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향한 무한도전 -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의
서경덕 지음 / 종이책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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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 열성적인 네티즌, 그리고 한인 교포들과 함께 세계적 일간지인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독도와 동해 표기 그리고 위안부 등의 국가적인 이슈를 광고로 만들어 게재하여 세계인의 이목을 끈 서경덕 교수, 우리는 그를 한국의 홍보전문가라고 부른다. 1974년 서울 신림동에서 4녀 1남의 막내로 태어난 그가 이루어 낸 일들을 살펴보면 왜 그렇게 평가하는지 수긍이 간다.

 

대학생 시절, 대학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 을 만들어 서울시 정도 60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타임캡슐에 수장할 목록에 이들이 만든 "400년 후의 모습"이 채택되면서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광복 50주년 기념행사에 사용될 대형 태극기 제작 프로젝트를 준비했는데, 설치할 장소가 준비되지 않아 실패를 맛본다. 당시 대형 태극기는 가로 150미터, 세로 120미터 크기에 무게가 약 1톤이 되는 초대형으로 기네스북 감이었다.

 

현재 15년이 된 대학동아리 "생존경쟁"의 생존비법은 그들의 독특한 운영원칙 때문이다.

1. 대학생의 순수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대학문화를 활성화시키자.

2. 순수 정예 멤버로만 가자.

3. 30주년을 향해 세계 최고의 대학동아리로 가자.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순수한 열정으로 드디어 대형 사고를 친다. 당시 월드컵 유치가 한창일때 이들은 전국 대학생 참여 아마츄어 축구대회를 개최하여 월드컵 붐을 조성했다. 당시 이들이 만든 포스터가 걸작이다. "지진나는 땅에서 축구하느니 차라리 맨땅에 헤딩하겠다", "2002년 월드컵은 한국에서, 4004년 월드컵은 일본에서" 이를 전국 대학에 배포했다.

이후 DM을 만들어 미국, 일본, 유럽의 유수 대학교에 발송하여 한국의 유치 필요성을 알리고, 유럽문화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에서 광복절 행사도 개최했다. 축구전용경기장 건립을 위한 서명운동을 추진하다 IMF 사태를 맞자 나중을 기약하며 군에 입대했다.

 

군 말년병 때 TV에서 본 "믿거나 말거나" 란 프로그램에서 본 "잔디 쟈켓 맨"을 찾아 군제대하자 마자 그는 미국으로 날라가 4 개월을 고생한 끝에 결국 그를 만난다. 목적은 환경 월드컵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서란다. 아쉽게도 잔디 자켓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입히지 못했다. 국가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을 직접 돈 들여가며 발벗고 나섰다. 이런 애국심과 열정이 마침내 초대형 사고를 치고 만다.

 

독도, 동해, 너는 내 운명

 

한국과 일본간에 첨예하게 대립하는 독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하여, 그는 가수 김장훈의 후원을 업고 2005년 7월 27일 뉴욕타임즈에 광고를 게재했다. "DOKDO IS KOREAN TERRITORY' , 독도는 한국땅. 정말 통쾌한 일을 벌였다. 이 해 11월 21일 그는 가족과 함께 월스트리트저널에 동해 광고를, 2008년 8월 25일 워싱턴포스트에 국내의 열성 네티즌 10만여 명의 후원금으로 "STOP DISTORTING HISTORY"를, 2009년 8월 12일 워싱턴포스트에 김장훈의 협찬으로 'Error in WP", "동해표기가 옳다"를 광고로 올리면서 국내외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위안부, 누가 그들의 눈물을 씻어줄까?

 

2007년 3월 1일 88주년 삼일절 기념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미래 지향의 한일관계를 위해 일본의 각성을 요구하자, 곧 이어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이 없었다" 는 망언을 발표했다.

그는 국내 네티즌 28명의 모금액 2800달러에 자비를 보태 2007년 4월 17일 워싱턴포스트에 "COMFORT WOMEN"란 광고를 올렸다. 또한, 우편료만 약 1천만원이 투입된 1100통의 우편물을 언론사, 유엔 사무국, 유엔 대사, 방송사 사장, 편집장 등에게 발송했다. 그런데, 일본의 로비 탓인지 미 하원이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연기할 조짐을 보이자 워싱턴한인회에서 워싱턴포스트에 그리고 뉴욕 한인들이 뉴욕타임즈에 전면광고를 게재하는 작은 기적을 만들었다. 결국 6월 26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상정안을 통과시켰다.

 

아! 고구려, 중국의 동북공정

 

중국이 동북공정으로 고구려 역사를 날조하려하자, 2008년 2월 11일 뉴욕타임즈에 "GOGURYEO", "고구려는 의심할 여지 없는 한국 역사의 일부분이다. 중국 정부는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란 광고를 게재했다. 이런 일련의 일들이 마치 한국 정부의 비밀스런 후원으로 이루어 진다고 일본의 의심을 사기도 했지만, 순도 100% 홍보 전문가 서경덕의 작품인 것이다.

 

한글을 전 세계에 알리다.

 

박물관은 여행자들의 1순위 관광 명소이다. 유명 박물관은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중국어, 일본어 등 6개 나라의 언어는 옵션사항이다. 그래서, 그는 7번 째 언어로 한국어를 올리기로 맘먹고 여기에 도전했다. 한인 라디오 방송을 통해 모금운동을 펼치면서 4 개월의 준비로 2007년 3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뉴욕 현대미술관 등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받게 되었다. 이후 2009년 프랑스 오르세미술관, 영국 데이트모던 미술관, 독일 루드비히 박물관 등으로 확산되었다. 그는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 다음으로 한글을 사랑하는 인물인 셈이다.

 

 

세계는 중국의 화상이나 유태인들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들은 거대한 상권을 장악하고 지구촌 경제를 움직이고 있다. 우리도 한민족 네트워크를 확산시키려면 한국 브랜드파워를 키워야 한다. 우리 한민족이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는 그날까지 작으나마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그의 진정한 소망이란다. 그래서, 그는 오늘도 배낭을 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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