 지식, 각종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관심을 지불하고 어떤 금전적인 지불을 하지 않는 것을 당연시 여긴다. 그런데, 이 관심을 잘만 활용하면 무한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원이 된다. "세상에 공짜로 얻는 지혜는 없다"

 

디지털 상품이라면, 조만간 공짜가 될 것이다.

원자 역시 공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지는 않다.

무료화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다.

공자를 통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시장을 재정의하라.

먼저 무료를 제공하라.

조만간 공자와 경쟁하게 될 것이다.

낭비를 환영하라.

공짜가 다른 상품을 보다 가치있게 만든다.

희소성 경영이 아니라, 풍요 경영을 하라.

[풍요 사고의 10 가지 원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