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에 다시 미쳐라 - 기본부터 실전까지 제대로 배우는 재테크 新 지침서!
한국자산관리포럼 지음 / 인더북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무릇 인간은 財, 色, 食, 名, 睡 등 다섯 가지의 욕구를 끊이 없이 추구하는데, 이중 財物欲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히 으뜸이라 할 만하다.

인터넷의 출현으로 < 닷컴 > 이란 용어가 자리를 잡더니, 이후 IT 버블 시대가 도래하면서 < 테크 > 란 신조어가 자연스레 등장하여 이젠 일상의 용어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인간의 재물욕 추구에도 마치 첨단과학의 비법이 있는 양, 돈을 벌고 재물을 모으려면 < 재테크 > 를 반드시 알아야 하는 통과의례로 받아 들이면서 우린 살고 있다.

 

얼마 전만해도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지 않으면 마치 < 재테크 > 경주에서 탈락된 듯한 분위기 였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미국에서 촉발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로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삽시간에 몰아 닥쳐, 펀드 광풍에 휩싸여 재테크에 열중했던 사람들은 최근에 고통의 연속이었고 오히려 참여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사람들은 안도의 즐거움을 느끼는 상반된 모습이 연출되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 시장에 선반영되면서 최근 주식시장은 빠른 속도로 회복되었다. 국내 증시가 향후 V 字型 반등을 할지. L 字型 횡보를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미국의 경우 경제 대공황을 겪은 후 이전의 가격대로 회복하는데 장장 25 년이 걸렸다는 사실 뿐이다.

 

" 사막의 배 ", 낙타는 물의 공급 없이도 한 달 여를 버티는 유일한 동물이다. 낙타는 오랜 세월 진화를 거쳐 極限 狀況에서의 생존에 적합한 신체조건과 또한 오아시스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가는 기억능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의 인생에서 재산관리란 것도 마치 낙타가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에서 묵묵히 자기의 목적지를 향해 가듯이, 인고의 노력을 기울인 후에라야 튼실하며 달콤한 열매를 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모두 5 개章으로 구성되어 각 章마다 분야별 전문가가 특유의 비법 내지는 방법을 친철히 설명해 준다. 어린 시절, 우리는 부모님으로 부터 편식을 하지 말것을 배워 왔다. 이 시절 묵묵히 무모님의 가르침을 따랐던 사람은 영양을 고루 섭취하여 분명 건강한 체질의 소유자가 되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 책도 재산증식을 위해 주식, 펀드, 부동산 등 우리에게 골고루 지식 영양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피해 갈 수 없는 세금과 상속 등에 대해서도 풍부한 지식을 가르쳐 주어 너무도 유익하다.

 

하루의 설계는 이른 아침 기상과 함께 시작되고, 일주일의 설계는 월요일에, 일 년의 설계는 정초에 하듯이 재산 증식을 위한 풍부한 지식이 섭취되었다 할지라도 잘 짜여진 설계를 토대로 한 단계씩 차근하게 밟아 올라가면 훨씬 효과적이며 효율적으로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소위 재무설계란 것인데, 우리 모두 좋은 습관을 기르기 위해 애쓰듯 재산 축적을 위한 준비와 실행을 도와 주는 계획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겠다.

大都市에 살고 있는 부부의 한 달 생활비가 평균 2 백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30 년간의 노후 생활자금으로 약 7 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산출된다니, 실로 재무설계란 중요한 인생 계획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충고와 고언들도 접할 수 있었다.

" 펀드투자자는 수익률을 자주 보지 말라. "

" 주가 하락기엔 수익을 낼 수 있는 엄브렐러펀드를 이용하라. "

" 시장을 너무 무서워하거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지 말라. " - 대 투자자 존 템플턴 경

 

항상 생소해 보였던 새로운 금융상품인 ELS, ETF, ELW 등의 개념도 깔끔하게 정리 되어 참 좋았다. 또한, 예금은 안전한 은행을 이용해야 한다고 어설프레 알고 있었는데,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원금과 이자를 합해 일 인당 오천만원은 보호되므로 오히려 보호법 대상 예금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유익함도 알게 되었다.

 

2008 년 부동산 대폭락 시나리오의 주장중 일부는 맞지만 상당 부분 오류를 범하고 있음도 알았다.

" 거품 = 폭락 " 이라는 등식을 강요하지만 한국의 부동산은 상승률( 1997 - 2006 ) 이 OECD 평균상승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을 정도로 거품이 없다는 사실과 미분양의 증가도 사실 분양가와 위치 등 투자 가치 측면에서 매력적이지 못하기에 발생한 필연적인 경제 논리이며 제일 중요한 것은 아직도 우리의 주택 보급률은 부족하다는 논리적인 비판이 오히려 부동산 시장의 경기도 조만간 기지개를 킬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한 방울의 물방울이 커다란 바위에 구멍을 내고 마침내 그 바위를 둘로 갈라 놓는 자연의 현상에서 우리가 배우는 교훈은 실로 크다고 하겠다. 세월의 힘은 바로 " 복리 투자 " 이다. 현재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이정표를 정확히 잡는다면 더욱 단단한 투자자로 거듭 태어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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