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65 매일 읽는 리더의 한줄
아드리안 고스틱.체스터 엘튼 지음, 안기순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중국 諸子百家 시대에 法家사상을 주창한 韓非는 그의 저서 韓非子의 二柄篇에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기울어 가는 韓나라의 庶公子로 태어난 그는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은 신하를 잘 움직여야 함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자루란 뜻의 柄은 "물건의 손잡이" 를 말한다. 한비자는 두 개의 자루 즉 賞과 罰이 바로 신하를 움직이는 핸들이라고 했다. 그는 二柄篇에서 진심으로 신하들이 임금을 위해 벼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신하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벼슬하고 있을 뿐이라며 신하를 조종하는 방법을 낱낱이 파 헤치고 있다.
그 규모가 크든 작든 기업을 이끌고 있는 리더는 회사 구성원들을 어떻게 관리할 지 늘 생각한다. 조직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자면 인사 관리를 잘 해야 할 것이다. 즉, 종업원들이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그들 스스로가 최대의 성과를 달성토록 관리해야 할 것이다. 마치 결승점을 향해 맹렬히 달리는 말에게 채찍을 가할지 아니면 당근을 줄 것인지, 예나 지금이나 그것이 과제이다.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인간의 욕구는 타고난 것이라며 욕구를 强度와 重要度에 따라 다섯 단계로 분류한 소위 "욕구 5 단계설" 을 발표했다. 그가 말한 욕구는 하위 단계에서 상위 단계로 계층적으로 배열되어 하위 단계의 욕구가 充足되어야 그 다음 단계의 욕구가 발생한다는 理論이다. 욕구는 행동을 일으키는 動機 要因이며, 인간의 욕구는 낮은 단계에서 높은 단계로 成長해 간다. 1 단계는 生理的 욕구로 먹고 자는 등 최하위 단계의 욕구이며, 2 단계는 추위, 질병, 위험 등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安全에 대한 욕구이며, 3 단계는 愛情과 所屬에 대한 욕구이며, 4 단계는 自己 尊重의 욕구이며, 5 단계는 自我 實現의 욕구라고 정의했다.
작고 앙증 맞은 핸드북 스타일인 이 책은 365 가지의 당근 수여 방법, 당근을 주는 요령 등이 수록되어 있다. 무리 중에서 어떤 사람이 하품을 하면 옆 사람도 덩달아 하품하듯 효과적으로 직원에게 당근을 공급하면 받지 못한 이도 덩달아 노력하는 당근 효과가 조직 전체에 미친다고 한다. 이 책은 일 년 365 일 가까이 두고서 펼쳐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1010 명을 대상으로 최근에 받은 現金 보너스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물었다. 약 30 % 에 달하는 응답자는 각종 청구대금 결제에 사용했다고 답했다. 이 처럼 돈의 효과는 오래 가지 않는다. 머지 않아 기억에서 사라져 버린다. 따라서, 당근으로서의 효과가 미미할 뿐이다. 미국에선 약 서른 곳의 조직을 조사한 결과 非金錢的인 당근을 사용한 경우 약 72 %가 기대한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따라서, 길이 서툰 직원에겐 네비게이션을, 음악을 좋아하는 직원에겐 음악회 티켓을, 와인을 좋아하는 직원에겐 최고급 와인 한 병을 당근으로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직원에게 햄을 돌렸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다수의 직원이 유대인이었다는 치명적인 실수를 할 수도 있다. 한 가지 싸이즈의 옷이 모든 사람에게 맞을 수는 없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당근이란 진정 원하는 것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1954년 5월 6일, 로저 배니스터가 1 마일 달리기에서 3분 59초 4의 기록을 달성하자 많은 육상선수들이 너도 나도 魔의 4분 벽을 깨려고 도전했다고 한다. 이 기록이 탄생하기 전, 의료 전문가들은 인간이 1 마일을 4 분 안에 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믿었다. 이렇듯 중대한 변화가 일어난 요인은 不可能이 實現되는 장면을 목격했기에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것이다. 직원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에게는 자신을 믿는다고 말해주는 관리자가 필요하다. 자신의 직원이 一流라고 확신하며 적절한 당근을 제공한다면 그들은 훨씬 뛰어난 업무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직원이 내 손안에 든 진흙 같다면 원하는대로 빚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다. 직원은 上司로부터 칭찬을 받을 때마다 자신의 능력을 더욱 개발시키려 노력한다. 自我 實現 요구가 충족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누군가를 멋지게 빚어보자.
섭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근자열 원자래 ( 近者說 遠者來 )", 가까운 곳 사람들은 기뻐 따르게 하고 멀리 있는 사람들은 찾아오게 하라는 가르침이다. 회사 직원에게 효과적인 당근을 제공하여 기쁨을 느끼도록 하면, 그 소문에 유능한 인재들이 회사에 제 발로 찾아 오지 않겠는가. 人事가 역시 萬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