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도로 역사를 읽는다 1
타케미쓰 마코토 지음, 이정환 옮김 / 황금가지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 역사를 배우고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지도와 친해진 경험들을 우리 모두 갖고 있을 것이다.

지도를 매개로 하여 세계사를 살펴보면 지금까지 지구상에 무수히 많은 民族들의 興亡이 있고, 또한 얼마나 많은 국가가 建國되었다가 滅亡했는지도 알수가 있다.

 

古代 歷史와 철학을 전공한 저자 타케미츠 마코토는 [민족의 성쇠] 부터 [민족이란 무엇인가] 에 이르기 까지, 모두 마흔 가지의 소재를 지도와 함께 우리에게 쉽고 재미나게 요약해 주고 있다.

 

이 책은 모두 5 部로 구성되어 있다.

1. 약소민족이 넓은 영토를 재패할 수 있었던 비밀

2. 강대국의 위협에서 문화와 긍지를 사수한 소국의 孤鬪

3. 종교대립으로 국경선이 그어진 민족 마찰의 흔적

4. 열강이 만든 비극의 역사

5. 지금도 계속되는 민족분쟁의 불씨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민족의 興亡盛衰에 따라 형성되어진 역사와 그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고대 오리엔트 세계의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의 성장은 세계 최초의 대규모 민족통합이며, 이 통합에 의해 문화가 크게 발전한 사실도 알 수 있다.

한편, 19 세기 말부터 민족문제에 근거한 수 많은 분쟁이 발생하여 현재도 진행형인 다툼들도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民族> 이란 무엇인가 ? 하는 화두를 던진다.

사실 이 개념은 쉬운 듯하지만 이해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언어, 종교, 문화 등을 공유하는 것이 민족이라고 정의하지만, 이런 식의 분류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민족의 수는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세계역사의 투쟁사를 보면 민족의 발전과  정복/ 피정복이 있었으며 몽고, 이슬람, 오스만투르크 등의 대제국이 탄생하고 멸망해 갔다. 지도에 그려진 세력권이나 국경선이 시대에 따라 변하는 정도가 눈에 어지럽게 비춰진다. 他 문화, 종교, 언어를 가진 집단으로 부터 위협을 느끼게 되면 비로소 자신과 공통된 인식을 가진 사람들은 <민족> 이라고 정의하여 함께 이에 대항해 왔다.

반면, 다른 집단의 외압을 받지 않는 한 사람들은 <민족>에 대하여 깊이 생각치 않고 주위 사람들도 모두 자신과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일 뿐이라고 인식한다.

 

그러나, 하나의 국가라는 울타리에 다양한 민족의 융합이 이루어진 미국의 例에서 보듯, 향후 세월이 흐르면서 민족분쟁의 모습은 자리를 감추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이를 존중하는 자세를 견지한다면 공존의 길을 충분히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종교대립에 의한 분쟁의 대표격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도 화해를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듯이, 더욱 이해하고 사랑한다면 국경의 의미는 쇠퇴할 것이고 나아가 국경자체가 무의미해질 때 세계인은 " 진정한 하나 " 로 거듭 태어날 수 있지 않을 까?

 

2007 년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표했다.

" 한국 사회는 多民族적 성격을 인정해야 한다. " 면서 " 실제와 다른 [단일 민족 국가이미지]를 벗겨내야 한다. " 고 지적했다.

또한, 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 [순수혈통] 과 [혼혈]  같은 용어와 이에 담겨 있을 수 있는 인종적 우월성의 관념이 한국 사회에 여전히 널리 퍼져 있다는 데 유의한다. " 고도 밝혔다.

1985 년 기준 한국의 성씨 275 개 중 136 개는 귀화한 성씨이다. 신라시대엔 40 여개, 고려시대엔 60 여개, 그리고 조선시대엔 30 여개의 성씨가 귀화했음을 알 수 있다.

 

단일민족인 한민족이라고 주장했던 한국도 애초에 단일민족 국가가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는 급속도로 여러 인종과 여러 민족이 함께 살고 있는 나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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