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잘되는 커뮤니티는 리더십이 다르다 - 성공하는, 오래가는 커뮤니티의 비밀
조창오 지음 / 라온북 / 2025년 2월
평점 :
이 책은 커뮤니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의 길을 모색해 나가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자신만의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어떻게 효과적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용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특히, 리더십의 역할을 강조하며, 성공적인 커뮤니티 리더가 되기 위한 핵심 요소들을 명확하게 정리해 준다. - '추천사'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조창오는 금융회사에서 9년 동안 근무했지만 일 자체에서 큰 보람을 느끼지 못햇다. 6년 동안 운영한 독서 커뮤니티, 고려대 MBA 등 다양한 네트워크 덕분에 현재는 주도적으로 하루를 보내는 사업가로서 만족스런 삶을 살고 있다.
책은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왜 사람들은 커뮤니티에 열광하는가, 커뮤니티는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가?, 어떻게 커뮤니티를 만들 것인가?, 오래가는 커뮤니티의 비밀, 리더십이 커뮤니티를 완성시킨다, 회사도 결국 커뮤니티다 등의 주제를 차례로 다루고 있다.
커뮤니티의 매력과 장점
커뮤니티에서는 자신과 동일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유튜브, 사업 등 목표가 뚜렷한 사람들의 열정에 감화되는 순간이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업業으로 삼아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도 더 나은 삶을 고민하며 이를 실천할 용기를 얻었다.
또한, 회사원 시절처럼 사람들 눈치를 보며 경쟁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커뮤니티의 매력이자 장점이었다. 즉 상사의 평가나 승진, KPI(핵심성과지표) 이야기가 아닌 각자의 꿈이 대화의 중심이 된다.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느슨한 연대로 모여 서로를 응원했다. 우리는 모두 경쟁 상대가 아니라 함께 꿈을 꾸는 동료였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커뮤니티, 트레바리
트레바리는 국내 최초로 독서 모임을 사업화하고 커뮤니티로 발전시킨 대표적 플랫폼이다. 소프트벵크벤처스, 패스트인베스트먼트, 알토스벤처스 등 벤처캐피칼로부터 투자액 90억원(누적액)을 유치했다.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라는 모토를 지향한다.
이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각 분야에서 뛰어난 커리어를 가진 인물들을 클럽장(모임 리더)으로 초대한다는 점이다. 경영, 경제, 인문, 사회, 과학,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모임을 가짐으로써 지적 니즈를 갈구하는 사람들을 충족시킨다. 4개월 동안 운영되며, 월 1회 만남을 갖는데, 30만 원대(클럽장 유有)~ 20만 원대(클럽장 무無)의 회비로 운영된다.
좋은 사람과 인연 맺기
변화를 즐기고 좋아하는 직장인에겐 대학원이 유익한 창구이다. 특히, 고려대 MBA는 졸업 후에도 네트워크가 끊기지 않는 큰 강점이 있다. 대학원 한 학년은 약 200명 정도로 구성되기에, 모든 사람과 친해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관계를 맺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지하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사람을 알아도 편하게 연락할 수 없다면, 진정한 인간관계라 보기 어렵다. 내가 좋은 인연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은 아이러니하게도 ‘모두와 친해지려 하지 않는 것’이다.
MBA 과정에서는 수많은 명함을 주고받지만, 사람은 한 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면 오히려 피로감을 느낀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바로 ‘선택’과 ‘집중’이다. 나와 결이 맞고, 더 알아가고 싶은 사람에게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사람과 친해지려 하면, 오히려 소중한 관계를 놓치게 될 수 있다.
커뮤니티의 치명적 단점
뭐든 항상 좋은 점만 있을 수 없다. 커뮤니티 운영은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한다. 카톡방에 올라온 메시지에 반응해야 한다. 또 모임을 준비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장소, 당일 참여자 수, 데티블 배치, 모임 당일의 콘텐츠, 진행, 뒷풀이 장소, 전산에 이르기가지 신경 쓸 일이 많다. 커뮤니티 운영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헌신과 책임을 필요로 한다.
지속가능한 커뮤니티
저자는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의 첫 번째 요소로 ‘목적과 비전’을 제시한다. 목적이 불명확하고 일관성이 없으면, 구성원들은 금방 흥미를 잃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봉사 커뮤니티라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목적일 것이다. 그런데 첫 달에는 연탄 배달 봉사를 하고, 다음 달에는 클럽을 빌려서 다 같이 파티를 연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모임의 네이밍만 듣고 가입한 사람들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커뮤니티의 비전이 명확해야 참여자들이 기대감을 가질 수 있고, 방향성을 유지할 수 있다.
다음 요소로 '구성원의 성장'을 강조한다. 커뮤니티를 통해 삶이 더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참여자들은 계속 모임에 남는다. 이에 주최측은 구성원의 성장과 발전을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참여자 간의 연결'을 제시한다. 참여자들 간의 신뢰와 유대감은 커뮤니티의 생명과도 같다. 주최측은 단순히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구성원들의 유의미한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렇다. 커뮤니티는 서러에게 힘이 되는 공간이어야 한다.
커뮤니티 리더십의 핵심요소
진정성~ 리더에 대한 신뢰가 지속가능성을 좌우
운영 능력과 전략적 사고~ 모임의 효과적 운영
관찰력~ 구성원의 갈등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어야
준오헤어, 커뮤니티의 롤모델
우선 탄탄한 교육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준오헤어에 입사하면 누구나 2년 6개월 동안 준오아카데미에서 교육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모든 테스트를 통과하면 비로소 디자이너로 데뷔할 수 있다. 1년에 두 번 열리는 헤어쇼를 통해 2,000명 넘는 사람들 앞에서 200여 명의 디자이너들이 그들의 데뷔를 알린다.

(사진, 강윤선 대표의 독서 경영)
정식 디자이너가 된 후에도 리더십 교육, 기술 교육, 세일즈 교육 등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이 수시로 진행된다. 또한 월 1회 본사에서 지정한 도서를 함께 읽는 독서 경영을 하기도 한다. 민간 기업이었다면 ‘블라인드 앱(직장인들의 익명 커뮤니티 앱)’에서 난리 날 일이지만, 준오는 독서와 토론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문화가 기본으로 깔려있다.
더 나은 삶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커뮤니티라는 '해방구'를 소개하는 이 책의 일독을 권하면서 책의 리뷰를 끝내려 한다.
#경제경영 #커뮤니티운영 #잘되는커뮤니티는리더십이다르다 #조창오 #라온북