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 나를 사랑하게 하는
이무석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와 책으로 소개된 책 읽어 주는 사람 [더 리더]의 주제는 열등감에 관한 내용이다.

30대 여성 한나는 학교에 다니지 못해 글을 읽지 못한다. 문맹은 그녀의 수치이자 열등감이었다. 늦은 나이임에도 혼자 사는 그녀에게 우연히 사랑이 찾아온다. 그 상대는 자신보다 훨씬 어린 15살의 남학생 마이클이었다. 만날 때마다 한나는 마이클을 욕조에서 깨끗이 씻어주고 사랑을 나눈 뒤 꼭 책을 읽어달라고 부탁했다. 이것은 한나가 스스로 정한 사랑의 의식과도 같았다.

 

갑자기 한나는 마이클을 떠나고, 8년의 세월이 흐른 후 법대생 마이클은 나치 전범을 재판하는 법정에 견학 실습을 가게 된다. 놀랍게도 여기서 피고인석에 있는 한나를 발견한다. 한나는 나치 수용소의 간수였던 것이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이 사건에 연루된 다른 간수들은 모두 발뺌하기에 여념이 없었지만 한나는 당시 상황을 사실대로 말한다.

 

재판과정에서 문서가 하나 발견되고, 그 내용은 당시 간수들의 근무 내용과 행동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궁지에 몰린 다른 간수들 모두 이 보고서는 전부 한나가 쓴 것이라고 위증을 한다. 마이클은 한나가 문맹임을 알았다. 그러나, 한나는 그토록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문맹임을 밝히지 않고 모든 죄를 뒤집어쓴 채 20 년 형을 선고 받는다.

 

한나는 교도소로 보내주는 마이클의 책 녹음 테이프로 글을 익히기 시작하고 마침내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지만, 이미 그녀는 노인이다. 교도소장의 배려로 중견 변호사인 마이클과 재회한다. 마이클이 "그동안 감옥에서 뭘 깨우치셨는지 모르겠네요" 하고 묻자, 한나는 "뭘 깨우쳤냐고? 글을 깨우쳤지" 라고 답한다. 문맹을 벗어난 사실이 그녀의 인생에 가장 큰 뉴스인데도 냉담한 반응을 보인 마이클에게 한나는 큰 절망을 느끼고, 마이클이 면회 다녀간 뒤 목을 매어 자살하고 만다.

 

자존감 vs 열등감

 

스스로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한 사람은 자존감이 높다. 반면, 열등감이 많은 사람은 자신을 못난이 또는 무능한 사람으로 믿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자존감이니 열등감이니 하는 감정은 외적인 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인 것이다. 같은 고졸 학력이라도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당당하지만 열등감을 지닌 사람은 창피하게 여긴다는 차이점을 보인다.

 

우리 모두에게 있는 열등감, 그리고 극복하기

 

우리 모두 한 두가지씩 열등감을 갖고 산다. 그런데, 신장, 집안, 학력, 외모, 지능 등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다. 이것은 옵션이 아니라 이미 정해진 것이므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이를 인정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외모를 타인과 비교하는 말을 듣더라도 여기에 휘둘리지 말고, 비록 집안이 보잘것 없어도 현재의 자신이 있기까지 자신을 만들어준 긍정적인 요인에 감사하며, 대머리조차 부끄럽게 생각말고, 작은 키때문에 멋지게 보이지 않더라도 만족스럽게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달아 자신을 둘러싼 열등감을 극복하자.

 

후천적 조건에 의한 열등감, 그리고 극복하기

 

과거의 경험 또는 왕따 같은 트라우마로 인한 후천적인 열등감도 있다. 유년기 시절의 패배 경험 여부를 성찰, 분석하여 능력 열등감에서 벗어나자. 가난에 대한 열등감은 먼저 자신의 가난을 인정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인생 목표를 정해 노력을 기울이면 되는 것이다. 성폭행이나 왕따 같은 트라우마는 아픈 현실이지만 발생한 일을 인정하고 더 이상 이 문제로 시간 낭비않는 자세가 요구된다.

 

나무 전문가들은 나이테만 보아도 그 나무의 과거를 읽을 수 있다고 한다. 물이 풍부햇던 해와 가뭄이 들었던 해, 그리고 바람이 많이 불었던 해를 나이테가 보여 주기 때문이다. 자존감 역시 살아온 인생의 궤적을 보여 준다.

낮은 자존감의 소유자는 정신 질환에 잘 걸린다. 의처증, 우울증, 정신분열증, 사회 공포증 같은 질환에 걸린 사람들은 지나치게 자신을 비하한다. 한편, 양심의 가책을 쉽게 받고 자신을 혐오하는 자학적 성격의 소유자는 희생과 봉사를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히스테리 성격의 소유자는 인기가 자존심을 유지시키므로 인기가 떨어지면 급격히 자존감이 붕괴되고 우울증에 빠지는데, 영화배우나 탈렌트 등 연예인들에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자녀가 무능하고 장애아라도 부모는 자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

엄마의 자존감은 아이들에게 대물림된다. 엄마는 아이의 거울이다. 자존감은 엄마에게 달려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실수할까봐 초조해 하면서 갇혀 살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온 자신을 인정해 주자.

열등감은 남보다 우월하고픈 욕심탓이다. 욕심을 줄이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자주 이길수록 자존감은 높아진다.

 

한 청년이 이발소에 갔다. 유리문에 "내일은 공짜" 란 광고가 붙어 있었다. 그는 공짜 욕심에 발걸음을 돌렸다. 다음 날 이발소에 갔다. 그런데, 이번에도 동일한 광고가 붙어 있었다. 만약에 청년이 이 광고를 믿고 도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면 아마도 끝내 이발을 하지 못할 것이다. "내일" 이란 시간은 우리의 시간이 아니다. 우리에겐 오늘이 있을 뿐이다. 고쳐야 할 일이 있다면  오늘 지금부터 고치기 시작해야한다. 열등감에 쪼들리며 우울하게 살 것인가, 아니면 자존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 것인가?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나에게 이렇게 사과해 보자. "그동안 내가 너를 너무 구박했지? 미안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